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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도 작년말부터는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하나둘 선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휴대폰으로는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점점 더 작아져 가고 있는 PMP, 휴대용 게임기, UMPC, MID나 미니노트북 등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과는 상대하기 힘들다는 생각때문이겠죠.
스마트폰을 홀대하기로 유명한 SK텔레콤도 근래에 몇몇 스마트폰들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작년에 시끌벅적하게 출시한 T*옴니아, 그리고 지난번 소개해 드린 터치 다이아몬드, 그리고 바로 오늘 공식 발표한 소니 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입니다.
엑스페리아 X1의 특징
엑스페리아 X1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국내 최초로 슬라이딩 방식의 QWERTY 키패드를 가진 것이겠죠.
실제로 이 제품의 키패드를 슬라이드할 때나 글을 치기 위해 누르는 느낌은 상당히 좋습니다. 삼성전자의 QWERTY 키패드 스마트폰인 미라지(SCH-M480)과 비교해도 키패드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훨씬 치기 쉬워 웬만큼 짧은 글은 서있건 앉아있건 충분히 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발광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키패드에 관한 한 엑스페리아 X1은 합격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이 제품을 보신 분들의 평가에 따르면 기구적으로 그다지 좋지 않다고들 말씀하신 경우가 있었는데, 제가 살펴본 국내 출시판에서 슬라이드는 상당히 깔끔하게 작동합니다. 그 느낌도 좋고요.
디자인 면에서도 제가 만나본 여성 분들의 평가에 따르면 합격입니다. 4명 가운데 3명이 이 제품을 보자마자 '이거 언제 나오냐', '얼마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부어주셨으니까요. 남성들에게도 대부분 평가는 괜찮았으니 겉 모습만큼은 훌륭한 셈입니다.
3인치의 800x480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액정을 갖고 있는데 액정 품질은 매우 깨끗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감압식 터치스크린 감도 또한 나쁘지 않았고요.
카메라는 320만화소에 자동 초점 조절(AF) 기능이 있습니다. 화질은 그럭저럭 쓸만한 듯 합니다. 이 밖에도 1500mAh 배터리를 두개 기본 제공합니다(예전 터치 듀얼의 경우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해서 불만이 있었죠.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보다 배터리를 더 많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메인 키패드는 배치가 좀 낯설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누를만 합니다. 특히 가운데에 광터치 마우스를 내장하였는데 방향 키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게 더 편하더군요.
미라지와 비교해 봤습니다. 너비는 미라지가 넓지만 두께는 미라지가 더 얇습니다(문장이 좀 이상하죠? ^^)
OS는 윈도 모바일 6.1에 퀄컴의 MSM7200A를 CPU로 사용합니다. 메모리는 246MB를 저장용으로 갖고 있습니다만 16GB까지 마이크로SD 메모리로 추가 확장 가능하고 기본으로 4GB짜리 마이크로SD 카드를 번들로 주는데 재미있게도 스파이더맨3를 번들 동영상으로 제공하는군요.
3D 그래픽 가속 칩 또한 내장되어 있어서 나중에 게임 등의 활용에도 좋을 듯 합니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무선랜, GPS를 내장했고 T*옴니아용으로 나와 화제가 되었던 T맵 드라이브 또한 지원합니다. 파워딕, SPB 모바일쉘 한국어판, X계산기, X지하철맵, 메신저 등을 기본 소프트웨어로 제공합니다.
슬라이드를 펴면 자동으로 화면의 가로-세로 방향이 바뀌는 것 또한 재미있습니다. 위의 화면이 슬라이드를 열면
이번의 엑스페리아 X1은 X패널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패널이란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이긴 한데 엑스페리아에 최적화된 것이라고나 할까요? 기존 윈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소니 에릭슨에서 제공하는 툴킷으로 고치면 짧은 시간 안에 X패널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군요.
패널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SPB 모바일 쉘 한글판이 들어가 있고 소니의 PSP나 PS3 등에 들어가 있는 XMB를 닮은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도 볼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를 열고 닫음에 따라 화면의 가로세로 방향이 바뀌는 것은 동일합니다.
패널은 엑스페리아에 아홉개까지 떠 있을 수 있으며 사용자는 얼마든지 추가 삭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SK텔레콤이 아닌 소니 에릭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형식으로 원하는 패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처음 켰을 때의 난감함입니다. 아무 것도 없이 윈도 모바일 기본 투데이가 떠있습니다. 제 주변 분 가운데에는 이 제품으로 전화를 걸 수 있을 때까지 꽤나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X패널 버튼을 누르면 되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불친절하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부분입니다. 좀 더 편리한 투데이 화면을 제공해 주면 좋겠지만 현재의 엑스페리아에는 없습니다.
그 다음에 언급할만한 부분은 바로 X패널입니다. 같은 윈도 모바일을 쓴다고 해도 기종마다 화면 해상도나 입력 장치, 속도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구동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엑스페리아 전용 어플만을 선별하겠다는 패널이라는 개념 자체는 환영할만 합니다. 문제는 이 패널이 너무 느리게 동작한다는 거죠. 아래 동영상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MSM7200A 528MHz 프로세서를 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패널의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빠르게 동작했다면 상당히 유용했을텐데 말이죠. 다른 동작시에는 그다지 느리게 느껴지지 않지만 특히 이 패널 시작시에는 확실히 느껴집니다.
소니 에릭슨 측에 따르면 패널(프로그램)을 완전히 메모리에서 제거한 후에 새로운 패널을 실행하기 때문이라는데, 아무리 개념이 좋다해도 사용하기 불편하면 소용없겠죠. 그리고 각 패널을 투데이 화면으로 정하는 것도 안 된다는 것도 지적할 수 있겠네요.
또 한가지로는 아직 엑스페리아를 위한 별다른 데이터 요금제 상의 혜택이 없다는 것도 들 수 있습니다. 덕분에 3G 망과 연동하여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여전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이 부분은 소니 에릭슨이 아니라 SK텔레콤의 문제겠죠.
마무리
지금까지 짧게나마 소니 에릭슨의 국내 첫 출시 제품인 엑스페리아 X1을 살펴봤습니다. 국내에 아직 출시된 바 없는 슬라이딩 방식의 멋진 쿼티 키패드를 가진 엑스페리아는 자주 글을 쓰거나 이메일을 작성하고 문자도 쏘는 이들에게 정말 유효한 도구입니다. 스마트폰 답지 않게(?) 디자인도 깔끔하고 크기도 적당한 편에 제원 면에서도 있을 건 다 갖고 있는 녀석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T맵 드라이브도 가능하고요.
다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느린 패널의 구동속도는 쓰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작년에 이미 나왔던 제품이니만큼 편의성과 속도 부분에서 좀 더 최적화를 해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군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었습니다만.
덧붙임 : 가격은 82만 3천 9백원이랍니다.
스마트폰을 홀대하기로 유명한 SK텔레콤도 근래에 몇몇 스마트폰들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작년에 시끌벅적하게 출시한 T*옴니아, 그리고 지난번 소개해 드린 터치 다이아몬드, 그리고 바로 오늘 공식 발표한 소니 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입니다.
엑스페리아 X1의 특징
엑스페리아 X1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국내 최초로 슬라이딩 방식의 QWERTY 키패드를 가진 것이겠죠.
실제로 이 제품의 키패드를 슬라이드할 때나 글을 치기 위해 누르는 느낌은 상당히 좋습니다. 삼성전자의 QWERTY 키패드 스마트폰인 미라지(SCH-M480)과 비교해도 키패드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훨씬 치기 쉬워 웬만큼 짧은 글은 서있건 앉아있건 충분히 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발광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키패드에 관한 한 엑스페리아 X1은 합격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라이드는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이어폰 연결용의 3.5파이 단자가 있는 것도 장점이죠.
예전에 이 제품을 보신 분들의 평가에 따르면 기구적으로 그다지 좋지 않다고들 말씀하신 경우가 있었는데, 제가 살펴본 국내 출시판에서 슬라이드는 상당히 깔끔하게 작동합니다. 그 느낌도 좋고요.
디자인 면에서도 제가 만나본 여성 분들의 평가에 따르면 합격입니다. 4명 가운데 3명이 이 제품을 보자마자 '이거 언제 나오냐', '얼마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부어주셨으니까요. 남성들에게도 대부분 평가는 괜찮았으니 겉 모습만큼은 훌륭한 셈입니다.
3인치의 800x480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액정을 갖고 있는데 액정 품질은 매우 깨끗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감압식 터치스크린 감도 또한 나쁘지 않았고요.
카메라는 320만화소에 자동 초점 조절(AF) 기능이 있습니다. 화질은 그럭저럭 쓸만한 듯 합니다. 이 밖에도 1500mAh 배터리를 두개 기본 제공합니다(예전 터치 듀얼의 경우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해서 불만이 있었죠.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보다 배터리를 더 많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메인 키패드는 배치가 좀 낯설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누를만 합니다. 특히 가운데에 광터치 마우스를 내장하였는데 방향 키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게 더 편하더군요.
미라지와 비교해 봤습니다. 너비는 미라지가 넓지만 두께는 미라지가 더 얇습니다(문장이 좀 이상하죠? ^^)
OS는 윈도 모바일 6.1에 퀄컴의 MSM7200A를 CPU로 사용합니다. 메모리는 246MB를 저장용으로 갖고 있습니다만 16GB까지 마이크로SD 메모리로 추가 확장 가능하고 기본으로 4GB짜리 마이크로SD 카드를 번들로 주는데 재미있게도 스파이더맨3를 번들 동영상으로 제공하는군요.
Xtract라는 3D 게임
3D 그래픽 가속 칩 또한 내장되어 있어서 나중에 게임 등의 활용에도 좋을 듯 합니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무선랜, GPS를 내장했고 T*옴니아용으로 나와 화제가 되었던 T맵 드라이브 또한 지원합니다. 파워딕, SPB 모바일쉘 한국어판, X계산기, X지하철맵, 메신저 등을 기본 소프트웨어로 제공합니다.
슬라이드를 펴면 자동으로 화면의 가로-세로 방향이 바뀌는 것 또한 재미있습니다. 위의 화면이 슬라이드를 열면
이번의 엑스페리아 X1은 X패널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패널이란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이긴 한데 엑스페리아에 최적화된 것이라고나 할까요? 기존 윈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소니 에릭슨에서 제공하는 툴킷으로 고치면 짧은 시간 안에 X패널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군요.
패널 매니저
패널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SPB 모바일 쉘 한글판이 들어가 있고 소니의 PSP나 PS3 등에 들어가 있는 XMB를 닮은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도 볼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를 열고 닫음에 따라 화면의 가로세로 방향이 바뀌는 것은 동일합니다.
아쉬운 점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처음 켰을 때의 난감함입니다. 아무 것도 없이 윈도 모바일 기본 투데이가 떠있습니다. 제 주변 분 가운데에는 이 제품으로 전화를 걸 수 있을 때까지 꽤나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X패널 버튼을 누르면 되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불친절하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부분입니다. 좀 더 편리한 투데이 화면을 제공해 주면 좋겠지만 현재의 엑스페리아에는 없습니다.
그 다음에 언급할만한 부분은 바로 X패널입니다. 같은 윈도 모바일을 쓴다고 해도 기종마다 화면 해상도나 입력 장치, 속도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구동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엑스페리아 전용 어플만을 선별하겠다는 패널이라는 개념 자체는 환영할만 합니다. 문제는 이 패널이 너무 느리게 동작한다는 거죠. 아래 동영상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MSM7200A 528MHz 프로세서를 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패널의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빠르게 동작했다면 상당히 유용했을텐데 말이죠. 다른 동작시에는 그다지 느리게 느껴지지 않지만 특히 이 패널 시작시에는 확실히 느껴집니다.
소니 에릭슨 측에 따르면 패널(프로그램)을 완전히 메모리에서 제거한 후에 새로운 패널을 실행하기 때문이라는데, 아무리 개념이 좋다해도 사용하기 불편하면 소용없겠죠. 그리고 각 패널을 투데이 화면으로 정하는 것도 안 된다는 것도 지적할 수 있겠네요.
또 한가지로는 아직 엑스페리아를 위한 별다른 데이터 요금제 상의 혜택이 없다는 것도 들 수 있습니다. 덕분에 3G 망과 연동하여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여전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이 부분은 소니 에릭슨이 아니라 SK텔레콤의 문제겠죠.
마무리
지금까지 짧게나마 소니 에릭슨의 국내 첫 출시 제품인 엑스페리아 X1을 살펴봤습니다. 국내에 아직 출시된 바 없는 슬라이딩 방식의 멋진 쿼티 키패드를 가진 엑스페리아는 자주 글을 쓰거나 이메일을 작성하고 문자도 쏘는 이들에게 정말 유효한 도구입니다. 스마트폰 답지 않게(?) 디자인도 깔끔하고 크기도 적당한 편에 제원 면에서도 있을 건 다 갖고 있는 녀석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T맵 드라이브도 가능하고요.
다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느린 패널의 구동속도는 쓰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작년에 이미 나왔던 제품이니만큼 편의성과 속도 부분에서 좀 더 최적화를 해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군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었습니다만.
덧붙임 : 가격은 82만 3천 9백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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