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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폰에 플립이 달려? - 모토프리즘 살펴보기

늑돌이 200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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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6일, 모토로라 코리아가 진행한 2008 모토로라 코리아 블로거 웰컴데이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행사는 크게 두가지로 저를 비롯한 블로거들에게 모토로라 코리아를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나온 모토프리즘(MOTOPRIZM)이라는 새 휴대폰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죠.

이날 최초로 모토로라 코리아의 디자인 센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늑돌이는 그만 좀 늦는 바람에 그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다음 순서부터 함께 했습니다.


자, 이 녀석이 바로 모토프리즘입니다. 뭔가 이상하죠? 화면 위에 투명 플립이 달려있습니다. 더구나 특이한 건 이 투명 플립 위에서도 터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투명 플립을 자세히 보면 이렇게 뭔가 막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제품의 핵심인 투명 터치 레이어인데요, 이것이 있음으로 인해 액정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플립을 열지 않고도 내용을 확인하거나 터치를 통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동그랗게 박혀있는 것은 바로 귀에 닿는 스피커. 통화용 뿐만 아니라 간단한 음악 감상용으로도 음량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플립은 이렇게 펼쳐집니다. 각도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이네요. 플립이 약할지도 몰라 여쭤봤더니 일반 폴더형 휴대폰이 거치는 강도 검사를 똑같이 통과했다고 하는군요.

모델이 되어주신 라디오키즈님. "당신 회사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그래, 폭탄말이야."


이런 식으로 쓰게 됩니다. 전화하는 것은 일반 폴더형 휴대폰과 비슷하죠. 풀터치스크린 폰에는 플립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제품에 비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플립을 열지 않고 통화하려면 스피커 폰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풀 터치스크린 폰이라기에는 화면이 다소 작은 2.8인치고 해상도는 240x400입니다. 전면의 하드웨어 버튼은 힌지 양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단 두개에 크기도 작은지라 이런 식으로 넣은 것은 이번에 들어간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자신감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 자신감을 내세워도 좋을만큼 모토로라가 최초로 내놓는 풀 터치스크린 폰인 만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확 달라졌습니다. 제 굼뜬 손으로 잠깐 조작해 본 동영상을 보여드립니다.



터치스크린 방식이 정전압식인지라 터치감은 상당히 좋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인 편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손가락이 두꺼운 편이라 화면이 좀 더 컸으면 더 다루기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왼쪽 면입니다. 표준 20핀 단자가 들어갔네요. 화면 잠금 스위치도 눈에 띕니다.


가운데 보이는 노란 단자는 위성 DMB용 안테나입니다. 이번에 TU가 SK텔레콤 사용자에게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10개 채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본격적으로 지상파 DMB와 경쟁하고 있죠. 그리고 맨 오른쪽에는 4GB까지 가능한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이 있습니다.


밑면인데 여기 재질은 소프트필이라고 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습니다. 카메라는 300만 화소가 들어갔고 GPS 또한 내장했습니다. 조만간 나올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기반의 T-MAP 네비게이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군요. 이 밖에도 블루투스도 내장되어 있으며 전자사전과 생활 동의보감, 인조이와인 등의 소프트웨어 컨텐츠도 제공됩니다.

본체는 모서리가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예전에 봤던 페블과 비슷합니다. 이 제품은 한국-미국 디자이너들의 합작이라고 합니다(yommi 님 지적으로 고침).
이런 방식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호오가 갈릴 수 있긴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상당히 예뻤던 페블에 비해 모토프리즘은 약간 언발란스하게 느껴졌습니다. 페블은 곡선화를 통해 플립과 본체가 일체화되어 정말 조약돌 같은 느낌을 줬던 반면 모토프리즘은 개성있는 플립 덕분에 본체와는 다른 존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풀터치스크린 폰이 가지는 견고한 한 덩어리라는느낌이 모토프리즘에서는 플립 덕분에 달라졌다고 표현하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덧붙여 이야기하면 이 제품은 해외에는 크레이브 ZN40이라는 모델로 출시되었던 제품으로 국내에서 보자면 프라다폰 이후로 명맥이 끊겼던 2G용 터치스크린 폰이라는 의의 또한 갖고 있습니다. 아직도 3G는 2G에 비해 수신율이 떨어지는 편이고 번호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 또한 3G로 옮겨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 분들 가운데 최신 터치스크린 폰을 쓰고 싶다면 이 모토프리즘이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소비자와 좀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으로 좋은 행사 준비해주신 모토로라 코리아 측에 감사드립니다.

이름 순서는 모토로라 코리아에서 엄선한 잘 생긴 순서... 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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