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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PC

아름답고 강한 소니 노트북 바이오 TT-16LN 리뷰 - 2부. 속 (기능/성능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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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니 코리아의 바이오 TT-16LN 리뷰 두번째 시간이다. 겉을 보면서 디자인에 감탄했던 지난 편에 이어 오늘은 속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다. 즉, 바이오 TT의 기능과 성능, 그리고 제품에 대한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는 시간이다.

시작하기 전에 바이오 TT-16LN의 기본 제원을 일단 살펴보고 지나가자. 아래 제원은 뒤에서 종종 언급하게 될 것이다.

바이오 TT-16LN 기본 제원
- CPU : 인텔 코어2 듀오 SU9400 1.4GHz
- 화면 : 11.1인치 1366x768 해상도의 클리어 브라이트 LCD
- 칩셋 : 인텔 GS45 익스프레스
- 메모리 : 2GB DDR3 SDRAM (최대 4GB)
- 그래픽 : 인텔 GMA 4500MHD
- 하드디스크 : 도시바 MK1617GSG(1.8인치 160GB SATA 5400rpm)
- 키보드 : 17mm 키 피치의 1.7mm 키 스트로크, 82키
- ODD : DVD+-RW/+-R DL/RAM 드라이브
- 메모리 카드 : SDHC/MMC 호환 슬롯, 메모리스틱 슬롯
- 통신 : 기가비트 이더넷, 무선랜 802.11b/g/n, 블루투스 2.1+EDR
- 웹캠 : 640x480 해상도의 30만 화소
- 확장 : USB 단자 두개,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
- 소리 : 입력 단자, 소음 제거 전용 출력 단자
- 배터리 : 6셀 5400mAh, 최대 6시간
- 크기 : 279x23.5x199.8 mm
- 무게 : 1.29kg (기본 배터리 포함)
- OS :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 K(윈도XP 프로페셔널 설치 디스크 제공)
- 가격 : 219만 9천원



■ 화면

11.1인치의 1366x768 해상도의 화면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처음에는 글래어 액정 제품에 비해 좀 어두운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며칠 쓰다보면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시야각 측면에서도 거의 쓸 일이 없는 위에서 거의 수직에 가깝게 바라볼 때 말고는 어디서나 잘 보여 우수했다. 액정 화면에는 흠 방지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늑돌이는 담이 작아서 제대로 긁어보진 못했다. -_-;

해상도 측면에서는 가로 해상도나 세로 해상도 모두 윈도 비스타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참고로 1366x768 이라는 다소 생소한 해상도가 나온 이유는 세로는 어플리케이션 운용을 위한 768에 맞추고 가로는 세로에 비례하여 16대 9라는 HD 방송의 비율을 따라갔기 때문인 것 같다. 업무 활용과 멀티미디어 활용 두가지를 다 고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11.1인치에 1366x768라는 해상도가 너무 높아 글자가 너무 작아보인다는 분들도 종종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은 좀 더 큰 화면의 제품을 쓰시는게 좋을 것 같다.


■ 키보드와 터치패드

키보드는 전에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상당히 편했다. 이는 11.1인치임에도 불구하고 가로가 상대적으로 길어짐으로써 생기는 여유 공간을 충분히 활용한 탓도 있다. 이용자 가운데에는 버튼이 깊이 들어가야 편한 느낌을 갖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는 익숙해지는데 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늑돌이한테는 좋은 키보드였다.

터치패드는 설정 프로그램을 통해 위아래/왼오른쪽 스크롤은 물론, 왼쪽 모퉁이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 크기와 무게

소니 바이오 TT는 기존의 노트북 구분을 생각해 보면 좀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2인치에 2kg 미만의 서브노트북과 10인치에 1kg 내외의 미니노트북 사이에 있으니 말이다.

11.1인치의 노트북에 배터리 포함해서 무게는 1.29kg. 이 정도면 현재 웬만한 아톰 기반의 미니노트북들과 견줘봐도 그리 진다는 생각이 안 드는 수준으로 오히려 더 가벼운 경우도 많다. 더구나 바이오 TT는 ODD를 안고 있으니 이미 비교는 불가능한 셈이다. 물론 가격도 비교 불가다.

참고로 몇몇 여성들에게 제품을 만져보게 하고 크기와 무게에 대해 물어보니 다른 제품에 비해서 다루는데 부담이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ODD까지 다 들어가 있는 부분을 편리하게 생각했다.


■ 발열과 소음

자세히 들어보면 팬 소음이 약간 들리긴 하지만 실외에서는 거의 인식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론 3D 그래픽 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을 돌리면 팬 소음이 더 커지지만 불쾌한 수준은 아니었다. 발열은 부하가 가해질 경우 밑바닥 쪽으로 약간 뜨뜻한 정도지만 역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 성능

자, 이제 성능이다. 바이오 TT-16LN은 인텔의 최신형 노트북 플랫폼인 센트리노2를 채택한 제품으로, 성능과 관련하여 다른 제품과 차이가 나는 부분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 볼 수 있겠다.

우선 CPU로 코어2듀오 SU9400 1.4GHz 제품인데 요즘 제품치고는 클럭 속도가 다소 낮은 게 아니냐는 부분이 있지만 듀얼 코어라는 부분에서 모자람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 요소로는 그래픽 칩셋으로 GMA 4500MHD를 쓰고 있는데 이 또한 인텔의 최신형 그래픽 엔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바로 1.8인치지만 5400rpm의 속도를 자랑하는 도시바 MK1617GSG 하드디스크가 될 것이다. 과연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진행하면서 살펴보자.


윈도 비스타 사용자라면 한번 정도 돌려보는 윈도 체험지수다. 그렇게까지 절대적인 평가기준으로 삼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쉽게 볼 수 있는 수치인지라 집어 넣어 보았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모두 4점 이상이지만 그래픽이 발목을 잡아 3.2다. 이 수치만 봐도 윈도 비스타를 운용하는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 시스템 성능

크리스탈마크의 힘을 빌려봤다. 점수는 44,578점. 

참고로 AMD의 듀얼코어 CPU인 튜리온64x2 1.2GHz를 내장한 에버런 노트의 점수는 윈도XP 설치 상태의 오토 모드에서 4만점 정도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CPU와 메모리 속도에서 바이오 TT가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윈도 비스타에서 크리스탈마크가 무척 깎이는 것을 고려하면 바이오 TT 또한 윈도XP로 설치했을 경우에는 크리스탈마크 점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세하게 점검해주는 PCMark05의 결과는 2204점인데 에버런 노트는 2147점이었다.

이 정도면 바이오 TT의 시스템 성능은 고성능은 아니지만 실제로 쓰면서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을 돌리는데는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이는 휴대성과 성능 사이의 적당한 타협에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 3D 그래픽

인텔의 4500MHD 내장 그래픽 엔진은 나온지 얼마 안 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최신 엔진이다. 성능은 어떨까?

먼저 3D마크2001 SE.


3257점이다. 인텔의 아톰 기반 미니노트북에 내장된 GMA950이 대략 2700~2900점인 것을 고려해 보면 약간 좋아진 정도지만 4000점 내외의 에버런 노트에 내장된 ATI 1270X보다 더 느리다.


하지만 3D마크 06으로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HDR/SM3.0을 제대로 지원함으로써 598점으로 내장 그래픽으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다.

실제 게임에서는 어떨까?

이번에 확장팩이 나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해상도만 1366x768로 바꿔놓고 테스트해 보았다.


- 언더시티 -> 타렌 밀농장 : 최소 3.093 / 최대 95.935 / 평균 19.556
- 타렌 밀농장 -> 언더시티 : 최소 4.760 / 최대 84.426 / 평균 21.716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약간의 랙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큰 문제없이 플레이 가능했다.



NC소프트의 대작 MMORPG인 아이온이다. 아이온 또한 몇가지 그래픽 옵션만 낮추면 바이오 TT로 원활하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 HD 동영상 가속?


위 사진의 황금색 로고에 나오듯이 바이오 TT에 내장된 인텔의 4500MHD 내장 그래픽 엔진은 1080p 풀 HD 동영상 가속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MPEG-2, WMV9/VC-1, H.264/AVC 코덱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에 대하여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제원에 써있는 부분이다.
과연 바이오 TT는 정말로 풀HD 동영상 감상에 별다른 무리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것.
맞는 부분은 바이오 TT만으로도 대부분의 고화질 동영상 감상에는 무리가 없다는 점이고, 틀린 부분은 동영상 가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HD 동영상은 H.264로 인코딩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가속하지 못한다. 기본 제공되는 윈DVD는 물론, 파워DVD 등 외부 코덱을 동원해도 하드웨어 가속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참고로 MPEG2 코덱으로 된 동영상은 하드웨어 가속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무튼 이렇게 됨으로써 동영상 감상에서만 CPU 점유율이 만만치 않게 올라가게 되는데 윈DVD의 코렐이나 파워DVD의 사이버링크 쪽에 부탁해서라도 가속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코덱을 빨리 만들어 달라고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도시바 MK1617GSG는 얼마나 빠를까?

바이오 TT에 내장된 도시바 MK1617GSG로 1.8인치 5400rpm 하드디스크다. 초소형 기기의 등장에 따라 1.8인치 하드디스크의 쓰임새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작으면서도 기존 4200rpm보다 더 빠른 회전수를 갖는 이 제품의 성능이 궁금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위의 ATTO 디스크 벤치마크와


크리스탈디스크마크를 돌려본 결과와 비교해 보면 대략 읽기/쓰기 최대 30MB/s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많이 쓰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1.8인치 HS060HB 4200rpm의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보면 의외로 제품의 성능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삼성 제품이 회전 속도는 더 느리지만 속도는 조금 더 빠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원래 도시바보다는 삼성 제품이 1.8인치에서 더 빠른 것은 알고 있었지만 5400rpm 짜리보다 빠르다니 신기한 일이다.


■ 소프트웨어

바이오 TT에는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 K가 설치되어 있다. 시스템의 제원이 낮으면 쓰는데 부담이 있는 것이 윈도 비스타인데 TT에서는 그다지 무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소니 답게 바이오 TT 전용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가 생각나는 인터페이스를 가진 바이오 미디어 플러스도 있고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을 간단한 조작으로도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물론 전용의 시스템 설정 프로그램 또한 준비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꽤나 많은 종류의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제공되어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다음은 바이오 TT의 제원표에서 알려주는 프로그램 목록. 정말 많다.
  • 비디오 편집/재생 : VAIO Movie Story 1.3 (한국어 버전), Adobe Premiere Elements 4, VAIO Edit Components 6.4 (한국어 버전), WinDVD for VAIO 8.0 (한국어 버전)
  • DVD 굽기 : Click to Disc 1.2 (한국어 버전), Click to Disc Editor 1.2 (한국어 버전)
  • 음악 : VAIO MusicBox 2.1 (한국어 버전), SonicStage Mastering Studio 2.6
  • 스틸 이미지/사진 : PMB(Picture Motion Browser) 3.2 (한국어 버전), Windows Photo Gallery (한국어 버전), Adobe Photoshop Elements 6 (Installer)
  • 홈 네트워크 : VAIO Media plus 1.1 (한국어 버전)
  • 통신 : Skype (한국어 버전)
  • 워드 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 : 60-Day Trial Version of Microsoft Office Professional 2007 (한국어 버전) 
  • 도구 : Roxio Easy Media Creator 10.1 (한국어 버전), Adobe Reader 8 (한국어 버전), McAfee PC SecurityCenter 90-day Free Trial(한국어 버전)
  • 유틸리티 : VAIO Control Center 3.1 (한국어 버전), VAIO Presentation Support 1.0 (한국어 버전), Infineon TPM Professional Package 3.0(Installer, 한국어 버전), Protector Suite QL 5.6 (한국어 버전), WebCam Companion 2 (한국어 버전), Magic-i™ Visual Effects (한국어 버전)
  • 지원 : VAIO Recovery Center 1.4 (한국어 버전), VAIO Update 4.0 (한국어 버전), VAIO Data Restore Tool 1.0 (한국어 버전), Doctor for VAIO (한국어 버전)



■ 배터리 지속시간

전작이라 할 수 있는 바이오 TZ 시리즈는 배터리 지속시간이 긴 것으로 유명했다. 후속작인 바이오 TT는 어떨까? 참고로 바이오 TT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10.8V에 5,400mAh의 용량을 가진 6셀 배터리다. 윈도 비스타에서 고성능 모드 상태에서 테스트해 봤다.

- 동영상 감상(무선랜/블루투스/ODD 끄고 화면/볼륨 최대 높게) : 4시간 16분

이 정도면 6셀 배터리로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물론 화면 밝기와 볼륨을 좀 낮추고 절전 상태에서 구동하면 5시간까지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TZ의 긴 배터리 지속시간을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좀 실망했을 듯?




자, 이제 정리해 보자. 바이오 TT는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권할 만 하다.

- 비싼 가격도 감당할 수 있다.
- 화면은 미니노트북보다 크지만 무게는 미니노트북 만큼 가벼워야 한다.
- 디자인 예쁜 노트북 아니면 갖고 다닐 마음이 안 난다.
- 난 소니가 좋다.
- 빨간 핸드백과 어울리는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찾고 있다.
- 배터리가 4시간 이상 가야 한다.

다음과 같은 분들이라면 이 제품은 피하자.

- 무조건 가격대 성능비 짱인 제품이 좋다.
- 11.1인치에 1366x768은 너무 글자가 작다.
- 배터리는 여섯시간 정도 가야 한다.
- 악세사리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좋다.


이 제품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하는 소니가 만든 노트북 정도라고나 할까? 단순히 성능과 기능 면에만 신경쓴 것이 아니라 바이오 TT를 쓰는 사람한테 얼마나 많은 만족을 줄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제품이었다. 이 정도는 되야 고급이란 말을 붙이지... 라며 미소짓는 소니 엔지니어들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리뷰를 위해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상당히 내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제법 멋진 노트북인 것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부담되는 가격은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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