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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이한 서브노트북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리플노트의 브랜드로 나온 PLK8212. 슬쩍 보기에는 평범한 12인치 서브노트북으로 볼 수 있는 이 제품은 한마디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 겉
일단 표면이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합금 재질로 되어 있어 흠에 강하고 금속 광택이 나 꽤 멋있다. 여기에 더해 이 제품은 45cm에서 떨어뜨려도 지장이 없도록 충격 방지 설계가 되어 있으며 충격 방지 LCD와 충격 방지 하드디스크 또한 장착되어 있다.
화면을 열면 12인치 1280x800의 무난한 해상도의 액정이 있지만 무게는 겨우 1.15kg에 불과하다. 크기는 서브노트북 급이지만 무게는 미니노트북에 가까운 셈이다. 실제로 손에 잡고 들어보면 크기에 비해 부담없이 다룰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액정은 LED 백라이트 방식인데 해상도는 1280x800으로 모자람이 없지만 밝기 면에서는 아래가 더 밝아 고르지 못한 편이며 액정의 특성상 반사가 있으며 시야각은 특히 위에서 볼 때 약점이 있다. 색상은 또렷하다기 보다는 차갑게 표현해 주는 편으로 다소 푸르스름한 느낌을 준다.
키보드는 방수 기능이 갖춰져 있다. 키감은 괜찮은 편이고 배치 또한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오른쪽 시프트와 방향 키가 작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특히 키보드를 채택할 때 그 양 옆으로 남는 공간을 다 활용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왼쪽 위에는 고급형 노트북에만 들어가는 지문 인식 슬롯이 존재한다. 이와 함께 TPM(Trusted Platform Module) 1.2와 스마트 카드 리더를 내장하여 보안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앞쪽에 내장된 스마트 카드 리더
왼쪽에는 외부 모니터 연결용 D-SUB 단자와 무선랜 켜고 끄기 스위치, USB 단자, 4-in-1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다.
오른쪽에는 이어폰, 마이크 단자와 USB 단자 2개, PCMCIA 슬롯과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이 정도면 표준적인 수준의 확장성은 가지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 참고로 여기서 보이진 않지만 블루투스 2.0+EDR을 지원한다.
밑이다. 역시 일반적인 수준. 뚜껑을 열면 메모리 슬롯이 있어 최대 2GB까지 메모리를 늘릴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6셀 배터리다. 10.8V에 5100mAh의 용량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 배터리 또한 특이한 점을 갖고 있는데,
왼쪽의 버튼을 누르면 현재 충전되어 있는 배터리의 용량이 LED로 표시되어 PC를 켜지 않고도 알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자, 여기까지 따라와준 분들이라면 이 제품,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급에 1.15kg의 가벼운 무게, 지문 인식+TPM+스마트 카드의 보안 대책, 충격 방지 기능, 방수 기능 의 하지만 약간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성능 부분.
■ 써보기
- 크리스탈마크로 성능 평가
이 제품은 지금까지의 겉모습과는 좀 다른 수준의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PLK8212의 머리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인텔 울트라 모바일 플랫폼 2007의 인텔 A110 800MHz다. 이 녀석이 어느 정도 성능인지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늑돌이가 즐겨 쓰는 크리스탈마크를 돌려보자.
하드디스크는 경량화를 위해 1.8인치 제품을 탑재했기 때문에 다소 느리다. 이 점수는 비슷한 하드웨어를 지닌 후지쯔 U1010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같은 프로세서에 2.5인치 하드디스크를 가진 고진샤 K800 보다는 떨어진다.
웬만한 보급형 노트북도 3만~4만 점 정도인 것을 생각해 보면 PLK8212의 성능은 다소 모자란 수준이라고 봐도 좋다. 인텔 A110 프로세서가 일반적인 용도가 아닌 UMPC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PLK8212는 UMPC는 절대 아니고 크기로 볼 때 서브노트북에 가깝다는 점이다.
- 써보기
인텔 A110 프로세서가 빠르진 않지만 웹 서핑이나 일반 업무 처리에는 별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실제로 늑돌이가 가지고 다니면서 쓸 때도 그리 지장은 없었다. 카트라이더와 같은 온라인 게임도 아주 약간 버벅거리는 것 외에는 즐길만한 수준으로 다른 A110 프로세서 탑재 기종과 대등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좀 더 CPU의 성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역시 능력 부족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래픽이나 동영상 관련 프로그램이나 플래시 오브젝트가 많이 떠 있는 웹페이지를 여러개 동시에 띄울 경우 등이다.
- 휴대성
1.15kg의 적은 무게는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워 한손으로 다루는데도 별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특히 제품이 얇기 때문에 손에 쥐거나 가방에 넣을 때도 별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
- 발열과 소음
발열 면에서는 하드디스크 때문인지 왼쪽이 특별히 뜨거운 편이며 팬 소음은 팬이 돌기 시작하면 약간 거슬리는 수준이다.
- 배터리 지속 시간
중요한 배터리 지속 시간을 살펴보자.
무선랜을 끄고 화면 밝기와 소리 크기를 최대로 한 상태에서 한 동영상 플레이를 한 결과 4시간 10분, 역시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한 상태에서 CPU를 최대로 활용하는 코리아앳홈 테스트에서는 4시간 4분이 나왔다. 두가지 항목 다 상당한 부하를 가하는 테스트이므로 실제로 활용시에는 5시간 이상은 쓸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전용 절전 프로그램인 ECO Setting
■ 이 제품의 쓰임새는...?
지금까지 리플 PLK8212 서브노트북에 대해 살펴봤다. 이 제품은 고급스럽게 꾸며진 겉과 속, 그리고 낮은 성능의 울트라 모바일 프로세서의 결합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낮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무게와 내구성을 갖춘 얇은 본체, 비교적 긴 배터리 시간은 휴대성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장벽은 있다. 바로 가격. 공동구매 가격 기준으로 140만원대에 달하는 이 제품은 휴대용으로 쓸 낮은 성능의 노트북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결국 보안과 휴대성이 필요하고 이 가격을 감수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이 제품은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차라리 이 제품에 달려있는 보안 기능을 일반인이 모두 필요로 하는 경우는 드무니까 관련 기능을 줄여서 저가격 판을 재출시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든다. 아니면 아예 인텔 아톰 1.6GHz를 달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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