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순서
한때 Optima VGA 카드와 컬러 CRT 모니터를 갖는게 소원이었던(정확히 말하면 그걸로 게임을 하고 싶어했던) 적도 있는 필자지만 현재 CRT 모니터는 갖은 구박을 받으며 쫓겨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은 바로 LCD 모니터. 얇은 두께, 더 큰 화면, 그리고 더 적은 전력 소비로 LCD는 CRT를 확실하게 대체하는, 그야말로 대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LCD 모니터 또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그 핵심적인 부분인 LCD 패널 또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TN 패널과 S-IPS 패널의 화면을 비교하고자 합니다.
그 전에 간단하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TN 패널과 S-IPS 패널의 특징을 먼저 짚어보고자 합니다.
TN(Twisted Nematic) 패널 특징
- 싸다
- 응답속도가 빠르다
- 수직 방향의 시야각이 좋지 않다
S-IPS(Super-In-Plane Switching) 패널 특징
- 비싸다
- 명암비가 낮다
- 시야각이 좋다
너무 단순하게 비교한 바가 없지 않지만,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략 이 정도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두 패널의 비교 실험대상이 된 제품은 제우스 7000 240MA 시리즈 가운데 TN 패널을 사용한 8FM 모델과 8FD 모델입니다. 각 제품의 사양을 비교해 보면,
( 출처 : BTC 정보통신 홈페이지 )
각각 이렇게 됩니다. 밝기는 두 제품 다 동일하지만 시야각은 S-IPS 패널을 채택한 8FD가 176/176으로, 명암비에서는 TN 패널을 채택한 8FM이 1:1000으로 우세합니다. 응답속도는 근래의 LCD에서는 큰 차이가 아닌한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무시합니다(-_-).
■ TN 패널의 240MA-8FM
자, 이제 실제 제품으로 가보겠습니다. TN 패널의 8FM 모델의 화질에 대해서는 지난 리뷰들을 통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90도 돌렸을 때 상단(원래 왼쪽)에서의 시야각
90도 돌렸을 때의 오른쪽(원래 상단)에서의 시야각
그러나 아래에서의 각도에서만큼은 시야각이 좋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보통 데스크탑용 모니터에서 밑에서의 시야각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피봇 기능이 되는 제우스 7000 240MA 시리즈로서는 신경쓰이는 점이었죠. 90도 기울이면 밑이 왼쪽이 되고, 왼쪽 시야각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90도 돌렸을때의 왼쪽(원래 하단)에서의 시야각 1. 좀 흐릿하죠.
90도 돌렸을때의 왼쪽(원래 하단)에서의 시야각 2. 공포의 반전현상.
보셨다시피 모니터 밑에서의 시야각만 문제가 됩니다. 다른 각도에서는 시야각에 의한 문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습니다.
240MA-8FM 모델의 화질을 종합하면,
- 아래로부터의 시야각이 좋지 않고 나머지 방향에서는 별 문제 없다.
- 전반적으로 깔끔한 화면이다.
■ S-IPS 패널의 240MA-8FM
그럼 다음으로 S-IPS 패널을 채택한 240MA-8FD로 가보겠습니다. 참고로 240MA-8FD의 사진은 좀 더 어두울 때 찍어서 8FM 모델보다 사진상으로는 화면이 상대적으로 밝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염두에 두고 보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은 S-IPS 패널을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모니터에 글래어 코팅도 되어 있습니다. 이 글래어 코팅은 모니터의 휘도를 높여 보다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실내에서 영화를 볼 때 좋습니다.
실외에서라면 반사가 심해 사용하기 힘들지만 책상 위 모니터로서 실내에서 사용하는 240MA 시리즈의 특성상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밝기를 높여 사용하면 오래 쓸 경우 눈이 쉽게 피곤해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표지사진 다시 등장입니다.
일단 이 제품을 직접 써보며 처음 느낀 것은 TN 패널의 240MA-8FM 모델에 비해 전반적으로 색감이 화사하다는 점입니다. S-IPS 패널의 전반적인 특징이라고도 하지만 글래어 코팅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40MA-8FM 모델보다 좀 더 화면 전체적으로 밝기가 균일한 편입니다. 다만 까만 화면에서 좌하단부에 약간 빛샘 현상이 있군요. 그러나 화면이 밝아지면 전혀 느끼지지 않아 별 불편없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시야각입니다.
240MA-8FM 모델의 약점인 밑에서 보는 시야각입니다. 240MA-8FD 모델에서는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정상 상태의 오른쪽에서 시야각입니다.
90도 돌렸을 때 위에서 본(왼쪽) 시야각입니다.
240MA-8FD 모델의 화질을 종합하면,
- 모든 방향에서의 시야각에 문제가 없다.
- 화사하고 선명하다
- 전체적으로 밝기가 균일한 편이다
자, 슬슬 마무리져볼까요?
■ 마무리
지금까지 240MA-8FM 모델과 240MA-8FD 모델을 통해 S-IPS와 TN 패널의 화질 차이를 살펴봤습니다. TN 패널 제품이 현재 없어 옛날 사진과 기억을 동원해야 되어 여러가지로 모자란 리뷰지만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을라나요.
두 제품의 가격차는 현재 약 7~8만원의 차이입니다. 두 제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때 어떤 걸 골라야 할 것인가가 문제가 되겠죠?
- 피봇을 자주 사용한다
- 조금이라도 화질이 더 좋은 화면을 보겠다
- 돈에 좀 여유가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화질 차이를 직접 보고 결정하시라는 겁니다. 제가 사진을 올리긴 했지만 카메라 성능과 찍는 사람 수준(-_-)이 떨어져서 공정한 비교는 안 됩니다(240MA-8FM 모델의 화질이 사진 상에서 실제보다 안 좋게 나온 것 같습니다).
제 글은 참고로만 활용하시고 위 모니터들을 구경할 수 있는 상점에 가서 꼭 자기 눈으로 직접 보시고 고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마음에 드는 화질의 제품을 선택하는게 최선입니다.
순서
반응형
'#TV#디스플레이#프로젝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D TV, 어떤 방식이 좋을까? (4) | 2011.04.20 |
---|---|
3DTV의 현재와 미래 - 3D World Forum & Showcase 2010 행사를 돌아보고 (0) | 2010.04.16 |
24인치 풀HD 모니터 증후군 : 3개월 쓰고 난 후 (117) | 2007.12.31 |
XBOX 360과 제우스 7000 풀HD 모니터의 만남 (9) | 2007.10.30 |
풀HD를 책상 위로 - BTC 정보통신 제우스 7000 리뷰 (16) | 2007.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