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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링코 매장에서 고진샤의 미니노트북 SA1F00을 전시한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다녀왔습니다.
처음 봤을 때의 인상은 역시나 작다는 느낌입니다. 일부러 그랬는지는 몰라도 주변에 대형 노트북을 전시해 놔서 더 작아 보이더군요. 조금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다른 제품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옆의 노트북은 대략 13~15인치급으로 보입니다.
자, 이제 뚜껑을 열어 봅니다.
키보드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작은 노트북에서는 작은 크기를 위해 희생당하는 키들이 나옵니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른쪽 쉬프트가 없고 탭키는 굉장히 작고 백스페이스도 꽤나 작은 편입니다. ~, +, ] 등의 키 위치도 상당히 난감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키보드의 진정한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미니노트북에서 키 배치에 대해 많은 욕심을 바랄 수는 없는 거고 늑돌이도 그에 대해서는 각오했습니다...만, 적어도 늑돌이가 느끼기에 키감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은 넘어갈 수가 없네요.
적당히 키보드를 쳐도 잘 안 눌려서 안 찍히는 글자가 생깁니다. 물론 제대로 힘을 주어 누르면 잘 찍히지만.
결국 익숙해지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야 하는 키보드라는 이야기입니다. 설마 외장 키보드를 들고 다니실 생각은 없으시겠죠?
액정은 시계 방향으로만 돌면서 이런 모양이 됩니다.
스위블 상태로 쓰기 위해 액정 자체에 조작장치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노트북의 액정보호용 패널은 지문채취 장치입니다. 만진 사람의 지문은 모두 여기 뚜렷하게 찍힙니다. 이걸로 범죄를 저지르시면 바로 CSI가 와서 지문 떠갑니다. -_-
본체의 재질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특별히 튼튼한 것 같진 않습니다. 추락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네요.
그리고 실행 속도를 언급해야 할 시간이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용하면서 그리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건 베가 사용시에도 마찬가지였는데, SA도 괜찮은 실행 속도입니다.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띄워놓는다면 몰라도 1~2개의 어플리케이션 실행 시에는 별 문제 없습니다.
자, 이젠 마지막입니다.
800x480 이라는 문제많은 세로 해상도 때문에 SA에서는 필연적으로 1024x600 이라는 가상 해상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FN+ESC 키를 누를 때마다 800x480 - 800x600 - 1024x600 - 1024x768으로 해상도가 바뀝니다. 첫번째의 800x480 화면 외에는 가상 해상도, 쉽게 말해서 글자가 뭉그러집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화면을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고진샤의 미니노트북 SA1F00 시리즈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 싼 가격에 미니노트북이 필요하다.
- 굳이 고해상도가 필요하지 않다.
- 성능이 낮아도 상관없다. 다만 배터리가 3시간 정도는 가줘야 한다.
- 키보드가 필요하다. 장시간 타이핑할 일은 없고 잠깐씩만 해주면 된다.
- 무선랜이고 블루투스고 따로 들고다닐게 아니라 하나로 되어 있으면 좋겠다.
- 디지털 카메라 촬영을 나갔을 때 백업용 저장장치 겸 PC가 필요하다.
- 간단한 오피스 작업 및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으면 된다.
이런 분들에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 메인 PC로 사용할 예정이다.
- 여러가지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노트북에서 해야 한다.
- 고해상도가 필요하다.
- 3D 게임을 하고 싶다.
- 타이핑 작업을 장시간 해야 되기 때문에 키보드가 훌륭한 노트북이 필요하다.
- 배터리가 3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 터치패널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에게는 금물입니다. 적절한 용도에만 활용하면 나름대로 매력있는 제품인 셈입니다.
라온디지털의 베가에 이어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두번째 AMD Geode CPU 탑재 제품인 고진샤 SA1F00,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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