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싸게 산 걸 큰 보람으로 알고 있는 셀빅XG. 싸게 산 그대로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최초의 주변기기를 사버린 것이다. 그 이름은 키. 보. 드.
무거운 노트북 PC대신 셀빅XG를 간이 문서편집기로도 활용하고자 하는 야욕에 불타오르고 있던 늑돌이는 쑤기양의 차가운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질러버린 것이다. 공동구매 기회가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다. 정가는 4만원인데 3만 2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 PDA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키보드? PDA와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기기다. PDA는 휴대성 덕분에 과감하게 키보드를 포기한 기기다. 키보드를 포함,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하여 PDA를 만들어 보았지만, 결국 대중화된 PDA는 뉴튼을 거쳐 팜에서 거의 확립되다 시피 한 현재의 인터페이스 방식이다.
즉, 스타일러스펜과 액정, 그리고 몇가지 본체 내의 버튼 만으로 모든 것을 조작하는 것이다.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PC에서처럼 대량의 데이타 입력은 PDA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PDA라는 기종 자체가 PC 없이는 사용하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에 대량의 데이타 입력은 보통 PC를 활용한다.
- 그런데 왜 키보드가 필요한가?
사람이 대량의 텍스트를 입력하는데는 역시 키보드가 왕이다. 하지만 PDA에는 키보드가 없다. 그러므로 PDA에는 대량의 텍스트를 입력할 수 없다.
그럼 PDA에 키보드를 달면 어떤가? 아니, 그럴려면 아예 노트북 PC는 어떤가?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요즘 좋은 노트북 PC 많다. 다만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노트북의 배터리는 많이 가야 3~4시간이다. PDA의 기능에다가 간단한 문서편집 기능만을 원한다면, 이때 PDA용 키보드가 등장하는 것이다.
- 셀빅XG 용 키보드 : TOD의 두기키보드
국산 OS를 사용하는 유일한 PDA 셀빅. 그중에서도 셀빅XG의 유일한 키보드를 만들어내는 곳이 TOD 였다. 이들은 XG외에도 셀빅의 거의 모든 시리즈용 키보드를 다 만들어낸 회사다. 휴대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돌돌 말리는 형태를 취한 이 키보드는 롤키보드라는 이름으로 총칭된다.
예전 제품에서 돌돌 마는데 불편을 초래했던 회로박스를 오른쪽으로 옮겼고, 스페이스 바도 두개로 분리해버렸다. 버튼은 가운데 오목하게 만들어서 오타를 줄이도록 하였다. 이제 한번 진짜로 써보자.
< 셀빅XG와 거치대, 키보드를 펼쳐놓았다. 거치대 위에는 www.rollkeyboard.com 이라는 티오디의 사이트 URL이 적혀있다. >
- 모양
보다시피 하얀색의 키보드이다. 주위 사람들중에는 이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내가 보기에는 그냥 무난하다. 느낌은 부드러운 고무 재질의 무언가를 만지는 느낌이다. 돌돌마는 키보드답게 유연성도 뛰어나다.
오른쪽에 회로박스가 있고, 그쪽으로 연결줄이 나간다. 연결용 플러그는 셀빅 밑바닥으로 해서 연결하게 되어있다.
- 키 터치
단단한 보통 키보드처럼 좋지는 않다. 늑돌이의 경우, 초반에는 10자 중에 1자 이상이 오타 날 정도였지만 약간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눌러 치자, 그런대로 정확해 졌다. 기존의 둘둘 마는 종류의 다른 키보드를 써봤던 다른 분들은 이번 키보드가 괜찮은 편이라고 하니 일단 이 정도에서 만족해도 될 듯 하다.
- 기능
단순 자판뿐만 아니라 셀빅을 위한 여러가지 특수기능키도 그런대로 쓸만하게 준비되어 있다.
셀빅을 직접 다루지 않고도 기능키(fn키를 조합한)만으로도 기본 프로그램들은 동작이 가능했다. 물론 기본 프로그램이 아니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MY D@YS나 메모장플러스 같은 건 기본 지정이 안 되어 있다. 이것은 fn + 1~4 네개의 키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PDA에서 키보드는 어디까지나 장문입력용이라 PDA의 모든 조작을 키보드로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건 좀 무리라는 생각이다. 물론 가능한한 조작이 가능하면 좋지만.
- 입력
메모장에 입력을 시작했다. 난관에 부딪혔다. 이건 키보드 탓이 아니다. 프로그램 탓이다.
메모장(메모장 플러스 포함)이란 놈, 이거 입력 속도가 엄청나게 느리다. 글을 쫙 치고 나면 몇초후에 화면에 나온다.
어떻게 프로그램을 짰기에 이 정도인지 정말 겁이 난다. vi trust 라는 미완의 에디터가 존재하지만 써보려고 하는 늑돌이에게 세라트와의 충돌로 콜드리셋이라는 재앙을 내려주었다. 우오오오~~~
제이텔 측에 물어봐도 '에디터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있으나마나한 대답만 나온다.
- 드라이버
단순히 키보드를 사서 꼽는다고 해서 작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드라이버를 깔아야 한다. 드라이버는 받아온 디스켓이나, 웹에서 받을 수 있다. 일반 셀빅 프로그램처럼 전송해주면 된다.
드라이버를 설정할 때 드라이버의 작동유무, 2/3벌식 두가지 입력방식을 결정할 수 있고, fn 키의 조합에 의한 프로그램 실행을 정의해줄 수 있다.
참고로 얘기하면 기존의 셀빅은 시리얼 방식으로 PC와 연결하고, 키보드 또한 시리얼 방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싱크시킬 때는 키보드를 꺼야 한다고 하지만, XG는 연결방식이 USB라 상관없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티오디를 칭찬하면서 하는 말이 '대응이 빠르다'라는 것이다(제이텔과는 달리). 이들의 홈페이지( http://rollkeyboard.com )에서 드라이버의 어떤 버그를 지적하면 거의 그 다음날에는 수정된 드라이버가 올라올 정도로 대응이 빠르다. 제이텔이 제발 좀 배웠으면 한다.
- 거치대
뭐 큰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필자에겐 크래들이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거치대가 중요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녀석이라 좋다. 별다르게 복잡한 구조는 아니지만 키보드와 연결해서 입력할 때 각도 조정이 PDA의 고정이 잘 된다. 특히 PDA와 닿는 부분은 고무로 되어 있어 미끄러지지 않는다.
이번 공동구매때 두개를 마련하여 하나는 회사에, 하나는 집에 비치해두고 잘 쓰고 있다.
- 바람든 키보드
쓰다보면 바람이 들어가서 키보드를 말 수가 없어지는데, 이때는 천천히 오른쪽에 나있는 구멍으로 공기를 빼주면 된다. 흠. 고장인 줄 알았는데 원래 그렇다고 한다.
- 결론
전반적으로 키보드로서의 성능은 쓸만하나 프로그램(적절한 에디터)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다. 그나마 지금 있는 메모장(플러스 포함) 또한 5K 이상의 문서는 만들 수 없다. 에디터를 만들고 있다곤 하는데 제이텔이 하는 일이 늘 그렇지만 언제 된다곤 밝히지도 않고 있고.
본격적으로 키보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PDA를 Handheld PC 계열이나 아예 노트북PC로 바꾸는 게 좋을 것이나, 현재 셀빅을 잘 활용하고 있는 수준에서 좀 더 빠른 타이핑을 원한다면 두기키보드 이상의 것은 아마 없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티오디의 고객을 대하는 정신은 매우 맘에 든다.
관련 사이트 : 티오디 홈페이지 http://www.rollkeyboard.com/
일을 저질렀다.
싸게 산 걸 큰 보람으로 알고 있는 셀빅XG. 싸게 산 그대로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최초의 주변기기를 사버린 것이다. 그 이름은 키. 보. 드.
무거운 노트북 PC대신 셀빅XG를 간이 문서편집기로도 활용하고자 하는 야욕에 불타오르고 있던 늑돌이는 쑤기양의 차가운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질러버린 것이다. 공동구매 기회가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다. 정가는 4만원인데 3만 2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 PDA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키보드? PDA와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기기다. PDA는 휴대성 덕분에 과감하게 키보드를 포기한 기기다. 키보드를 포함,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하여 PDA를 만들어 보았지만, 결국 대중화된 PDA는 뉴튼을 거쳐 팜에서 거의 확립되다 시피 한 현재의 인터페이스 방식이다.
즉, 스타일러스펜과 액정, 그리고 몇가지 본체 내의 버튼 만으로 모든 것을 조작하는 것이다.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PC에서처럼 대량의 데이타 입력은 PDA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PDA라는 기종 자체가 PC 없이는 사용하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에 대량의 데이타 입력은 보통 PC를 활용한다.
- 그런데 왜 키보드가 필요한가?
사람이 대량의 텍스트를 입력하는데는 역시 키보드가 왕이다. 하지만 PDA에는 키보드가 없다. 그러므로 PDA에는 대량의 텍스트를 입력할 수 없다.
그럼 PDA에 키보드를 달면 어떤가? 아니, 그럴려면 아예 노트북 PC는 어떤가?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요즘 좋은 노트북 PC 많다. 다만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노트북의 배터리는 많이 가야 3~4시간이다. PDA의 기능에다가 간단한 문서편집 기능만을 원한다면, 이때 PDA용 키보드가 등장하는 것이다.
- 셀빅XG 용 키보드 : TOD의 두기키보드
국산 OS를 사용하는 유일한 PDA 셀빅. 그중에서도 셀빅XG의 유일한 키보드를 만들어내는 곳이 TOD 였다. 이들은 XG외에도 셀빅의 거의 모든 시리즈용 키보드를 다 만들어낸 회사다. 휴대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돌돌 말리는 형태를 취한 이 키보드는 롤키보드라는 이름으로 총칭된다.
예전 제품에서 돌돌 마는데 불편을 초래했던 회로박스를 오른쪽으로 옮겼고, 스페이스 바도 두개로 분리해버렸다. 버튼은 가운데 오목하게 만들어서 오타를 줄이도록 하였다. 이제 한번 진짜로 써보자.
< 셀빅XG와 거치대, 키보드를 펼쳐놓았다. 거치대 위에는 www.rollkeyboar
- 모양
보다시피 하얀색의 키보드이다. 주위 사람들중에는 이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내가 보기에는 그냥 무난하다. 느낌은 부드러운 고무 재질의 무언가를 만지는 느낌이다. 돌돌마는 키보드답게 유연성도 뛰어나다.
오른쪽에 회로박스가 있고, 그쪽으로 연결줄이 나간다. 연결용 플러그는 셀빅 밑바닥으로 해서 연결하게 되어있다.
< 키보드 밑바닥 모습 >
- 키 터치
단단한 보통 키보드처럼 좋지는 않다. 늑돌이의 경우, 초반에는 10자 중에 1자 이상이 오타 날 정도였지만 약간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눌러 치자, 그런대로 정확해 졌다. 기존의 둘둘 마는 종류의 다른 키보드를 써봤던 다른 분들은 이번 키보드가 괜찮은 편이라고 하니 일단 이 정도에서 만족해도 될 듯 하다.
- 기능
단순 자판뿐만 아니라 셀빅을 위한 여러가지 특수기능키도 그런대로 쓸만하게 준비되어 있다.
셀빅을 직접 다루지 않고도 기능키(fn키를 조합한)만으로도 기본 프로그램들은 동작이 가능했다. 물론 기본 프로그램이 아니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MY D@YS나 메모장플러스 같은 건 기본 지정이 안 되어 있다. 이것은 fn + 1~4 네개의 키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PDA에서 키보드는 어디까지나 장문입력용이라 PDA의 모든 조작을 키보드로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건 좀 무리라는 생각이다. 물론 가능한한 조작이 가능하면 좋지만.
< 키보드 왼쪽 배치 모습 >
< 키보드 중간 배치 모습 >
< 키보드 오른쪽 배치 모습 >
- 입력
메모장에 입력을 시작했다. 난관에 부딪혔다. 이건 키보드 탓이 아니다. 프로그램 탓이다.
메모장(메모장 플러스 포함)이란 놈, 이거 입력 속도가 엄청나게 느리다. 글을 쫙 치고 나면 몇초후에 화면에 나온다.
어떻게 프로그램을 짰기에 이 정도인지 정말 겁이 난다. vi trust 라는 미완의 에디터가 존재하지만 써보려고 하는 늑돌이에게 세라트와의 충돌로 콜드리셋이라는 재앙을 내려주었다. 우오오오~~~
제이텔 측에 물어봐도 '에디터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있으나마나한 대답만 나온다.
- 드라이버
단순히 키보드를 사서 꼽는다고 해서 작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드라이버를 깔아야 한다. 드라이버는 받아온 디스켓이나, 웹에서 받을 수 있다. 일반 셀빅 프로그램처럼 전송해주면 된다.
드라이버를 설정할 때 드라이버의 작동유무, 2/3벌식 두가지 입력방식을 결정할 수 있고, fn 키의 조합에 의한 프로그램 실행을 정의해줄 수 있다.
참고로 얘기하면 기존의 셀빅은 시리얼 방식으로 PC와 연결하고, 키보드 또한 시리얼 방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싱크시킬 때는 키보드를 꺼야 한다고 하지만, XG는 연결방식이 USB라 상관없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티오디를 칭찬하면서 하는 말이 '대응이 빠르다'라는 것이다(제이텔과는 달리). 이들의 홈페이지( http://rollkeyb
- 거치대
뭐 큰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필자에겐 크래들이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거치대가 중요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녀석이라 좋다. 별다르게 복잡한 구조는 아니지만 키보드와 연결해서 입력할 때 각도 조정이 PDA의 고정이 잘 된다. 특히 PDA와 닿는 부분은 고무로 되어 있어 미끄러지지 않는다.
이번 공동구매때 두개를 마련하여 하나는 회사에, 하나는 집에 비치해두고 잘 쓰고 있다.
< 키보드와 함께 온 거치대에 PDA를 올려놓은 상태. 키보드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로도 올려놓기 좋다. >
- 바람든 키보드
쓰다보면 바람이 들어가서 키보드를 말 수가 없어지는데, 이때는 천천히 오른쪽에 나있는 구멍으로 공기를 빼주면 된다. 흠. 고장인 줄 알았는데 원래 그렇다고 한다.
- 결론
전반적으로 키보드로서의 성능은 쓸만하나 프로그램(적절한 에디터)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다. 그나마 지금 있는 메모장(플러스 포함) 또한 5K 이상의 문서는 만들 수 없다. 에디터를 만들고 있다곤 하는데 제이텔이 하는 일이 늘 그렇지만 언제 된다곤 밝히지도 않고 있고.
본격적으로 키보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PDA를 Handheld PC 계열이나 아예 노트북PC로 바꾸는 게 좋을 것이나, 현재 셀빅을 잘 활용하고 있는 수준에서 좀 더 빠른 타이핑을 원한다면 두기키보드 이상의 것은 아마 없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티오디의 고객을 대하는 정신은 매우 맘에 든다.
관련 사이트 : 티오디 홈페이지 http://www.roll
반응형
'#주변기기 > #키보드#마우스#컨트롤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포처럼 얇다! - 슬림 G4 무선 마우스 리뷰 (12) | 2008.05.30 |
---|---|
손목을 편하게 - 안아파 마우스 리뷰 (24) | 2008.05.28 |
손가락 두개로 사용하는 IGS 핑거 마우스 리뷰 (15) | 2007.07.13 |
헝겊으로 만든 블루투스 키보드 (2) | 2007.05.01 |
Fellowes Stowaway 4단 키보드 리뷰 (9) | 2006.08.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