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보기드문 초대형(-_-;) MP3 플레이어를 소개합니다.

바로 이 놈입니다. 짜잔~~~!


일단 뭐가 들어가길래 크다는 건지 보죠.



왼쪽 위의 것은 한맥의 128MB Compact Flash(이하 CF) 메모립니다. CF 메모리는 아시다시피 메모리카드 중에서는 제일 큰 편에 속하지요. 덕분에 용량이 512MB나 그 이상인 것도 있지만. 건전지는 절대 AAA형이 아닌 AA형의 것입니다. 그러면 크기가 대충 짐작되시죠?

기기 본체 중심에 달려있는 것은 벨트클립입니다.

이렇게 뗄 수 있지요.

이 제품은 RCA/Thomson의 Lyra라는 MP3 플레이어입니다. 참고로 RCA/Thomson은 MP3의 특허를 소유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놈은 여러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Compact Flash 메모리를 저장장치로 사용하고 있어 덩치가 크고 밧데리도 AA형을 두개씩이나 먹습니다.

라이라가 특이한 것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플레이 가능한 포맷이 MP3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MS의 음악화일 포맷인 WMA를 지원하는 것은 그렇다 칩시다. 다만 제가 본 바로는 거의 유일하게 RealAudio G2 포맷을 지원한다는 것도 특이합니다.

그런데 메모리 카드 안을 보면 재미있는게 있습니다.
초기 포맷을 거치고 나면 MP3.EXE, WMA.EXE 등의 실행 화일이 저장되어 있어 각 음악 화일을 실행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기에 음악 연주 전에 로딩 메시지가 나오죠. MP3는 일종의 암호화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어 그대로 플레이가 불가능하지만 WMA는 복사 작업 만으로도 얼마든지 실행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실행화일의 추가만으로도 새로운 형식 이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놈은 켜고 난 후 시간이 꽤 걸려야 플레이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켜고 난 직후의 정면 모습입니다.


좀 지나면 이런 화면으로 바뀌죠. 마치 윈도우즈의 부팅로고 같습니다.


이 로고는 제가 마음대로 바꾼 겁니다. 잘 보면 아시겠지만 제 이름을 한글로 그려넣었는데 지웠습니다.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어느 정도 로딩 상태로 있다가 곡을 연주합니다.


지금 곡을 연주 중입니다. 제목은 영어로만 출력됩니다. T-T.

DSP 버튼으로는 음장 효과(Flat, Bass, Pop, Jazz, Rock, 사용자 정의)를 정할 수 있고 Light 버튼으로는 불을 켜는데 매우 잘 보입니다. 나머지 버튼은 뭐 쉬운 거구요.

조작할 때의 큰 단점이 하나 있는게, Hold 버튼이 없어서 가지고 다니다 보면 버튼이 제 멋대로 눌린다는 겁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이어폰은 기기 상단에 꽂을 수 있고, 오른쪽에는 조그 다이얼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 조그 다이얼로도 연주 및 선곡에 관련된 대부분의 기능은 수행이 가능합니다.


살 땐 기본으로 헤드폰과 병렬포트용 CF 메모리 리더, 32MB CF 메모리가 딸려왔습니다. 32MB로 하면 MP3 128K는 약 30분 정도가 들어갑니다. 64K로 인코딩된 WMA를 사용하면 약 60분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WMA 포맷은 64K에 최적화되어 있어 MP3 64K 보다 음질이 들을 만 합니다.

지금은 이것도 부족해서 128MB 짜리 CF를 구입했습니다.
라이라는 메모리 카드를 좀 가리는 편이랍니다. Compact Flash Type 1만을 제대로 지원하기 때문에 CF 사용자의 꿈이라 할 수 있는 IBM의 마이크로드라이브는 달 수 없습니다.
일반 CF 메모리카드도 여기 저기 자료를 뒤져보니 64MB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데, 128MB 부터는 아예 인식이 안 되는 놈도 있어서 저도 고를 때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다른 분의 조언을 얻어서 국산인 한맥스톤 것을 구입했는데, 이 놈 초기 인식은 잘 되는데 플레이 중에 곡을 바꾸는게 좀 문제가 있네요. 뭐. 그런대로 쓸만 합니다. 128MB면 대략 WMA 64K로는 4시간 분량 정도가 들어갑니다. 앨범 2~3개는 갖고 다닐 수 있는 셈이지요.


더군다나 CF 메모리는 제 디지털카메라에서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비상시 요긴하게 사용됩니다(전에 디지털카메라를 메모리만 집에 놓고 와서 라이라의 것을 빼다 사진찍는데 사용했습니다. ^^;).


음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쓸만은 합니다. 아이와의 MD 플레이어와 비교했는데, 같은 이어폰을 사용해도 MD쪽이 좀 더 소리가 깊고 풍부하더군요. 물론 비트레이트가 낮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적당한 DSP 모드를 사용하면 괜찮은 소리가 나옵니다.


참, 한가지를 아직 말씀 안 드렸네요. 제가 이 라이라를 사게 된 것은 바로 싸게 나와서 입니다.
이거 수입하신 업자분에게 재정적인 문제가 생겨 32MB CF를 포함하고도 10만원 밑으로 나왔었거든요(당시에는 32MB CF만 10만원이었습니다... -_-;). 128MB 사고 난 다음 바로 팔았어야 하는데 -_-;


이상으로 Lyra라는 보기드문 MP3 플레이어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종합하면, 좀 크긴 하지만 그런데로 다양한 기능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체가 큰 것은 손이 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나온 것과, 메모리 카드로 Compact Flash 방식을 사용해서 그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은 합니다.

지금은 후속작으로 라디오 수신 기능을 가진 Lyra2와 더 작은 Kazoo 라는 새로운 제품들이 나와있습니다.



관련사이트

- LyraZone( http://lyrazon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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