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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돌이는 지난 9월 24일 LG전자의 시크릿폰 간담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시크릿이란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초컬릿과 샤인에 이은 LG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인 블랙라벨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터치스크린과 함께 사람들이 익숙한 다이얼패드를 내장하여 디자인과 실용성 두가지를 잡으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강화유리를 채용, 화면이 큰 휴대폰에서 종종 제기되는 액정의 내구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제품이 출시된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블로거들과의 간담회를 열게 된 것은 시크릿의 새로운 버전인 컬러판이 새로 등장했기 때문이며, 이 기회에 진작 했어야 할 블로거 대상의 간담회를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하는군요. 그럼 그날 간담회에서 나왔던 시크릿에 얽힌 여러가지 비화들을 보기 쉽게 나름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 ㅂ은 블로거들의 질문, ㅇ은 LG전자를 줄인 것임 )
ㅂ : 시크릿폰은 언제부터 준비되었으며 어느 정도 팔렸는가?
지난 6월 29일 출시된 LG전자의 시크릿폰
ㅇ :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샤인폰-초컬릿폰을 이을 세번째 블랙라벨 시리즈를 위한 비밀프로젝트 형식으로 각 분야별로 수준급의 인재를 차출, 2007년 1월부터 시작하였다. 디자인은 작년 9월 30일 확정되었으며 실제 개발은 그 이후부터 진행되었다.
참고로 지금까지 개통 기준으로 국내에는 약 12만대가 팔려나가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ㅂ : 이번에 새로 나오는 시크릿폰의 색상은 어떤 것이 있나?
ㅇ: 우리나라에는 루비바이올렛과 티탄골드가 나오며 이 밖에도 각 나라별로 특색있는 색상이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 일본에는 강한 원색 계열의 제품이 나온다.
각 색상은 구석구석 잘 안 보이는 부분에도 들어가 있어 색상별로 확실히 다른 개성을 보여줄 것이다.
ㅂ : 시크릿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강화유리에 관련된 부분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ㅇ : 예전 샤인폰이 나왔을 때 흠이 많이 난다는 고객 의견이 많아 시크릿에는 유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보통 유리로는 안 되고 강화유리를 이용해야 하는데 연구와 조사 끝에 시크릿에 사용된 것은 애플의 아이폰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아이폰은 0.8t인데 시크릿은 1.05t로 25% 이상 두껍다.
유리를 쓰게 됨에 따라 더 무거워졌지만 고급 폰인 만큼 묵직한 느낌에 고객들은 의외로 잘 받아들여줬다.
ㅂ : 개인적으로 시크릿을 아무 보호장치 없이 갖고 다니지만 별 흠이 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시크릿의 강화유리에 대해 주로 논쟁거리가 되는 것이 있는데, 정말 얼마나 강하냐는 것이다.
ㅇ : 강화유리를 쓰기는 했지만 부숴지지 않을 수는 없다. 내부 검사기준으로는 1.5미터에서 철판으로 된 바닥에 제품의 각 여섯면으로 떨어뜨려 열개 가운데 한두개 깨지는 수준이면 합격으로 치고 있다. 참고로 특히 시멘트 바닥같이 딱딱한 재질에 떨어뜨리는 것은 피해라.
유리라는 재질의 특성상 깨질 때 이용자가 부상을 입을 염려도 내부의 터치필름으로 인해 비산 방지 효과가 있어 안전성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ㅂ : 해외판과 국내판에서 카메라 부분의 해외판의 단순하면서도 점잖은 디자인이 국내판에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왜 달라졌는가?
해외 출시판의 카메라 부분은 정말 단순하다.
국내 출시판은 좀 더 두꺼워지고 거울이 들어가 복잡해 졌다.
ㅇ : 카메라 부분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지상파 DMB 모듈을 내장함에 따라 그만큼 두꺼워졌다. 여기에 더해 역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거울도 달아야 했다.
ㅂ : 오드리 헵번 광고는 독특하긴 하지만 여기에 호응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한정되는 부분이 있다. 시크릿 컬러판 출시 후에도 계속 유지될 예정인가?
ㅇ : 컬러판 출시 직후에는 지금까지의 흑백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화려한 색상을 강조하는 광고가 나갈 예정이다.
이제 오드리 헵번도 컬러를 입는다.
ㅂ : 새로운 색상의 제품이 나오면서 시크릿폰 자체적인 개선사항은 없는가?
ㅇ :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은 담당이 아니라 말하기 힘들지만 하드웨어 측면에서 바라보면 원래 제품의 재질이 색상 선택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몇가지 재질이 바뀌었고 기구적으로 슬라이드 부분 또한 개선되었다.
아쉽게도 소프트웨어 쪽 담당자 분들이 안 오셔서 그쪽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매우 유익했던 시간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LG전자 분들은 개발 비화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시는 부분이 인간적으로 와닿더군요. 시크릿폰은 LG전자의 관심에 비해 그 특성상 잔잔하게 알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컬러판 출시와 함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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