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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 헬스 스택 1.0 오픈소스 프로젝트 공개 - 기대와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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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다양한 자체 서비스를 만들어 왔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 서비스들 중 다수를 정리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바다나 타이젠 OS, 삼성 클라우드 등을 예로 들 수 있겠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 챗온(ChatON) 같은 메신저 서비스, 기어 VR 같은 VR 하드웨어 연동 서비스 등 적지 않게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의지 부족과 전략 실패가 가장 중요한 이유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오랫동안 밀어주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 헬스(Samsung Health). S헬스로 시작해서 삼성 헬스로 이름을 바꾼 후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 시리즈까지 연동되면서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삼성 헬스 스택 1.0

 

삼성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4월 17일~21일까지 열리는 2023 HIMSS 글로벌 헬스 컨퍼런스 & 전시회(Global Health Conference & Exhibition)에서 삼성 헬스 스택(Samsung Health Stack) 1.0을 공개했습니다.

 

삼성 헬스 스택은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OS 기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 개발을 하는 기업이나 의료서비스 기관이라면 이용 가능하며, 디지털 헬스 케어 관련 솔루션 개발과 생체지표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쓰는 삼성 헬스 서비스와는 다르지만 같은 기반 기술을 공유하는 프로젝트인 셈입니다.

 

삼성 헬스 스택 1.0

 

기능별로 모듈화된 삼성 헬스 스택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이용하면 솔루션이나 앱을 개발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end-to-end solution)과 높은 데이터 보안도 삼성 헬스 스택의 장점이 되겠네요.

삼성 헬스 스택 1.0

 

삼성 헬스 스택은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 팀이 개발했으며 이미 작년 SDC 2022를 통해 삼성 헬스 스택 알파 버전을 처음 공개, 보안과 안정성을 보강한 베타 버전은 3월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삼성 헬스 스택 1.0의 공식 공개는 6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 인솔(깔창)을 활용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솔티드(SALTED)와 유방암 항암제 부작용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 올라운드닥터스(ALL ROUND DOCTORS) 등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들과 삼성 헬스 스택을 활용한 협업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잘하지 못하는 분야가 에코 시스템의 육성입니다. 제조업에 특화되서 그런지 우리나라 기업들의 에코 시스템 및 관련 협업에 대한 이야기는 1회성, 단기성인 경우가 많더군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나 느려도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체질에 적합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삼성 헬스 스택과 뗄 수 없는 관계인 삼성 헬스의 경우 서비스 자체는 오래 지속되었지만 그 발전은 그다지 없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일부 기능은 퇴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고 고객과의 소통도 그리 원활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헬스 스택 같은 시도 자체는 좋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저렴한 중국산 스마트워치를 쓰면서도 데이터의 정확성이나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삼성 헬스 스택의 필요성 만큼은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남은 것은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자세겠죠.

 

(자료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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