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ASUS; 아수스로 더 친숙한)는 원래 완제품으로 유명한 기업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듯 고급형 메인보드나
그래픽 카드로 시장에 자리잡았고 이제는 아련한 넷북 붐과 함께 Eee PC 시리즈를 발빠르게 선보이며 PC 완제품 제조사로 이름을
알렸죠. 하지만 에이수스에게는 아쉽게도 넷북 이후 에이수스의 브랜드를 알릴만한 대형 히트작은 없었습니다.
물론 울트라북인 젠북 등 노트북 분야에서 제법 괜찮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넷북이 그랬듯 한단계 확 끌어올려줄만한 힘은 부족했습니다. 그런 에이수스가 새로운 태블릿과 울트라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의 새 태블릿 또한 트랜스포머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시리즈 이름을 받았군요. Chi, 우리의 한자 발음으로 하면 기(氣)입니다. 모 이동통신사의 광고 문구를 패러디한 건 좋은데 정확한 문구는 may the force be with you 입니다. 스타워즈 팬들이 들고 일어날지 몰라요.
이렇게 자사의 대표 브랜드에다 한자를 하나씩 배치하는 건 에이수스가 Zen(禪)을 통해 이미 한 일입니다. 이번에는 Chi가 된 셈이죠. 그냥 트랜스포머가 아니라 트랜스포머 Chi 브랜드가 된 겁니다.
왼편부터 T90, T100, T300인데 보시다시피 2-in-1이라 불리는 분리형 제품입니다. 블루투스 방식의 키보드이고, T90을 제외하면 터치패드도 갖고 있습니다. 키 배치도 나쁘지 않네요. T300의 경우에는 키보드가 도킹 스테이션 역할도 합니다.
모델 | T300 CHI | T100 CHI | T90 CHI |
CPU | 인텔® 코어™ M 프로세서5Y71 | 인텔® 아톰® 프로세서Z3775 | 인텔® 아톰® 프로세서Z3775 |
운영체제 | 윈도우 8.1 (64비트) | 윈도우 8.1 (32비트) | 윈도우 8.1 (32비트) Bing |
메모리 | 8GB | 2GB | 2GB |
저장장치 | 128G ISSD | 64G EMMC | 64G EMMC |
디스플레이 | 12.5”/FHD 1920x1080/ 16:9LED/ 터치지원 | 10.1형/WUXGA 1920x1200 16:10/ 터치지원 | 8.9형/WXGA 1280x800 16:10 |
카메라 | HD 웹카메라 | HD 웹카메라 + 5M 픽셀 오토포커싱 카메라 | 2M + 5M 픽셀 듀얼 카메라 |
무선인터넷 | 802.11agn+블루투스 4.0 | 802.11agn+블루투스 4.0 | 802.11agn+블루투스 4.0 |
USB 포트 | 1x 마이크로 USB2.0 | 인텔 HD 그래픽스 Gen7 | 인텔 HD 그래픽스 Gen7 |
인터페이스 | 1x RJ45 LAN Jack | 1x 해드폰-out & 오디오-in콤보 잭 | 1x 해드폰-out & 오디오-in콤보 잭 |
오디오 | 빌트-인 스피커 | 빌트-인 스피커/ | 빌트-인 스피커 |
배터리 | 2WHrs, 1S1P, 1-셀 리튬 폴리머 배터리 | 2WHrs, 1S1P, 1-셀 리튬 폴리머 배터리 | 18WHrs, 1S1P, 1-셀 리튬 폴리머 배터리 |
키보드타입 | 치클릿 키보드 | 1x Micro USB2.0 | 1x Micro USB2.0 |
무게 | 타블렛: 0.75 KG (2-셀 배터리) | 1.07 KG(2-셀 배터리 포함) | 0.75 KG (1-셀 배터리 포함) |
크기 | 31.7(W) x 19.1(D) x 0.91 ~ 1.60 (H) cm | 25.6(W) x 17.4(D) x 1.27 ~ 1.27 (H) cm | 24.1(W) x 13.7(D) x 1.65 ~ 1.65 (H) cm |
보도자료에 나온 제원은 위와 같습니다. 각각 화면 크기가 다르고 100과 90은 베이트레일 아톰을, T300 Chi는 코어M 프로세서를 달고 나왔습니다. 아톰 제품군에는 eMMC를 달고 T300에만 SSD를 넣었군요. 그런데 해상도 자체는 최상위인 T300보다 T100이 더 높습니다. 기왕 최상위라면 더 높은 해상도를 T300에게 부여하는 것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흥미롭게도 이번 트랜스포머 Chi에는 안드로이드 OS 제품이 빠졌네요.
또 한가지 소개해드릴 제품으로는 젠북 신형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UX305지요.
모델명 | UX305FA |
CPU | 인텔® 코어™ M 프로세서 5Y71 |
OS | 윈도우 8.1 (64비트) |
메모리 | 4GB / 8GB |
저장장치 | SATA3 128G M.2 SSD |
디스플레이 | 13.3형/FHD 1920x1080 16:9 |
카메라 | HD 웹 카메라 |
무선인터넷 | 802.11ac+블루투스 4.0 |
USB 포트 | 3x USB 3.0 |
인터페이스 | 1x 해드폰 & 오디오 콤보 잭 |
오디오 | 빌트-인 스피커 |
무게 | 1.20 KG (6 셀 배터리 포함) |
크기 | 32.4(W) x 22.6(D) x 1.23 ~ 1.23 (H) cm |
배터리 | 44WHrs, 3S1P, 3-셀 리튬 폴리머 배터리 |
전반적으로 그다지 나무랄 것 없는 제품입니다. T300과 마찬가지로 코어 M 프로세서를 채용했고 해상도는 3200x1800까지 지원하는 모델도 있습니다. 대기 상태에서 오래 버티는 등 배터리 부문의 튼실함은 에이수스의 전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확실히 에이수스의 PC 제조기술은 이제 웬만한 어중이 떠중이하고는 비교 불가할 정도로 올라간 것은 사실입니다. AS 수준 또한 외국계 PC 제조사 가운데에서는 가장 나은 편에 속한 걸로 알려져 있죠.
다만 여기서 한단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한방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그 부족함은 아마도 에이수스가 만드는 제품에서 느껴지는 맛이 다소 밋밋하기 때문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시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2-in-1 제품 가운데 하나이고 젠북 또한 맥북 에어가 시작한 울트라북 제품군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두 경우 다 제품으로만 본다면 그리 떨어지진 않지만 말이죠. 정말로 에이수스가 한단계 올라서려면 이제 슬슬 에이수스 만의 정말 독특한 무언가를 가미한 제품들이 나와줘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이건 오늘 살펴본 태블릿과 울트라북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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