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유튜브 조회수 18억회를 훌쩍 넘겨버린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들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한 영상 공유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별다른 자본이나 인력없이 개인이 올린 동영상 또한 그 시점의 트렌드에 잘 맞고 나름의 매력이 있다면 수백, 수천만회의 조회수를 얻는 것 또한 드물지 않은 일이 되버렸다. 그만큼 현대는 거대 조직이 아닌, 개인의 재능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된 셈이다.

그런데 개인은 그렇다쳐도 그러한 콘텐츠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 면에서 바라보면 어떨까하는  성능은 좋아지고 크기는 작아졌지만 개념 자체는 그다지 바뀐 것은 없는게 현실이다. 기껏해야 WiFi 연결 정도가 추가되었을까?

이런 개인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대, 소니가 새로운 개념의 캠코더를 들고 왔다. 그 이름은 소니 뮤직캠 HDR-MV1.


뮤직캠의 상자다. 진지하다기 보다는 뭔가 캐쥬얼하고 젊은, 부담없이 들고 나갈 수 있는 느낌을 주는 패키지다. 원래 그렇게 나온 제품이니까.


내부의 부속. 역시 단촐하다. 렌즈 덮개와 설명서, 배터리 1개, 본체와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 준비되어 있다.굳이 이것저것 집어넣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제품의 특성상 간단한 파우치 정도는 있으면 좋겠는데.


이제 본체를 살펴보자.

혹시 착각할지 모르겠지만 금속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 재질이다. 앞으로는 Carl Zeiss Tessar 렌즈와 X-Y 스테레오 마이크가 달려있고 정면에는 스티커 사진이 보인다. 이걸 떼면 뷰파인더가 보인다. 옆에서 보다시피 조작은 조이스틱과 버튼으로 하며 터치스크린은 아니다.


뒷면도 마찬가지. 이쪽은 스피커와 배터리를 넣게 되어 있다. 배터리는 3.6V에 4.5Wh/1240mAh 용량.

마이크로SD나 메모리스틱M2를 넣을 수 있다. 방향 조심할 것.


밑에는 삼각대 고정용 나사와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다.


마이크로 USB 단자로 충전을 겸하며 헤드폰 단자와 외부 마이크 단자가 별도로 있고 마이크로 HDMI 단자도 준비되어 있다. 단자는 적지만 알찬 편.
무게는 마이크로SD 카드와 배터리 포함해서 직접 재보니 168g.


사실 이 제품의 핵심이랄 수 있는 부분은 여기 앞에 다 모여있다. 바로 F2.8의 Carl Zeiss Tessar 고정 배율 렌즈와 X/Y 스테레오 마이크. 그 가운데에서도 이 뮤직캠의 특성상 더 중요한 것은 후자인 마이크.


48kHz/16비트의 고음질로 녹음이 가능한 이 마이크야말로 뮤직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70~20,000Hz까지 120dB의 폭넓은 입력 레벨로 녹음할 수 있다.

자, 이쯤에서 제품의 이해에 도움이 될만한 질문을 던져보자.


1. 핸디캠 같은데 뷰 파인더도 고정되어 있고 터치스크린도 없다. 이거 뭐하러 만든 거냐?



실제로 쓰게 되면 이렇게 쓰게 된다. 삼각대에 고정, 모니터용 헤드폰이나 이어폰에 연결한다. 딱 보면 알겠지만 이거 촬영하며 조작하기에는 너무 힘들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촬영은 고정해서, 촬영 시작 후에는 종료할 때까지 건드릴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영상 또한 고정된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2. 무슨 소리냐, 고정해서 촬영하라니?


뮤직캠 HDR-MV1은 고정해서 촬영 또는 녹음하는 기기다. 다이나믹한 영상을 잡기보다는 소리를 잡는데 주안점이 있는 캠코더다. 광학 줌이 빠진 것도 녹음만 가능한 것도 다 그런 이유다.


3. 촬영 중 건드리지 말라는 이야기는 또 뭐냐?

촬영 중에는 START/STOP 버튼 정도만 만져도 충분하다.


촬영 중에는 녹음이 이미 진행 중이고 본체를 건드리면 어떻게든 잡음으로 결과물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니 측에서는 터치스크린을 빼고 조이스틱 방식으로 바꿨다고 한다. 물론 단가 문제도 있었겠지만.

특히 소니 플레이메모리즈 모바일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뮤직캠과 WiFi 연결을 하면 아예 건드릴 필요없이 고음질 녹음을 진행할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소니 측도 이런 식의 조작을 권하고 있다.


4. 녹음을 위해 나왔다면 보이스 레코더가 이미 있지 않나?



이 제품의 경우 영상은 1080/30p 수준까지 촬영 가능하고 소리는 MP3보다 더 우수한 손실 압축 방식인 AAC-LC로 기록하지만 무손실의 Linear PCM으로도 녹음할 수 있으며 이때는 16bit/48KHz까지의 고음질로 기록할 수 있다. 제품 이용시 아예 영상은 빼고 녹음만 할 수 있을 정도.

그런데 그럴 거면 아예 고음질 보이스 레코더를 이용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튜브와 같은 공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이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면 영상이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고정된 포커스로 촬영하기 때문에 광학식 줌도 필요없고 광각 렌즈인지라 더 넓은 범위를 잡을 수 있어 공연 장면을 촬영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Exmor R CMOS 센서인지라 어두운 곳에서도 제법 잘 찍어주는 편이다. 참고로 HDR-MV1의 영상은 별다른 변환없이 유튜브로 바로 업로드 가능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5. 그럼 그렇다치자. 모든 건 결과물이 말해준다. 어디 보여봐라.


어떤가? 36만 9천원으로 개인이 이 정도 소리를 얻어낼 수 있다면 제법 근사하지 않을까?



소니 뮤직캠 HDR-MV1, 살아있는 현장을 위한 하이파이 뮤직 레코더


자, 이제 슬슬 정리해 보자. 소니 뮤직캠 HDR-MV1은 분명 그 쓰임새가 제한되어 있는 캠코더다.
이 제품에 단점이 없는 건 아니고 보통의 핸디캠처럼 쓰려고 하면 엄청나게 불편하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개인이나 단체의 공연 또는 강연, 또는 대담을, 그것도 고음질로 기록하고자 한다면 이 가격대로는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귀한 존재다. 소니는 이번에 제대로 된 틈새로 화살을 명중시킨 것 같다.

- 관련 연결고리 : http://store.sony.co.kr/handler/ViewProduct-Start?productId=02425703

본 컨텐츠는 소니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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