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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출만큼 갖춘 블랙박스, 전후면 2채널 HD의 iRoad GT

늑돌이 201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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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의 수많은 승용차에는 내비게이션이 달렸고 설령 전용 내비게이션이 없다 해도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의 유/무료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덕분에 내비게이션 시장은 거의 포화 상태로 레드 오션 상태로 들어간지 오래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의 목적을 따져보면 자동차의 존재 이유와도 거의 같다. 탄 사람으로 하여금 가능한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게끔 하는 역할이다. 이제 그 목적이 어느 정도 채워졌다면 그 다음으로 갈 방향은 어디일까?
이 또한 자동차에서와 비슷하다. 바로 보호. 빠르게 길을 가게 한다는 역할에서의 도우미가 내비게이션이라면 자동차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도와주는 요소는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블랙박스가 되겠다.


블랙박스란?


블랙박스가 뭔지 대부분 아시겠지만 라지온에서 블랙박스 전용 단말기를 리뷰하는 것은 처음이므로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보자.

다행히 항공 사고를 한번도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있다.


원래 블랙박스는 항공기 사고가 났을 때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항공 기록을 보관해 두는 상자로 유명하다. 항공기가 사고로 산산조각이 났다고 해도 멀쩡하게 남아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진 존재다. 사고 후 이 블랙박스를 찾아내어 기록을 분석하면 사고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고,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끔 대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튜브에서 검색 가능한 수많은 블랙박스 영상들


자동차에서의 블랙박스 또한 그 역할 측면에서는 항공기용 블랙박스와 비슷하다. 주행 중 영상을 촬영하여 사고 발생시 이 영상 기록을 근거로 사고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인명과 재산의 손실이 따르기 마련인 자동차 사고에서 정확한 사고 기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간간히 들려오는 자해공갈단들에게 대항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도 블랙박스는 참으로 좋다.

내비게이션 시장이 포화된 덕분에 많은 업체들이 블랙박스 시장으로 이동 중이며 많은 운전자들 또한 블랙박스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늘 소개해드릴 iRoad GT 또한 그런 블랙박스 가운데 하나로 시장에 갓 나온 따끈따끈한 새 모델이다.



재원씨앤씨의 iRoad GT, 상자를 열어보면



상자를 열면 본체이자 전면 카메라가 우리를 맞이한다. 본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보자.


본체를 제외한 부속들을 좍 나열해 봤다. 왼쪽 위부터 시거잭용 전원 어댑터, 후면 카메라 및 연결 케이블, USB 2.0을 지원하는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 리더[각주:1], 선 고정용 거치대, 카메라 고정용 양면 테이프, 16GB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 그리고 설명서가 준비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설명서는 재원씨앤씨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상시 전원 케이블 및 외부 AV 연결용 케이블, 그리고 앞에서 보여드린 부속 가운데 메모리 카드 리더는 필요한 경우 별도 구매해야 한다.


자, 이게 iROAD GT의 본체를 보자.

겉모습으로 보면 비누 같기도 하고 조약돌 같기도 한 디자인은 기존의 투박한 블랙박스들과는 디자인의 수준을 달리한다. 처음 보면 블랙박스라고 보기는 힘들 정도. 그만큼 세련된 모습을 자랑한다.


전면의 카메라가 보인다. 아이로드 GT는 전후방 모두 200만화소 급으로 720p HD 영상을 촬영한다. 초당 프레임은 각각 30. 렌즈 위의 길쭉한 부분은 보안 LED로 상대에게 당신은 촬영되고 있음을 경고하는 의미도 있다.


뒷면이다. 앞과 마찬가지로 세련된 디자인은 여전하며, EVENT/MODE로 나뉘는 두개의 버튼과 REC/GPS의 LED가 준비되어 있다. 이쪽에서 보면 무전기 마이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블랙박스니 만큼 정말로 마이크와 스피커도 갖고 있다.


옆면에서 봤다. V-IN이라 적혀있는 미니 USB 단자를 후방 카메라와 연결하는데 쓰고 있으며 V-OUT은 내비게이션 등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시 이용할 수 있다. GPS 단자 또한 제공되고 있어서 별도의 외장 GPS를 연결하여 이용할 수 있다.


리뷰를 위해 별도로 제공받은 아이로드 GT용 외장형 GPS. 이렇게 생겼다. 원래는 따로 사야 한다.



설명서에 있는 아이로드 GT에 대한 간략한 그림이다. 참고하시길.


이건 아이로드 GT가 가진 또 하나의 눈인 후면 카메라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200만 화소로 720/30p HD급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차이라면 화각이 전면은 132도, 후면은 127도. 후면이 살짝 못 하지만 이 또한 큰 차이는 아닌 셈.


미니 USB 케이블로 연결된다. 3M 양면 테이프로 접착성을 확보.


이 밖에도 기본 제공되는 재원씨앤씨 브랜드를 달고 나온 16GB의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다. 싸구려가 아닌 클래스 10을 보장하는 고속에 속하는 메모리 카드. 재원씨앤씨 측에 따르면 16GB의 경우 약 4시간 30분 분량까지 영상 저장이 가능하다.


아이로드 GT, 좋은 블랙박스의 조건은 갖췄나?


지금까지 아이로드 GT의 겉모습 위주로 살펴봤다. 본격적으로 설치하여 이용해 보기 전에 아이로드 GT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늘 라지온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제조사 측에서 자랑하고 싶은 특징들은 대부분 상자에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제품 또한 이렇게 상자에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상자보다는 설명서에 적혀있는 내용이 더 보기 좋으므로 가져와봤다. 이 가운데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항목으로는,

- 전후방 2채널의 720p HD급 카메라 제공

이미 시중에는 풀HD 급의 영상 촬영이 가능한 블랙박스가 있긴 하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 과연 필요한지 의문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랄 수 있는 자동차 번호판 확인은 720p급 영상으로 대부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풀HD 영상 촬영시 발생하는 전력 모소나 발열이나 메모리 카드 저장공간의 빠른 소모, 그리고 높아진 가격은 많은 블랙박스 제조사로 하여금 720p 급 영상 제품으로 회귀하게끔 하고 있다.

아이로드 GT 또한 720/30p 영상 촬영으로 돌아온 대신 전/후면 모두 HD급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으로 등장했다. 실용성과 가격 모두 잡겠다는 시도인데, 과연 얼마나 성공적인지는 다음에 이어지는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 Cortex A8 800MHz급 AP 채용

많은 분들에게 뭔가 어려워 보이는 말일텐데 한마디로 갤럭시S나 갤럭시탭의 80% 정도 성능을 보인다고 생각하면 대충 맞을 듯 하다. Cortex A8은 프로세서의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이야기하는 용어고 바로 갤럭시S의 엑시노스 3 계열과 동일한 아키텍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갤럭시 S3의 클럭 주파수는 1GHz이니 대략 80%인 셈.

스마트폰으로 따져보면 몇년 전의 제품이므로 느릴 거라 생각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블랙박스만 생각하면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오히려 높은 성능의 프로세서를 넣었다고 발열이나 높은 전력 소모 때문에 고생하는 것보다는 낫다.

- 차량 배터리 방전 방지 및 고온 차단 기능의 세이프가드 제공


아이로드 GT가 갖고 있는 상시 녹화 기능의 경우, 자동차의 내장 배터리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배터리를 다 쓰고 시동도 안 걸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HD급 이상의 고화질 블랙박스의 경우 더 큰 문제가 되곤 했는데, 차량 배터리 양이 어느 정도 이하가 되면 자동으로 이용이 멈추도록 차량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반대로 오랫동안 촬영하거나 강한 햇빛을 많이 받게 되는 여름철의 경우 제품에 이상이 없도록 특정 온도 이상에서는 자동이 차단되는 세이프가드 기능도 제공된다. 참고로 재원씨앤씨에 따르면 아이로드 GT의 경우 80도 이상의 온도에서 시험받는다.


자체 디스플레이가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경우도 있지만 필요한 경우 마이크로SD를 빼서 스마트폰 등에서 연결하여 볼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닐 듯 하다.


마지막으로 제원 정리된 표.


자, 이 정도면 아이로드 GT는 이 글 제목대로 갖출 만큼 갖추고 나온 블랙박스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가격 또한 21만원대로 경쟁력 있는 수준인데다가 복잡한 연결에 자신없거나 설치 비용 따로 들이기 아까운 분들을 위해 1회의 출장 설치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하지만 제원이 좋더라도 실제로 써봤을 때의 성능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것도 큰 문제다. 과연 아이로드 GT가 실사용시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다음 편에서 집중해서 살펴보자.



  1. 이건 별도 구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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