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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가운데에는 스냅드래곤(snapdragon), 정확히 QSD8250과 QSD8650이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는 칩셋에 대해 들어본 분들이 있는가 모르겠다. 이는 CDMA 이동통신의 통신 칩셋으로 유명한 퀄컴에서 만드는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와 그 칩셋을 합친 플랫폼을 뜻하는 상표명이다.
플랫폼으로서의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유명해진 것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1GHz라는 인상적인 클럭 속도의 덕이 클 것이다. 그전에도 모바일 기기용 고속 프로세서가 존재하긴 했지만 전력 소모나 발열 면에서 실용적인 수준으로 쓸 정도는 아니었는데 반해, 스냅드래곤은 이미 많은 제품들에 채용되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도시바의 TG01을 시작으로 구글 폰이라고도 알려진 넥서스 원, HTC의 HD2와 Desire를 비롯하여 스냅드래곤을 채용한 기기는 이미 많다. 국내에도 LG전자의 MAXX(LG-LU9400) 휴대폰을 시작으로 팬택 스카이의 시리우스, 그리고 HTC의 HD2와 디자이어, 소니에릭슨의 X10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었거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커스텀 칩셋을 좋아하는 애플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냅드래곤 플랫폼 기반 제품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스냅드래곤의 진격은 스마트폰에서 멈춰있지 않는다. PC용 프로세서보다는 느리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속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스마트북이라는 이름으로 더 휴대성이 뛰어나고 저렴한 넷북의 대체제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태블릿 분야에도 쓰이고 있다.
브랜드로서의 스냅드래곤
그러나 여기서 좀 다른 시선에서 바라봐야 할 것은 스냅드래곤의 인기 뿐만 아니라 바로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 그 자체이다.
지금까지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는 대부분 별다른 브랜드 없이 복잡한 모델 번호로 불리거나 아예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 휴대폰 시절에는 소비자 입장에서 그 차이를 인지하기 힘들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제품보다 제품 속의 부속이 더 눈에 띄는 것은 홍보 측면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퀄컴은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칩셋에 브랜드를 올려놓고 홍보하기." 뭔가 익숙한 회사가 떠오르지 않나?
인텔과 퀄컴
지금도 인텔의 펜티엄 시리즈의 명성은 펜티엄 시리즈가 보급형으로 물러난 지금도 유효할 정도로 효과적인 캠페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텔 CPU가 최고라고 알고 있으며 인텔 CPU가 들어간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하지 않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또한 인텔의 펜티엄이 쓰던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남들보다 고성능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내놓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사와 협조하여 자사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 기기와 함께 홍보하고 있다. 그 효과는 1GHz라는 수치와 함께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에 최초로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고 나온 MAXX는 이를 홍보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나쁘지 않다.
장애는 많다.
하지만 인텔이 지금의 위치를 만들기 위해 놀고 있던 것은 아닌 것처럼 퀄컴 또한 인텔과 같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가 매우 많다.
현재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분명 우수한 제품이지만, 기본적으로 ARM의 아키텍처를 라이센스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며, 이와 비슷한 일을 수행하는 삼성전자, TI, 프리스케일 또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3D 그래픽과 HD 동영상 재생 부분에서 대폭 강화되는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끊임없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선두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1
또 한가지는 세계 최대의 CPU 업체인 인텔, 바로 그 인텔이 무어즈타운 기반의 아톰을 가지고 모바일 분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ARM 기반 프로세서들이 전력 소모 면에서는 무척 뛰어나지만 성능에서는 아직 x86 프로세서들에 비해 한참 뒤지는 만큼 성능을 강조하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으로서는 신경쓰이는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스마트북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차지하고 있는 넷북 시장과 바로 맞부딪힐 존재다.
모바일 분야도 하드웨어의 표준화가 시작되는가
퀄컴 스냅드래곤의 등장은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함께 모바일 분야 또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평준화되는 상황을 가속화시키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또한 PC 사듯이 가격대와 화면 크기, CPU 성능, 저장장치 크기, OS, 선호하는 브랜드 정도만 알고 구입하면 실제로 쓰는데도 별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다.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피말리는 가격 경쟁의 시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제품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시기가 오게 되는 셈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흐름은 대환영이다.
플랫폼으로서의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유명해진 것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1GHz라는 인상적인 클럭 속도의 덕이 클 것이다. 그전에도 모바일 기기용 고속 프로세서가 존재하긴 했지만 전력 소모나 발열 면에서 실용적인 수준으로 쓸 정도는 아니었는데 반해, 스냅드래곤은 이미 많은 제품들에 채용되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도시바의 TG01을 시작으로 구글 폰이라고도 알려진 넥서스 원, HTC의 HD2와 Desire를 비롯하여 스냅드래곤을 채용한 기기는 이미 많다. 국내에도 LG전자의 MAXX(LG-LU9400) 휴대폰을 시작으로 팬택 스카이의 시리우스, 그리고 HTC의 HD2와 디자이어, 소니에릭슨의 X10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었거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커스텀 칩셋을 좋아하는 애플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냅드래곤 플랫폼 기반 제품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스냅드래곤의 진격은 스마트폰에서 멈춰있지 않는다. PC용 프로세서보다는 느리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속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스마트북이라는 이름으로 더 휴대성이 뛰어나고 저렴한 넷북의 대체제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태블릿 분야에도 쓰이고 있다.
델의 태블릿 'Streak'
브랜드로서의 스냅드래곤
그러나 여기서 좀 다른 시선에서 바라봐야 할 것은 스냅드래곤의 인기 뿐만 아니라 바로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 그 자체이다.
지금까지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는 대부분 별다른 브랜드 없이 복잡한 모델 번호로 불리거나 아예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 휴대폰 시절에는 소비자 입장에서 그 차이를 인지하기 힘들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제품보다 제품 속의 부속이 더 눈에 띄는 것은 홍보 측면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퀄컴은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칩셋에 브랜드를 올려놓고 홍보하기." 뭔가 익숙한 회사가 떠오르지 않나?
인텔과 퀄컴
지금도 인텔의 펜티엄 시리즈의 명성은 펜티엄 시리즈가 보급형으로 물러난 지금도 유효할 정도로 효과적인 캠페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텔 CPU가 최고라고 알고 있으며 인텔 CPU가 들어간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하지 않다.
스냅드래곤이 언급되어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또한 인텔의 펜티엄이 쓰던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남들보다 고성능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내놓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사와 협조하여 자사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 기기와 함께 홍보하고 있다. 그 효과는 1GHz라는 수치와 함께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에 최초로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고 나온 MAXX는 이를 홍보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나쁘지 않다.
장애는 많다.
하지만 인텔이 지금의 위치를 만들기 위해 놀고 있던 것은 아닌 것처럼 퀄컴 또한 인텔과 같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가 매우 많다.
현재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분명 우수한 제품이지만, 기본적으로 ARM의 아키텍처를 라이센스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며, 이와 비슷한 일을 수행하는 삼성전자, TI, 프리스케일 또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3D 그래픽과 HD 동영상 재생 부분에서 대폭 강화되는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끊임없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선두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1
또 한가지는 세계 최대의 CPU 업체인 인텔, 바로 그 인텔이 무어즈타운 기반의 아톰을 가지고 모바일 분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ARM 기반 프로세서들이 전력 소모 면에서는 무척 뛰어나지만 성능에서는 아직 x86 프로세서들에 비해 한참 뒤지는 만큼 성능을 강조하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으로서는 신경쓰이는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스마트북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차지하고 있는 넷북 시장과 바로 맞부딪힐 존재다.
모바일 분야도 하드웨어의 표준화가 시작되는가
퀄컴 스냅드래곤의 등장은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함께 모바일 분야 또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평준화되는 상황을 가속화시키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또한 PC 사듯이 가격대와 화면 크기, CPU 성능, 저장장치 크기, OS, 선호하는 브랜드 정도만 알고 구입하면 실제로 쓰는데도 별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다.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피말리는 가격 경쟁의 시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제품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시기가 오게 되는 셈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흐름은 대환영이다.
PLAYPC에 기고한 글입니다.
- 조만간 등장할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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