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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검색엔진 1위인 구글의 승승장구가 계속되면서 많은 이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구글이 과연 어떤 사업에 새로 진출할지에 대한 예상을 내놓곤 했다. 그 가운데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는 바로 구글의 휴대폰 사업 진출.
하지만 확실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고 소문만 나던 가운데 드디어 구글폰 또는 G폰으로 불리던 구글의 휴대폰 관련 사업이 정체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의 상상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 안드로이드
구글이 들고 나온 것은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특정 휴대폰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이었다.
지난 11월 5일,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을 발표했으며 이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계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그 응용 프로그램의 묶음이었다. 안드로이드는 개방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삼고 있기에 이전의 폐쇄적인 휴대폰 환경에서와는 달리 제약이 최소화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해지며, 무료다.
구글은 이를 통해 휴대폰 플랫폼의 폐쇄성을 타파하고 그 결과로 얻어진 개방적인 환경에서 자사의 강점인 광고, 검색 등을 적용하는 한편, 사용자는 물론,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에게도 보다 자유롭고 이익이 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구글 혼자 해나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여기서 OHA의 존재가 등장한다.
우리는 안드로이드와 함께 한다 - OHA(Open Handset Alliance)
안드로이드와 함께 그 존재를 드러낸 것은 바로 오픈 핸드셋 연합(Open Handset Alliance), OHA다.
전세계 30여개의 유명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OHA에는 이동통신 서비스, 휴대폰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반도체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NTT 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T모바일, LG전자, 모토롤라, 삼성전자, 인텔, 엔비디아, 이베이 등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다양한 전문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플랫폼 개발/도입 비용 및 기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추가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또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OHA는 우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실제 제품을 2008년 하반기까지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앞에 놓인 험난한 앞길
많은 이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발표와 OHA 결성 소식에 환호를 보내고 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제대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건너야 하는 산이 많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부분은 플랫폼의 안정성 문제다. 개방적인 플랫폼인 만큼 바이러스 등 위험한 어플리케이션이 침투하여 플랫폼의 안정성을 해치기 쉬우며 이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리부팅하는 PC와는 달리 늘 켜져 있어야 하는 휴대폰에 있어서 어떤 불안정성도 독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플랫폼 개발사의 무관심 및 사보타주다. 이미 폐쇄적인 환경을 구축해 놓고 그 안에서 지배력을 발휘하며 충분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 해외의 노키아나 국내의 SK텔레콤 등의 업체에서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할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안드로이드에 대해 애써 평가 절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OHA를 구성하는 각 회원사 사이의 의견 조율 및 타사와의 라이센스 문제 또한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WIPI가 의무화되어있는 우리나라의 환경도 안드로이드를 도입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야심찬 구글의 모바일 도전,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의 존재는 매우 신선하기 그지없다. 현재 소수 기업의 독점적인 지배 아래 있는 있는 휴대폰 관련 산업에서 후발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 촉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 이미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표준화로 인한 휴대폰과 그 서비스의 가격 인하 및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무려 1,000만 달러(한화로 약 93억원)의 상금을 걸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한 상태이며, 여기서 선정되어도 지적재산권 및 기타 권리는 모두 개발자에게 그대로 남는다. 이러한 투자는 개발자들로 하여금 안드로이드라는 신천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해주는 동기 부여가 되고 있으며 콘텐츠가 풍부한 환경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한정지어 생각한다면 해외 휴대폰 제조사에 대한 국내용 방어막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WIPI가 여전히 미국의 선 마이크로시스템에 로열티를 물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계속 의무화시켜야 하는가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윈도, 리눅스, 그리고 맥OS의 경쟁이 소비자로 하여금 보다 저렴하고 훌륭한 PC를 고를 수 있게 해줬던 것처럼 휴대폰 환경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존재로 인한 경쟁의 촉발이 더욱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확실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고 소문만 나던 가운데 드디어 구글폰 또는 G폰으로 불리던 구글의 휴대폰 관련 사업이 정체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의 상상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시연용 화면
구글이 들고 나온 것은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특정 휴대폰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이었다.
지난 11월 5일,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을 발표했으며 이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계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그 응용 프로그램의 묶음이었다. 안드로이드는 개방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삼고 있기에 이전의 폐쇄적인 휴대폰 환경에서와는 달리 제약이 최소화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해지며, 무료다.
구글은 이를 통해 휴대폰 플랫폼의 폐쇄성을 타파하고 그 결과로 얻어진 개방적인 환경에서 자사의 강점인 광고, 검색 등을 적용하는 한편, 사용자는 물론,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에게도 보다 자유롭고 이익이 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구글 혼자 해나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여기서 OHA의 존재가 등장한다.
우리는 안드로이드와 함께 한다 - OHA(Open Handset Alliance)
안드로이드와 함께 그 존재를 드러낸 것은 바로 오픈 핸드셋 연합(Open Handset Alliance), OHA다.
전세계 30여개의 유명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OHA에는 이동통신 서비스, 휴대폰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반도체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NTT 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T모바일, LG전자, 모토롤라, 삼성전자, 인텔, 엔비디아, 이베이 등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다양한 전문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플랫폼 개발/도입 비용 및 기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추가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또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OHA는 우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실제 제품을 2008년 하반기까지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 핸드셋 연합(Open Handset Alliance)
구글 안드로이드 앞에 놓인 험난한 앞길
많은 이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발표와 OHA 결성 소식에 환호를 보내고 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제대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건너야 하는 산이 많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부분은 플랫폼의 안정성 문제다. 개방적인 플랫폼인 만큼 바이러스 등 위험한 어플리케이션이 침투하여 플랫폼의 안정성을 해치기 쉬우며 이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리부팅하는 PC와는 달리 늘 켜져 있어야 하는 휴대폰에 있어서 어떤 불안정성도 독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플랫폼 개발사의 무관심 및 사보타주다. 이미 폐쇄적인 환경을 구축해 놓고 그 안에서 지배력을 발휘하며 충분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 해외의 노키아나 국내의 SK텔레콤 등의 업체에서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할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안드로이드에 대해 애써 평가 절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OHA를 구성하는 각 회원사 사이의 의견 조율 및 타사와의 라이센스 문제 또한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WIPI가 의무화되어있는 우리나라의 환경도 안드로이드를 도입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야심찬 구글의 모바일 도전,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의 존재는 매우 신선하기 그지없다. 현재 소수 기업의 독점적인 지배 아래 있는 있는 휴대폰 관련 산업에서 후발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 촉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 이미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표준화로 인한 휴대폰과 그 서비스의 가격 인하 및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무려 1,000만 달러(한화로 약 93억원)의 상금을 걸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한 상태이며, 여기서 선정되어도 지적재산권 및 기타 권리는 모두 개발자에게 그대로 남는다. 이러한 투자는 개발자들로 하여금 안드로이드라는 신천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해주는 동기 부여가 되고 있으며 콘텐츠가 풍부한 환경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한정지어 생각한다면 해외 휴대폰 제조사에 대한 국내용 방어막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WIPI가 여전히 미국의 선 마이크로시스템에 로열티를 물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계속 의무화시켜야 하는가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윈도, 리눅스, 그리고 맥OS의 경쟁이 소비자로 하여금 보다 저렴하고 훌륭한 PC를 고를 수 있게 해줬던 것처럼 휴대폰 환경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존재로 인한 경쟁의 촉발이 더욱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 글은 주간한국에 실렸던 컬럼입니다.
라지온 컬럼
2007/11/26 - 모바일 시장의 UMPC 플랫폼 3파전
2007/04/09 - PDA가 사멸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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