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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헤드폰#이어폰

소니의 HRA 무선 오디오 h.ear 3종, 5가지 색과 LDAC 지원으로 화려하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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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제품 가운데 은근히 인기가 많은 분야가 바로 헤드폰과 이어폰입니다. 특히 헤드폰 가운데 MDR-1 계열은 음질과 디자인, 휴대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에서 엄청나게 팔려나갔죠.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유선에서 무선으로 말이죠. 그리고 시대는 무선에서도 고음질을 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겁거나 디자인이 나빠져도 안 됩니다. 그에 대한 소니의 답이 여기 있습니다.



처음부터 블루투스 이야기를 하는 거 보니 역시 대세는 무선입니다.



작년 10월에 처음 선보였던 h.ear 시리즈는 유선이었죠. 하지만 이번 제품은 모두 무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유무선 겸용으로 나옵니다.



왼쪽부터 잡음 제거(noise cancelling) 기능을 가진 무선 헤드폰 h.ear on wireless NC, 휴대용 무선 스피커인 h.ear go, 역시 무선 이어폰인 h.ear in, 이렇게 3종 세트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번 h.ear 라인업에서 무선이라는 점 만큼 또 중요한 건 바로 색상입니다. 비리디언 블루, 시나바 레드, 차콜 블랙, 라임 옐로우, 보르도 핑크[각주:1]라는 눈에 익은 듯 익지 않은 신선한 색상 네종을 이번 제품군에 모두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부스도 이렇게 꾸며놨지요. 색상 별로 어울리게 배치해놨습니다. 물론 그래도 한국에서는 까망이 제일 많이 나갈 거라는 의견도 있긴 했습니다만.



소니의 HRA와 LDAC에 대한 자랑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도 있어요.


2015/06/06 - 소니, 무선에서 고음질은 LDAC이다! - 블루투스 오디오 신제품 발표회


정리하면 스튜디오급 고음질 음악의 무선 전송용으로 소니가 밀고 있는 코덱이 바로 LDAC이고, 이번에 소개된 3종 세트에 모두 채용되었지요.



그 첫번째는 바로 스피커인 h.ear go 입니다.



그냥 평범한 무선 스피커 같지만 뜯어보면 소니의 깨알같은 섬세함이 담겨있죠.



무선을 표방하긴 하지만 아날로그 및 디지털로 유선 연결이 가능합니다. 야외에서 댄스 한판을 벌이기에 적합하도록 EXTRA BASS 기능도 있네요. 다만 방수 방진은 안 됩니다.



색상으로 맞추면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옐로우 라임이랑 비리디안 블루가 잘 빠진 듯.



잠깐 젠가 놀이를 해봤습니다만 소니코리아 관계자 여러분의 눈길이 따가워서 그만뒀습니다.



다음 제품은 바로 h.ear in Wireless. 이 역시 LDAC을 지원하고 무선입니다.



소니 최초로 LDAC을 지원하는 넥밴드 형 블루투스 이어셋이 나왔습니다. 넥밴드 방식의 특성상 덜렁 거리는 선이 문제일 수 있는데 선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방식은 음질에 나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그냥 작은 클립을 다는 정도로 해놓았네요. 은색처럼 보이지만 밝은 조명 때문이고 까망입니다.



목에 걸치는 거라 무게는 가볍게 38g 정도인데 9mm 드라이버가 들어갔고 역시나 원한다면 유선 컨버터도 있으니 유선으로 연결 가능합니다. 배터리 다 떨어져도 들을 수 있어요.



조작부는 이렇게 되어 있어요.



다음은 h.ear on Wireless NC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지원되는 HRA 무선 헤드폰이라는 게 핵심이겠죠.



겉보기에는 예쁘게만 보여도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내장했고 소니답게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무선 프로토콜로 LDAC 뿐만 아니라 APT-X도 지원합니다.



다른 제품도 그렇지만 이 h.ear on Wireless NC 또한 예뻐요. 색상도 좋고. 그래도 한국에서는 까망이 제일 많이 나가겠지요.



일본에서 온 소니의 디자이너 나오키 스기야마 씨가 직접 진행한 디자인 컨셉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Definitive Outline과 Single Shape의 만남이라는군요. 음. 더 이상 말을 덧붙이느니 그냥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중요한 가격입니다. 소니 프라이스라는 말이 괜히 생긴 건 아니죠. 결코 저렴한 건 아닙니다. 특히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셋은 국내에서 LG가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라 어느 정도 고려할 부분이 있을 듯 한데 말이죠.



h.ear go 예약판매에 참여할 경우 h.ear in을 준다고 합니다.



소니가 무선을 지원하는 HRA 오디오 제품군을 내놓으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또 있습니다. 바로 LDAC이라는 고음질 무선 오디오 전송용 프로파일이죠. 소니가 만든 이 규격은 아직 소니만 지원 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비슷한 쓰임새의 규격을 삼성이나 퀄컴도 만들고 있습니다만, 이들은 휴대폰과 칩셋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소니와는 다른 입장입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한테 여쭤보니 타사에도 LDAC을 쓸 수 있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소니와 독자 규격 사이의 악연은 참 오래된 것인지라 LDAC도 그 전철을 밟게 될 지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LDAC이 작년에 발표된지 1년이 넘었지만 타사 채택이 아직 되지 않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각주:2].


전부 소니 제품을 산다면야 되겠지만 어디 사람 사는게 그렇게 되던가요. 일단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은 지금 국내에서 팔지도 않고 말이죠. 소니가 무선 HRA 오디오 시장에서 제대로 뜨고자 한다면 제품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LDAC 보급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LDAC이 타사 제품에도 채택되는 날은 과연 언제일까요.



그리고 언제쯤 저는 소니 발표회장에서 아이유를 직접 볼 수 있게 될까요.



소니코리아 h.ear 신제품 발표회 행사에 초청받아 소정의 사은품을 지급 받았습니다.




  1. 아이유가 권한 색상입니다. 팬이라면 기억해 두시길. [본문으로]
  2. 소니가 자사 규격을 타사에게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모습이 오히려 낯설 것 같긴 합니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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