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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본전을 뽑는 세가지 방법

늑돌이 200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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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처음 주창한 넷북에 호응하여 수많은 PC 제조사가 다양한 제품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국내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것은 이곳 라지온에 들러주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비록 넷북이 아직 다른 제품군과 완전히 독립된 정체성을 찾지는 못해 보급형 미니노트북으로 많은 이들에게 소개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쓰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넷북이라는 제품군이 무엇인지 알고, 그 쓰임새도 미리 확인한다면 이미 쓰고 계신 분들은 물론 살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넷북을 어떤 쓰임새로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세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넷북은
인터넷이다.

넷북이란 말 자체가 net+book의 합성어인 만큼 네트웍, 특히 인터넷, 그것도 웹 사이트의 원활한 활용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기껏해야 사진과 글자로 이뤄진 초기의 웹페이지와는 달리 플래시와 자바스크립트, 동영상 등 복잡한 구조로 이뤄진 요즘의 최신 웹 사이트를 무리없이 읽어내려면 어느 정도의 하드웨어 제원이 필요할까요?
듀얼 코어니 쿼드 코어니 하는 정도의 제원을 가진 PC 사용자라면 코웃음칠 질문이겠지만, 낮은 제원의 보급형 PC를 가진 분들이라면 궁금해 하실 만도 합니다. 특히 UMPC나 미니노트북처럼 휴대성을 중시한 제품군의 경우 성능이 다소 희생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 제품의 경우 요즘의 웹사이트를 읽어내는게 상당히 힘겨운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팍팍' 뜨지 않는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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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넷북의 프로세서인 인텔 아톰 N270 1.6GHz는 근래에 나온 코어 시리즈 같은 첨단 프로세서보다는 훨씬 느리지만 인터넷 서핑시 만날 수 있는 플래시나 자바스크립트,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는 충분히 소화 가능한 실용적인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웹 페이지를 보는 또 한가지 기준인 화면 해상도 면에서도 넷북은 가로 폭의 경우는 합격 수준입니다. 1024x600을 표준 해상도로 하는 넷북 제품군은 대부분의 상용 사이트가 가로폭 1024 픽셀 안에 들어가는지라 보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세로 높이에서 표준이라 할 수 있는 768 픽셀보다 모자란 600 픽셀이라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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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무선랜과 유선랜의 기본 내장은 넷북의 인터넷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무선랜 가운데 차세대 규격인 802.11n을 내장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넷북은 움직인다.

자, 앞에서는 넷북의 net+book 가운데 net을 다뤘지만 이번에는 book 부분입니다.
인텔이 넷북과 함께 들고 나온 제품군으로 넷탑(nettop)이 있습니다. 넷북이 기존 노트북에 상대되는 것이라면 넷탑은 데스크탑과 상대되는 개념이죠. 그렇다면 넷북에게 노트북이 갖고 있는 이동성(mobility)를 기대해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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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넷북은 2kg 이하의 서브노트북보다도 한단계 더 가벼운 미니노트북 제품군에 속하는 1~1.5kg 수준의 제품이라 기존 노트북에 비해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 특히 6셀 배터리를 가진 경우라면 4~6시간 정도의 지속 시간을 자랑하기 때문에 그 쓰임새는 더욱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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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e PC 901에 제공되는 기본 6셀 배터리. 넉넉한 시간동한 이용할 수 있다.


내장된 무선랜과 유선랜은 여기저기 장소를 바꾸면서도 편리하게 네트웍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여기서 와이브로의 존재 또한 빠질 수 없는데요, 현재 KT가 수많은 넷북 제조사들과 손을 잡고 와이브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넷북과 인터넷의 결합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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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은 집을 지킨다.

이건 원래 데스크탑을 상대하는 넷탑이 할 일이지만 넷북이라고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더구나 내장된 아톰 프로세서의 저전력 소비 특성은 다른 프로세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데다 기본적으로 노트북 제품군은 데스크탑 PC 제품군에 비해 전기료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어 요즘같이 살기 어려워지는 시대에 잘 어울립니다.

그 뿐 아니라 성능에서도 그리 빠지지 않는게 넷북입니다. 넷북에 내장된 아톰 프로세서와 GMA950 그래픽 칩셋은 간단한 게임은 물론, 어느 정도까지의 3D 게임 또한 소화 가능합니다.


다양한 동영상 감상도 가능하죠. 1024x600이라는 옆으로 더 긴 와이드 해상도는 동영상 보는데 어울리고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720p 수준의 고화질도 대부분 소화 가능합니다. 물론 흔히 인강이라 부르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공부에도 무리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온라인으로 동영상 스트리밍을 즐기려면 동영상 파일을 보는 것보다 더 높은 제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기에 더해서 아래아 한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같은 업무용 프로그램 활용에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회사에서 하던 일 가운데 모자란 부분이나 급한 업무 처리를 넷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죠.

하지만 업무용 프로그램을 운용할 경우 모자란 해상도가 아쉬울텐데요, 혹시 집에 남는 모니터가 있다면 넷북이 가진 해상도 약점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넷북은 외부 모니터 단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1024x600의 해상도 제한에서 벗어나 1024x768이나 1280x1024와 같은 보다 실용적인 해상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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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풀HD 해상도 그대로 외부 모니터에서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치며

넷북은 아직 그만의 특징이 있다기 보다는 노트북 제품군 가운데 하나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세가지 쓰임새만 잘 살려 쓴다고 해도 현재의 넷북 제품군은 분명히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제품이 어떻든 간에 쓰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는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여러분은 넷북을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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