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PC/#UMPC#핸드헬드PC

와이브레인의 야심작, UMPC B1 프리뷰 - 1부. 겉

늑돌이 2007. 12. 15.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이브레인의 첫번째 UMPC인 B1이 공식적으로 공개된지도 이제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Tomorrow's Communicator를 모토로 하는 B1은 현재 12월 출시를 목표로 한창 준비 중인데요, 특히 올해 마지막 UMPC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에 나온 UMPC 제품들의 단점을 충분히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준비한 B1이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늑돌이네 라지온에서는 아직 정식 출시 제품은 아니지만 샘플 제품을 입수하여 미리 B1의 맛을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실제 출시 제품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1부인 편입니다.


■ B1의 겉

B1의 전체적인 모습은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저 길다란 직육면체입니다. 이런 단순한 디자인이 된 것에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개발했다는 점, 그리고 B1의 기획에 있어서 실용적인 면에 최대한 집중했다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 실용성이 많이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입력 도구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들에게 처음 B1을 보여주고 가장 인상이 깊은 부분이 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화면 양 옆에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입력도구들이라고 대답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슬레이트 형 태블릿PC를 기반으로 별다른 깊은 고찰없이 크기만 줄어든 형태로 출시되었던 1세대 UMPC는 태블릿 PC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그 뒤를 이은 2세대 UMPC는 여기에 반성하듯이 너도 나도 키보드를 내장하는 등 다양한 입력도구를 준비하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물론 소비자들의 반응은 1세대 제품에 비해 훨씬 나았죠.

B1 또한 입력을 위한 부분을 대폭 보강하고 등장했습니다. 화면의 터치스크린은 기본이고 내장 키보드와 터치 패드까지 모두 갖고 나왔습니다. 특히 내장 키보드는 예전에 나왔던 삼성전자의 Q1 울트라와 배치가 비슷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전자의 Q1 울트라. 엄지손 키보드를 양 옆에 달고 2세대 UMPC의 선봉 격으로 등장.


보시다시피 B1에 내장된 키보드는 엄지손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일반적인 풀사이즈의 키보드보다는 타이핑 속도가 느리지만 서서, 또는 천천히 걸어가면서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이동성이 뛰어난 UMPC라는 제품군에 매우 어울리는 방식입니다.
01

B1의 키보드를 실제로 써보면 Q1 울트라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나은 편으로 한시간 정도만 연습해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칠 수 있습니다. 키보드 뿐만 아니라 각종 버튼과 터치패드를 포함한 입력의 편의에서 B1은 Q1 울트라보다 전반적으로 낫습니다. 터치스크린은 거의 쓰지 않게 될 정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1과 Q1 울트라와의 엄지손 키보드 비교사진입니다. B1쪽이 키 버튼 하나하나가 더 넓어 치기 편합니다. 참고로 B1의 키보드는 이 사진보다 여러 모로 개선된 상태입니다(출처 : 유피매니아).



B1의 입력도구에 있어서 재미있는 점은, 기존에 UMPC를 전혀 모르던 이들도 노트북 정도만 다뤄봤다면 별다른 설명없이도 금방 적응한다는 점입니다. Fn 키의 조합만 알고 있으면 키보드 입력은 별다른 문제가 없으며, 터치패드 또한 노트북에 있던 거라 쉽게 사용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윈도 키가 빠져있어서 윈도 키 조합을 즐겨 사용하는 제게는 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 2부 이야기까지 여기서 미리 해버리면 안 되겠죠.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에서 바라보지요. 이어폰과 마이크 단자가 있고 키 입력을 방지하기 위한 홀드 키 또한 존재합니다.
전원 어댑터는 12V 3A 규격을 사용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반적인 UMPC에서 많이 쓰이는 크기입니다. 대략 어댑터 본체가 11 x 5 x 3.5(cm) 정도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에서 봤습니다. B1의 유일한 USB 단자와 무선랜 켜고끄기 스위치가 있습니다. USB 단자가 하나 밖에 없다는 건 사실 좀 귀찮은 일이긴 합니다. 무선랜과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어 달아야 할 것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 외에도 이것 저것 달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허브 구입이 필수가 될 수도 있겠네요.

눈썰미 좋은 분이라면 이 USB 단자가 오른쪽에 달려있는 부분에 대해 약간 불만이 있으실 텐데요, 여기에 대한 부분 역시 2부에서 이야기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쪽에서 봤습니다. 이 아랫부분에는 양쪽으로 1W 출력의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고 왼쪽에 보이는 조그만 구녕 구멍은 리셋 스윗치입니다. 스타일러스를 집어넣어 작동시킬 수 있죠. 많은 분들이 X침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겁니다.
가운데의 24핀 포트는 휴대폰에 연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확장 포트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패키지 가운데 저곳에 연결되는 것은 D-SUB 컨버터, 즉 일반 VGA 모니터에 연결하기 위한 변환용 케이블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컨버터를 통해 외부 모니터로 1280 x 1024 까지 지원하는데 요즘같이 고해상도 모니터들이 난무하는 시절에는 조금 모자란 해상도가 아닐까 하네요. 128MB까지 쓸 수 있으니 비디오램이 모자란 것도 아니고 적어도 1600 x 1200, 가능하다면 1920 x 1200까지는 지원해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차후에는 이 확장 포트에 크래들을 연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크래들은 내년 초에 나올 예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ODD, USB 포트 4개, 유선랜 단자 등을 내장할 B1용 크래들 (출처:와이브레인 공식 사이트)


이제 위쪽에서 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는데, 오래 눌러야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실수를 방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전원, 하드디스크, 무선랜 상태 LED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Fn, CapsLock, 홀드 상태 LED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게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 부분에 있습니다. 이건 바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웹캠입니다. 평소에는 숨어있다가 필요한 경우 살짝 올려서 쓰면 됩니다.
30만 화소의 C-MOS 방식인지라 화질이 뛰어나진 않지만 간단하게 쓸만한 수준은 됩니다. 저 카메라를 올린다고 해서 관련 프로그램이 바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고 별도로 실행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뒷면입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 아래에 스타일러스 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타일러스 펜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2단으로 늘어나고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PDA나 스마트폰에서 많이 보던 방식의 제품입니다.

B1에는 기본 배터리 외에도 대용량 배터리가 따로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쪽이 대용량, 아래가 기본 배터리입니다. 배터리의 용량은 각각 4000/7800mAh로 대용량은 기본형의 약 두배에 해당합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뚱뚱해 집니다. 무게 또한 526g에서 660g으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두 종류의 배터리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보일 겁니다. 둘 다 가운데가 비어 있는 그물 형태로 되어 있는 부분 말입니다. 그 부분이 B1의 열 배출구인데 이쪽이 막히면 과열로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B1을 이불 같은데 눕혀 놓고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핸드스트랩입니다. 원래 기본 패키지에는 소프트 파우치도 포함되지만 아직 구할 수 없어 못 보여드림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1의 핸드스트랩은 가죽 재질로 되어 있고 길이가 B1의 가로 폭 정도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손목에 감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할 수 없네요.


일단 이것으로 와이브레인의 UMPC, B1에 대한 프리뷰 - 1부. 겉 편을 마치겠습니다. 2부에서는 말 그대로 겉핥기였던 1부에서 하지 못한 속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프리뷰가 B1을 기다리시던 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드렸으면 하고요,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관련 글
2007/12/06 - 와이브레인과의 인터뷰 - B1 출시 준비
2007/11/28 - 와이브레인의 UMPC, B1 해외 판매 가격
2007/11/20 - 와이브레인과의 인터뷰 - UMPC B1에 대한 이야기
2007/11/11 - 비즈니스용 UMPC 와이브레인 B1 프리뷰 소개
2007/11/09 - 와이브레인 UMPC B1, 동영상 공개
2007/08/06 - 와이브레인, 비즈니스용 UMPC 'B1' 발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