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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과 휴대성, 균형잡는 게이밍 노트북 LG 울트라 PC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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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에 촛점을 맞춘 PC가 바로 노트북인 만큼 고성능을 표방하는 게이밍 노트북 PC라는 제품군은 시장에서도 다소 애매한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고성능을 추구한다면 휴대성을 포기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휴대성을 살리려면 고성능을 포기해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노트북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이들을 위해 강력한 GPU와 좋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제품군이 분명 시장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형태만 노트북을 취하고 있을 뿐 휴대성 면에서는 기존의 노트북 제품군과는 전혀 비교가 안 될 정도였죠. 높은 성능에 큰 화면을 갖고 있지만 배터리와 무게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죽하면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을 향해 이동이 쉬운 일체형 PC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달에 다녀오고 TV 리모콘과 에어컨, 인스턴트 쌀밥을 만든 것처럼 인류의 야망은 끝이 없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시행착오 끝에 노트북에게도 휴대성과 고성능을 양립시키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LG전자도 그 대열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그들의 최신 게이밍 노트북인 LG 울트라PC GT가 있습니다.



제품은 상자부터 봐야 하죠. 본체의 옆 면이 그려져 있네요. 리뷰 모델의 정확한 번호는 15U780-PA70K 입니다.


Ultra PC라는 이름은 인텔이 울트라북이라는 상표를 갖고 있고 자기네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LG전자가 자사 제품군 가운데 일부에 붙이는 브랜드입니다. LG 그램보다는 무겁고 성능이 높은 제품군에 들어가죠.

UN 3481이 뭔가 해서 찾아봤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넣은 제품이 들어있다는 뜻입니다. 항공기 등에서의 배터리 관리 때문에 표시해 둔 듯 하네요.



부속은 이렇습니다. 매우 간단한 설명서와 본체, 전원 어댑터, 연결 선까지 단촐합니다.



전원 어댑터는 Chicony 사의 19V/2.4A 90W 규격의 제품입니다. 15인치급 노트북 어댑터치고는 크기는 작고 무게는 가벼운 편이죠. 어느 정도인지는 나중에 다시 살펴봅니다.



푹신푹신해보이는 노트북 가방도 하나 들어있습니다만, 이 리뷰에서는 살펴보지 않습니다.



금속 재질의 본체가 제법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게이밍 노트북은 왜 그런지 몰라도 대부분 까망과 빨강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울트라PC GT는 겉모습만 봐서는 그냥 보통 LG 노트북 같습니다.



LG전자의 노트북 디자인은 그램 출시 이후부터 상당 수준 좋아지고 있다는게 관심있는 분들의 공통된 의견인 듯 합니다. 울트라PC GT 또한 그 예외는 아닙니다.



글쓴이가 중요시 여기는 키보드 배열 또한 숫자 키패드까지 들어간 상태에서 이 정도면 무난한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방향 키를 좀 더 밑으로 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터치패드도 적당한 위치와 크기입니다.



전원 버튼의 위치도 실수로 눌릴 가능성이 적은 곳입니다.



키 스트로크는 본체 두께 대비 무난한 수준이며 한때 LG전자 노트북에서는 볼 수 없었던 키보드 백라이트도 잘 들어가 있습니다.



울트라PC GT의 안에는 8세대 인텔 코어 i7 8550U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TX1050 4GB 모델이 들어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예전에는 데스크탑 대비 저전력에 성능을 낮춘 노트북용 GPU가 따로 있었습니다. 엔비디아의 MX150이 대표적인 예죠. 하지만 파스칼 아키텍처인 GTX10 시리즈부터는 모바일용과 데스크탑용이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능 또한 예전의 노트북 GPU와는 비교 불가능한 수준이죠. 참고로 MX150은 GTX1050 대비 대략 60% 전후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초기화 설정을 마친 상태입니다. 화면은 15.6인치(39.6cm)의 IPS LED 패널입니다. 밝기나 시야각 모두 좋습니다.



베젤도 적당한 수준입니다. 불필요한 영역도 거의 없어요.



15.6인치 노트북답게 넉넉한 확장 단자를 자랑합니다. 우선 USB만 해도 3.0 규격의 타입 A 단자 2개와 C 단자 1개가 준비되어 있고 이와는 별개로 USB 2.0 단자도 하나 더 있습니다. 오디오 단자는 물론이고 HDMI 단자와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까지 있어서 확장성 면에서는 합격점을 줘도 될 듯 합니다.



앞으로 보는 모습입니다. 흔히 게이밍 노트북에서 보이는 번잡함 없이 단정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가운데에 미묘하게 굴곡이 있고 무게 중심이 잘 잡혀서 한 손으로 노트북 뚜껑을 여는 것도 문제없습니다.



뒤에서는 보는 힌지 부분입니다.



화면은 이 각도까지 열립니다.



밑에서 봅니다. 보시다시피 열기 배출은 밑을 통합니다.

나사를 모두 따면 메모리를 추가하거나 저장장치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싱글 채널 DDR4 메모리 8GB가 들어있고 더 추가하면 듀얼 채널이 되서 약간의 속도 향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리뷰 대상인 15U780-PA70K 모델에는 기본 SSD와 HDD가 각각 하나씩 설치되어 있는데 원한다면 교체도 쉽습니다.


이처럼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알아서 꾸밀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입니다.



저장장치의 움직임을 옆면의 상태 LED로 표현해 줍니다. 이런 깨알같은 배려 마음에 듭니다.



LG 울트라PC GT : 성능


여기까지 보셨으면 대충 알아채셨을 텐데, 이 제품은 울트라 PC를 표방하고 있지만 게이밍 노트북의 영역까지 발을 뻗은 노트북 PC입니다. 울트라PC로서의 휴대성과 함께 게이밍을 비롯한 고성능 퍼포먼스의 균형을 잡으려고 한, 어쩌면 노트북의 본질을 고성능이라는 관점에서 심사숙고해서 만든 제품인 것이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CPU는 인텔 모바일용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8550U 쿼드코어 프로세서, GPU는 내장의 UHD 그래픽스 620에 더해 엔비디아의 GTX1050 4GB 모델입니다. 제품의 발표 행사 당시 관계자에 물어본 바로는 휴대성과 함께 적절한 발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가 바로 GTX1050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엔비디아에서는 GTX1050는 풀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한 수준으로 개발했음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게임에 따라 다르겠지만 LG전자가 울트라PC GT를 통해 기대하는 바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비디오 메모리도 일반적인 GTX1050보다 2GB 늘린 4GB가 들어갔기 때문에 게임에 따라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스칼 아키텍처인 만큼 GTX10 시리즈가 갖는 DirectX 12 지원을 비롯한 주요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안에는 두개의 저장장치가 들어있습니다. 500GB의 HDD는 말 그대로 저장용, 256GB의 SSD는 M.2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시스템용 드라이브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두 드라이브의 성능입니다. 만일 이마저도 마음에 안 든다면 앞에서 말했듯이 밑을 따고 더 높은 성능의 SSD로 채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 다 말이죠.



3DMark의 TIME SPY 1.0에서의 점수는 1805점.



SKY DIVER 1.0은 13858점을 보여줍니다. 밑의 다른 제품군과의 비교를 보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노트북에 비해서는 2.5~3.3배의 성능에 달합니다.



PCMark 8에서의 성능 또한 일반적인 노트북 PC에 비해 우월함을 보여줍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상 GPU와 함께 CPU, SSD 등의 종합적인 성능이 평가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면 최신작의 경우 풀 옵션으로 즐기는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몇가지만 옵션 면에서 타협하면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오버워치같이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은 상당히 높은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2~3년 전의 게임이라면 거의 풀 옵션에 가깝게 설정해도 괜찮습니다.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빼먹을 수 없는 사운드에 대해서도 말해봐야겠죠. 본체 앞 쪽 밑면에 1.5W의 스피커가 두개 있어 일반적인 노트북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만, 이 제품을 이용할 때에는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권해 드립니다.







바로 DTS Headphone:X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이죠.


2017/03/29 - LG 그램과 울트라PC 안의 11.1 채널 입체음향, DTS HEADPHONE:X


게이밍 전용 제품이 아니더라도 가지고 계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LG 울트라PC GT에 꽂아놓고 들어보시면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게임과도 잘 어울리고요.



LG 울트라PC GT : 휴대성, 발열과 소음


성능 면에서 보면 울트라PC GT보다 나은 게이밍 노트북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심지어 LG전자도 보다 고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을 갖고 있고요. 하지만 휴대성과 연계하여 생각하면 어떨까요? 아마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울트라PC GT의 제원을 살펴보면 본체의 무게가 1.9kg으로 나왔는데 실제로 재본 무게는 1943g이니 오차 안입니다. 참고로 휴대에 중요한 전원 어댑터까지 합친 무게는 2395g입니다.


이 정도면 휴대성 면에서도 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입니다. LG 그램이야 워낙 가볍게 내놓은 제품이니 논외로 하더라도 최근에도 15.6인치 노트북은 가볍게 나왔다는 제품도 1.7~1.9kg이고 대부분 2kg을 가볍게 넘습니다. 게다가 울트라PC GT는 외장 GPU인 GTX1050 4GB까지 달고 나온데다가 뒤에서 이야기할 60Wh의 대용량 배터리까지 갖고 있으니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휴대성은 무게에서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배터리 지속시간도 중요하지요. 특히 최근의 LG 그램 제품군이 배터리 지속시간을 강조했고 울트라PC GT 역시 60Wh라는 대용량 배터리를 가진 만큼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나오는 역사와 전통의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입니다.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은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진행합니다.  


- 조건 : 화면밝기 50%, 볼륨 20%, NFC/블루투스는 끄고 무선랜은 켠 상태에서 다음 팟플레이어를 통해 640x360 해상도의 초당 1.64Mb 비트레이트의 XVID/AC3로 인코딩 된 동영상 파일 배터리 5%가 남을 때까지 반복 재생.  


- 결과 : 10시간 14분 43초


이 정도면 닥치고 합격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경우라면 훨씬 더 빠르게 줄어들겠지만 반으로 잡아도 5시간이니 불만은 없을 것 같네요.



특히 게이밍 노트북을 졸졸 따라다니는 소음과 발열은 어떨까요.

울트라PC GT에는 두개의 쿨러가 냉각을 담당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입니다만 시스템에 부하를 걸기 시작하면 쿨러의 소음이 커집니다. 그래도 흔히들 고성능하면 연상하는 비행기 이륙 수준은 절대 아니고 너무 조용한 곳만 아니면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스템에 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발열 수준 또한 살펴봤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온도계는 정밀도가 떨어지는 장비인 관계로 절대적인 값보다는 상대적인 비교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손에 닿는 팜레스트 부분은 거의 온도가 오르지 않아 불쾌감을 줄 여지가 적습니다. 하지만 손에 닿을 일이 없는 힌지에 가까운 부분은 좀 더 올라가네요.



키보드의 오른쪽 부분도 어느 정도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통풍이 진행되는 밑으로 가장 많이 오릅니다. 참고로 여기에 나온 온도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므로 상대적인 비교로만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글쓴이의 경우, 상판 쪽은 가장 뜨거워졌을 때에도 손으로 만졌을 때 별 문제는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본체를 맨 다리에 올려놓고 게임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소 불쾌할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발열 수준 역시 용납할만한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마무리 사진으로 제품의 색상과 잘 어울리는 배트맨 아캄시티의 타이틀 화면을 골라봤습니다.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글쓴이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심이 많습니다. 스마트폰만 해도 더 큰 화면을 원하지만 정작 휴대하기에는 작고 가벼운 것을 원하죠.

노트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가지고 다니기 편해야 하지만 화면은 크고 키보드는 누르기 좋고 성능은 높아야 합니다. 오늘도 수많은 노트북 제조사들에 의해 그 찾아내기 힘든 균형을 찾아 이루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트라PC GT를 만든 LG전자 또한 그 대열에 서 있습니다.


LG전자는 그램 시리즈로 인정받은 휴대성에 만족하지 않고 새롭게 울트라PC GT를 내놓았습니다. 글쓴이가 살펴본 울트라PC GT는 그램의 휴대성에 만족하지만 성능 면에서 다소나마 아쉬웠던 이들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휴대성과 성능이라는 서로 어울리기 힘든 두가지 요소를 현 시점에서 가능한 기술력으로 최대한 구현한 제품이기 떄문이죠.


높은 그래픽 성능에 뛰어난 휴대성, 멋진 디자인과 함께 폭넓은 확장성까지 원하는 욕심많은 소비자라면 LG 울트라PC GT는 꼭 한번 살펴볼만한 제품입니다. 그램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LG전자의 고성능 노트북 제품군의 발전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리뷰를 위해 LG전자로부터 저작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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