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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분야 제품의 이름에 플러스를 단 경우는 여러가지 사례가 있지만 글쓴이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있는 것은 1970년대 8비트 컴퓨터 시절의 명작인 애플 사의 애플 II 플러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977년 처음 나왔던 애플 II에 이어 1979년에 나온 애플 II 플러스는 애플 II가 갖고 있던 몇몇 제한에서 벗어난 제품이죠. 우선 기본 메모리를 48KB로 갖고 나왔고 베이직 인터프리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정수 뿐만 아니라 실수를 다루는 애플 소프트 베이직으로 바뀝니다. 실제로 국내에 들어온 애플 II 복제기종은 모두 애플 II 플러스의 복제 기종인지라 당시 컴퓨터를 만졌던 분들에게 애플 II 플러스는 무척 친숙한 존재일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G6와 G6+를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점이 몇가지 보입니다. G6+는 G6 기본 모델 대비 아래와 같은 점들이 다릅니다.


- 64GB에서 128GB로 메모리 확장

- 무선 충전 기능 지원

- B&O 이어폰 기본 제공

- 추가 색상 지원 :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 옵티컬 테라 골드, 옵티컬 마린 블루



G6+, 플러스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LG전자가 최초로 플래그십 모델에 +라는 기호를 달고 나온 만큼, 그 의미는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가 달린 모델은 기본 모델을 기반으로 해서 무엇인가가 더해진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G6+에 더해진 부분을 살펴볼까요?


우선 저장 메모리의 경우에는 외장 슬롯이 준비되어 있긴 하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테니 일단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무선 충전 기능은 사람에 따라 좋고 싫음이 갈릴 껍니다. 글쓴이 같은 경우에는 잘 쓰고 있지만 무선 충전 패드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이용자가 적은 편이죠.

B&O 이어폰 또한 플러스의 의미를 한번쯤 새겨볼만한 부분입니다. G6에서부터 강조한 쿼드 DAC의 고음질에 방점을 찍어준달까요?


이처럼 분명히 G6+는 G6에게 뭔가 더해준 제품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살펴볼만한 측면이 하나 더 있습니다.




플러스의 무게


플러스가 달린 모델이 나오는 순간, 기본 모델을 산 사람의 입장은 어떨까요? 일단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들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G6같은 제품은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최정상을 차지하는 존재입니다. 같은 시기에 나왔다면 모를까, 그동안 아무 예고도 없이 G6보다 상위의 모델이 나오는 것은 1년 후 후속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G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제품을 샀다는 마음에 생채기 정도는 냈을 것 같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LG전자의 가을 플래그십인 V30의 경우 + 모델이 함께 나온다고 하기에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진짜 괜찮은, 모든 기능을 다 가진 모델은 +를 달고 나온 제품이 된다는 점에서 기본 모델의 격이 한단계 낮아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G6와 G6+의 선택에 관한 문제는 한가지 더 있습니다. 128GB의 내장 메모리가 필요한 소비자는 G6의 색상을 원한다 해도 G6+가 제공하는 색상만 고를 수 있으며 필요성과 상관없이 무선 충전과 B&O 이어폰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무선 충전을 간절히 원하는 소비자는 필요하지 않아도 128GB 메모리와 B&O 이어폰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B&O 이어폰을 간절히 원하는... 이하 생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미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 제품군을 운영하는 타사는 화면 크기로 완전한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늦게 나오건 같이 나오건 별개의 제품으로 취급하는 것이죠. 맨 앞에서 이야기한 애플 II 플러스의 경우에는 애플 II의 후속작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애플 III와 애플 II e는 애플 II가 아닌 애플 II 플러스의 후속작입니다.




LG전자의 플러스는 소비자에게도 플러스가 될 수 있을까?

아마도 LG전자가 생각하는 플러스 모델은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원하지는 않지만 소수는 돈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쓰는 제품


그렇게 생각해 보면 B&O 이어폰과 무선충전 128GB의 메모리는 이해가 가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하이파이 오디오를 지향하는 부분은 LG전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소수의 이용자들만 원하는' 부분을 결정하는 기준이 참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기본 모델 대비 최소의 변경만 가한 제품인지라 더해진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는데 아쉬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G6+의 무선 충전 기능이 그런 사례인데, 고속 충전이 안된다는 부분은 안정성 면에서라도 우선 접어두더라도 상태 LED가 빠져서 무선 충전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AOD로 무선 충전 상태를 확인을 하게 하려고 했는지 무선 충전만 하면 강제로 제품의 전원이 켜져 버립니다.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곧 여러분께 모습을 드러낼 V30 또한 + 모델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시점에 선보일 것 같고 말이죠. 좋은 플러스 모델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이용자에게 진정한 플러스를 제공해야 하는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LG전자는 V30에서 과연 그 어려운 목표를 이룰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 글에 소개한 제품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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