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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멸망의 길로 치달으리라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PC 업계는 예전만큼 트렌드를 선도하지는 못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위치를 견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눌려왔던 PC 업계가 가진 강점은 강력한 성능과 오랜 시간 증명해 온 신뢰성, 그리고 익숙함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PC들 또한 새로운 혁신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눈에 확 뜨이지는 않더라도 성능과 신뢰성, 익숙함을 동반한 보다 현실적인 혁신으로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새로운 PC들이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리는 주인공은 바로 HP의 엘리트 슬라이스다.



HP 엘리트 슬라이스(Elite Slice)?



이 제품이 바로 HP의 엘리트 슬라이스다. 이렇게 겉만 보면 요즘 나오는 미니 PC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금빛의 새로운 HP 로고가 자리잡은 넓직한 상판과 그 아래 역시 금빛의 칸이 쳐져있는 통풍 구멍이 있고 그 아래에는  정겨운(?)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의 스티커가 보이는 이 제품은 보다 세련되게 디자인된 데스크탑 PC의 소형화 제품군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제품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힌트는 바로 이름 Slice에 숨어있는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자.



엘리트 슬라이스의 상자다. 보통 데스크탑 PC 답지 않게 상자가 옆으로 길죽한 모양.



부속을 열어봤다. 이쯤에서부터 감 잡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자. 가운데 네모난 네 녀석은 그렇다치고, 전원 어댑터와 함께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기본 제공된다.



글쓴이가 리뷰한 패키지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포함된 종류였다. 키보드는 키 스트로크가 얕은 것 말고는 무난한 수준이었는데 키 배치는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하나의 동글로 키보드와 함께 연결되는 마우스는 배터리 때문인지 좀 무거운 느낌이 있다.



배터리는 에너자이저.



전원 어댑터는 90W 모델이 들어갔다. 패키지 구성에 따라 65W 짜리 제품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자, 이제 슬슬 본체 이야기를 해보자. 글쓴이가 받은 패키지를 살펴보면 이렇게 4단 도시락(?)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폭이 16.5cm라는 점을 생각하면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정도의 크기다.



그런데 이 녀석은 이렇게 3단이 될 수도 있고



2단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1단이 될 수도 있다. 이때의 높이는 겨우 3.5cm 수준에 불과하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 사진에 나온 1-2-3-4단 구성 모두 작동 가능한 상태다.


바로 엘리트 슬라이스의 정체는 조각(slice) 형으로 쌓을 수 있는 모듈형 PC 였던 셈이다. 그럼 이 녀석은 과연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을까?



그 가운데에는 바로 엘리트 슬라이스 본체가 준비되어 있다. 이 제품의 기본 제원은 다음과 같다.



6세대 인텔 Core i5 6600T 프로세서는 데스크탑용으로 나온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성능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며 내장 그래픽으로 인텔 HD 그래픽스 530을 내장하고 있다. RAM은 DDR4 방식으로 8GB를 내장하고 있지만 두개의 SODIMM 슬롯이 있으므로 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간단하게 성능을 시험해 보면,



제법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WORK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



3DMark에서의 결과는 내장 그래픽이므로 아무래도 한계를 보인다. 물론 2~3년 전의 게임은 무난하게 실행해 준다.


이렇게 부하를 거는 시험을 하는 경우 내장 팬이 도는데, 평소에도 거의 소음이 없지만 팬이 돌아도 굉장히 조용한 편이니 팬 소음이 싫은 분이라면 걱정 안 해도 될 듯.



디스크는 리뷰 모델의 경우 SATA 방식의 SSD가 들어가 있는데 더 빠른 NVMe 방식도 장착할 수 있다.



성능은 이 정도. 중급형 SSD 수준이다. 물론 하드디스크보다야 훨씬 낫다. 참고로 엘리트 슬라이스에는 SSD와 HDD(SSHD)의 혼합 장착도 가능하다.



모습은 미니 PC지만 확장성은 만만치 않다. 우선 기가비트이더넷 유선랜 단자, 디스플레이 포트로도 쓸 수 있는 USB 타입 C 단자와 두개의 USB 3.1 단자, 그리고 풀사이즈의 디스플레이 포트와 HDMI 단자, 그리고 보안 케이블 슬롯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 밖에도 오른쪽에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보안을 위한 지문 인식용 패드가, 왼쪽은 오디오 단자와 여분의 USB 타입 C 단자가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윗면은 그냥 있는게 아니라 현재는 터치식으로 스카이프를 제어할 수도 있는 기능이 준비되어 있고, 이와는 별개로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무선충전용 패드인 것도 있다.


자, 여기까지 보면 이 제품은 훌륭한 하나의 PC로 봐도 좋을 정도... 지만, 엘리트 슬라이스는 이걸로 끝나는 제품이 아니다.



본체 모듈의 하단을 보면 통풍 구멍도 있지만,



연결용 단자 또한 자리잡고 있다. 자세히 보면 USB 타입 C 단자와 모양이 같다.



그 아래에 자리잡을 ODD 또한 같은 단자를 갖고 있다. 이들을 합치면



아까 본대로 2단 슬라이스 PC가 완성된다.



똑같은 방식으로 그 아래 BANG&OLUFSON의 오디오 모듈을 합치면



참고로 이 경우 오디오의 입력과 출력을 오디오 모듈이 담당하게 된다. 원래 본체에도 스피커는 있지만 매우 열악한 편으로 이 오디오 모듈을 장착하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음질은 BANG & OLUFSON 의 명성에 맞게 좋은 편이며 음성 입력이나 녹음 또한 잘 된다.



실제로 이 HP 엘리트 슬라이스를 for Meeting Rooms라고 하여 Skype for Business와 같이 패키징하고 있는데 이는 오디오 모듈의 위력을 빼면 힘든 일일 것이다.



맨 마지막 단은 좀 다르다. 이 녀석은 VESA PLATE라는 존재로 본체를 벽이나 다른 기기에 고정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존재다. 대표적으로 TV나 모니터 뒤에 장착하여 마치 올인원 PC처럼 쓰게끔 해준다.



그리고 엘리트 슬라이스의 모듈을 다루는데 있어서 알아둬야 할 점 한가지, 모듈 사이의 연결은 USB지만 켠 채로 교체하는 핫플러그(hotplug)나 핫스와(hotswap)은 지원하지 않으니 교체 시에는 껐다 켜야 한다.



HP 엘리트 슬라이스, 그 현재와 미래


지금까지 본 것처럼 리뷰한 엘리트 슬라이스는 가정용이라기 보다는 업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다. 특히 Skype for Business와 상단의 터치 패드, 그리고 오디오 모듈의 만남은 원격 커뮤니케이션에서 그 장점을 잘 발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무선충전패드를 갖춘다면 평가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엘리트 슬라이스의 존재는 그 이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HP의 엘리트 슬라이스를 비롯한 신제품들


글쓴이는 처음 엘리트 슬라이스를 보면서 미니 PC와 모듈형 PC의 적절한 만남이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 PC로 본체를 소형화하는 과정에서 필요없는 기능을 재외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보강하기 위해 모듈을 제공하는 방식은 누구보다도 다양한 PC 라인업을 갖고 있는 HP가 확실히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PC 산업은 멈추고 있었을지 몰라도 HP는 그렇지 않은 듯 하다.


특히 이상에 치우쳐 지나치게 보통 이용자가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장벽을 치지 않고 실용성을 가운데에 두고 확장을 생각한 점은 고개를 끄떡이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모듈[각주:1]을 이용한 개성넘치는 구성을 제공하는 것 정도일텐데,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1. GPU 모듈이 추가되어 Elite Slice for Game(VR) 에디션이 나와도 좋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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