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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중급형 스마트폰으로 나온 클래스(CLASS)는 제법 어려운 시기에 나온 제품입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심해진 상태에서 G 시리즈가 부진하자 LG전자는 V10이라는 새 모델을 출시했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반응은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태죠. 그런 마당에 비록 수익율은 고급 제품에 비해 적다해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중저가 라인업이 중요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글에서 먼저 소개해 드렸던 LG 클래스는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강하는 의미에서 중요한 제품일 것입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출시된 스마트폰이기도 하고요. 과연 LG전자의 중급형 스마트폰인 클래스는 타사의 제품 대비 뭐가 다른지 지금부터 한번 되새겨 보시죠.



5인치


언제부턴가 스마트폰의 화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3.5인치에서 시작한 아이폰의 경쟁 제품들은 4인치 이상의 화면으로 응수했고, 심지어 5.3인치 넘어가면서는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기도 했죠. 4인치 이하를 고수하던 아이폰마저도 스티브 잡스가 죽은 다음 4.7인치와 5.5인치의 두 모델로 나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화면은 커지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경우를 들면 옵티머스G는 4.7인치였지만 풀HD 해상도를 가진 G2는 5.2인치가 되었죠. QHD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서인지 G3는 화면이 무려 5.5인치가 되어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의 대열에 섰고 원래 패블릿 라인업인 G 프로 시리즈는 사라졌다가 이름을 바꿔 V10으로 부활했습니다.



하지만 클래스는 5인치. 패블릿은 조작하려면 두 손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반해 클래스 정도의 화면까지는 대부분 한손으로 조작 가능한 편입니다.

해상도는 1280x720의 HD급. 4년 전에 나온 옵티머스 LTE의 해상도와 같습니다. 한글/한자 문화권에 사는 한국 사람에게는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최소한의 해상도에 해당하며, 아이폰의 경우에는 4.7인치 제품에 쓰는 해상도와 비슷한 등급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화질은 중급형에 걸맞고 명암이 강조되어 풍부한 색감 면에서 플래그십 모델들에 비해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주고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요약하면 화면은 줄여서 G나 V 시리즈가 커버하지 못하는 패블릿이 아닌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위치에 섰으며 해상도는 최소한의 기본은 유지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큰 패블릿이 싫거나 질린 이용자들을 조준한 셈입니다.



디자인과 금속


LG 클래스가 가지고 나온 또 하나의 승부수는 바로 금속 재질로 된 본체입니다. 아이폰과 갤럭시S/노트 시리즈가 모두 금속 재질로 갔지만 G4는 그러지 않았고 판매량은 그리 좋지 않았죠. LG전자는 클래스에서 금속 케이싱을 도입했습니다.



화면을 중심으로 약간 튀어난 프레임이 본체를 감싸는 형태입니다.

배터리는 일체형이지만 메모리 카드는 넣을 수 있다는 점은 갤럭시 시리즈가 일체형으로 가면서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을 비난받고 있는 면을 의식하고 있는 듯 하네요.


다만 후면의 튀어나온 카메라와의 부조화도 눈에 띕니다. 이른 바 카툭튀라 불리는 부분인데, 제법 튀어나온 카툭튀인지라 디자인의 균형을 해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화면 크기에 비해 금속 프레임이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게 아닐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위로는 나사 말고는 별다른 구멍이 없이 밑에만 단자를 배치한 점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더 깔끔해졌죠. 요즘 추세에 맞게 뒷면 모서리에 곡율을 주면서 손으로 쥐기 편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LG 클래스의 디자인은 탁월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 먼저 나온 금속 소재 스마트폰과는 차이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면에서는 평가할 만 합니다.

차기 G 시리즈는 배터리 일체형의 금속 재질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클래스의 디자인을 눈여결 볼 필요도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주변 여러분들께 물어본 결과 나쁘지는 않지만 디자인만으로 돌아보게 되는 스마트폰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완전히 나쁘다기 보다는 몇군데를 손보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뜻이죠. 새로운 G 시리즈에서 금속 재질을 도입한다면 디자인의 개선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카메라


카메라는 LG전자가 클래스에서 비교적 강조하는 부분으로 후면은 F2.0의 밝은 렌즈를 썼고 전면은 800만 화소의 센서를 집어넣었습니다.



지난 리뷰에서도 잠깐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카메라, 특히 후면 카메라 쪽 화질은 중급형에 맞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후면 카메라는 F2.0의 밝은 렌즈를 채택하긴 했지만



어두운 데에서는 AF를 잘 못 잡는 경향이 있고 결과물 또한 이미지를 지나치게 뭉게버리거나 빛을 과도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밝은 곳에서 찍을 때에는 명암이 지나치게 강조된 느낌이 드네요. 이미지 프로세싱 문제같은데 좀 고쳐주면 좋겠습니다.

G4를 비롯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질이 너무 좋아 그런지 클래스의 후면 카메라에서 뛰어난 부분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레이저 AF나 OIS는 모두 빠져있군요. 비슷한 제원의 밴드플레이에는 레이저 AF가 들어갔습니다.


스스로는 이게 멋진 표정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배경의 낙서는 무시해주세요.


오히려 전면의 셀카는 다른 중급형 제품의 셀카대비 상대적으로 더 낫게 뽑아주는 편입니다. 클래스를 만들면서 LG전자는 후면보다는 전면 카메라에 더 많이 신경쓴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편에서도 소개한 제스쳐 인터벌 샷과 제스쳐 뷰는 꽤 편한 기능입니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의 전환도 드래그 한번으로 가능하고요. 이렇게 소프트웨어적인 편의성을 제공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이 제품의 성능을 규정하는 요소라면 바로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410과 2GB의 RAM이 되겠습니다.



Cortex-A53 쿼드코어로 구성된 퀄컴의 AP인 스냅드래곤 410은 2014년부터 중급 스마트폰에서 많이들 채택되곤 하는 제품입니다. 현재의 LG 클래스가 가진 HD 해상도 제품군에서도 많이 쓰이고 그런 만큼 성능 면에서 특별함은 찾기는 힘들죠. 2GB의 RAM은 HD 해상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제조 기술력은 많은 분들이 인정할 겁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전세계적으로도 웬만한 스마트폰 제조사들 가운데에서도 전반적인 제품 완성도는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클래스도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문제점은 발견할 수 없었으며 LG전자의 개발 노하우 때문인지 금속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걱정하던 발열 부분은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음악 감상에서도 Hi-Fi 음원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 편이었죠. 밴드플레이나 와인스마트처럼 DMB에 더해 FM 라디오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배터리 용량이 2050mAh로 최근의 스마트폰치고는 용량이 너무 적고, 금속 케이스 때문인지 무게도 140g이 넘어 크기에 비해서는 부담이 좀 있습니다. 특히 최근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이 지원하는 5GHz 대역의 WiFi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맺음말 - LG 클래스, 더 일찍 나왔어야 할 중급형 스마트폰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LG전자가 조용히 내놓은 클래스는 금속 소재를 도입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법 눈길을 끄는 구석이 있습니다만, 여전히 '중급형'이라는 카테고리가 주는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중급형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격의 기준일 뿐, 모든 걸 중간에 둔 제품은 아닙니다. LG전자의 기술력을 생각해 보면 개성을 부여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달까요? 다른 제원을 낮추더라도 LG전자의 상위 기종에서 넣은 OIS나 레이저 AF, 듀얼 렌즈를 넣어준다거나 해서 카메라 특화를 시키는 방법도 있고 방수나 방진 기능을 제공하거나 긴 배터리 시간을 내세울 수도 있었습니다. 


중급형 스마트폰 제품군 가운데 클래스 자체가 특별히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만 개중에 더 돋보이게 하려면 더욱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년이나 하다 못해 올해 초, 타사에서 금속 재질 제품이 나오기 전에 나왔으면 제법 주목받았을 법 한데 출시시기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나날이 경쟁이 심해져가는 중급형 시장인 만큼 튈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해 나왔으면 더 좋았을 클래스였습니다.


해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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