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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갤럭시 S4의 국내 발표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와이드 베스트셀러인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갤럭시 S 시리즈의 최신판인 만큼 그에 대한 기대 또한 어떤 스마트폰 못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갤럭시 S 시리즈를 비롯한 국산 스마트폰의 활약으로 인해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S4를 견제할 수 있는 제조사는 LG전자와 팬택, 그리고 애플 밖에 없죠. 하지만 애플의 경우 특별히 경쟁작이 나온다고 해서 대응 마케팅을 하거나 신제품을 더 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LG전자와 팬택의 움직임에 눈과 귀가 모이게 됩니다.


LG - G의 자신감으로 쿨하지만 뜨겁게

한동안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부진함으로 인해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 있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LTE 이후 전략 기종에 대한 집중과 해외 공급선을 늘려가며 조금씩 만회하기 시작했죠. 특히 작년 10월에 나온 옵티머스G는 전세계 시장에 단일 브랜드로 출시되어 작년말까지 1백만대 공급을 달성했습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는 매우 선전한 결과이며 몇몇 부품의 수율 문제가 아니었다면 그 양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을 정도였죠.


옵티머스G에 이어 올해 2월 선보인 옵티머스 G 프로는 G의 후속 기종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5.5인치 화면을 가진 이른 바 Phablet 계열이기 때문에 굳이 말한다면 옵티머스 뷰의 개념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고 G의 가지치기 쪽에 해당되죠.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나 팬택의 베가 넘버 6에 대응하는 모델이지, 갤럭시 S4나 아이폰5의 상대 역할을 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풀HD 화면에 스냅드래곤 600이라는 첨단 프로세서를 채용한 이 제품은 현 시점에서 LG전자의 플래그쉽 모델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실제 판매도 호조를 보여 국내에서만 50만대의 공급을 달성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갤럭시 S4에 대응하기에 걸맞는다고 볼 수도 있겠죠.

옵티머스 G나 옵티머스 G 프로의 실적을 참고해 보면 LG전자도 갤럭시 S4에 대해 대항할 만한 힘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확실히 옵티머스라는 브랜드 자체도 훨씬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갤럭시 S2나 S3가 나오던 시절과는 달라진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벽은 높고 험하죠. 그렇기 때문에 LG전자는 지난 4월 11일 옵티머스 G 프로를 위한 밸류팩 업그레이드로 상품성을 높였으며[각주:1] 4월 중 개통자에게는 무선충전기 및 고급 퀵커버까지 제공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품 출시시기만으로 보면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5인치급 옵티머스 G2가 아닌 옵티머스 G 프로가 현 시점에서의 갤럭시 S4의 상대 제품이라는 점이죠. 반면에 옵티머스 G2는 패블릿이 아닌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노트3와 대결해야 하고 말이죠. 서로 살짝 비껴가는 셈입니다.

덧붙입니다. LG전자에서 KT 전용 모델로 옵티머스GK를 내놓았습니다.



- 5인치 IPS 디스플레이에 풀HD 해상도 440ppi
- 제로갭 터치

-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00 1.7GHz
- 배터리 3,100mAh. 내장형
- 무게는 156g. 두께는 9.9mm.
- KT 전용 모델

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성능은 옵티머스 G 프로와 비슷하고 화면 크기는 갤럭시 S4와 같은 5인치입니다. 특히 G프로와는 달리 옵티머스G와 마찬가지로 인셀 디스플레이로 화면이 더 깔끔하고 터치반응도 좋습니다....만, S4에 비해 더 무겁고 두껍군요. 뭐 그만큼 오래 가 준다면...


팬택 - 디자인, 그리고...


작년에 나온 베가 R3와 올해 2월에 나온 베가 No.6를 스마트폰과 패블릿 라인업에 각각 갖고 있는 팬택은 No.6 출시 2달도 안 되어 새 제품을 내놓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베가 아이언이죠.


팬택에서도 은근히 밝히고 있습니다만, 출시 시기로 보면 누가 봐도 갤럭시 S4에 대응하는 모델입니다. 이 시기에 맞추기 위해 나온 모델이죠. 아이언(iron)이라는 이름 또한 금속 재질의 베젤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역시 한국 개봉을 앞둔 아이언맨3라는 영화와도 관계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언은 제원 면에서는 AP가 스냅드래곤 S4 프로에서 600으로 바뀐 것 말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구나 5인치의 HD급 해상도 디스플레이는 품질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풀HD급으로 넘어간 경쟁사 제품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반면에 디자인 면에서는 R3부터 꾸준히 추구해 온 최소 베젤을 지향한 제품입니다. 실제로 제품을 보고 온 이들 또한 공통적으로 디자인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베가 아이언이 갤럭시 S3나 옵티머스 G가 나왔을 때라면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이라고 찬사를 들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글쎄요, 이미 베가 R3나 No.6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급하게 새 모델이 나왔다는 것과 경쟁사에 비해 다소 뒤진 느낌을 주는 건 사실입니다. 성능 면에서야 어떨지 몰라도 해상도 면에서는 이미 작년에 나왔던 HD급이거든요. 제원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더더욱 말이죠. 물론 팬택 측에서는 5인치 화면에서 풀HD 해상도는 불필요하다고 이야기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팬택의 입장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 팬택이 베가 아이언을 출시한 것은 갤럭시 S4의 정면 대결보다는 '갤럭시 S4급이지만 세련된 디자인의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을 노리는게 아닐까 합니다. 풀HD보다 더 저렴한 HD급 디스플레이를 채용함으로써 가격 대응력을 더 높여서 몇몇 부분이 S4보다는 뒤떨어질지는 몰라도 좋은 디자인과 좋은 성능으로 이를 보완하겠다는 뜻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경쟁의 열매는 소비자의 것

비록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 대다수가 한국 시장을 나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와 팬택이 열심히 삼성전자와 경쟁해 주는 바람에 소비자가 얻는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지는 셈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두 회사 모두 갤럭시 S4와 정면 대결을 하기보다는 갤럭시 S4가 채우지 못하는 부분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는 건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흥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일견 이치에 맞기도 합니다. 과연 갤럭시 S4가 불러올 스마트폰 시장의 폭풍을 이 두 경쟁사가 어떻게 뚫고 나갈지 기대됩니다.






  1. 갤럭시 S4에 들어간 기능과 비슷한 것들도 있습니다. 순서상으로 보면 옵티머스 G가 먼저 적용되어야 할 것 같긴 합니다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