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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GPU#RAM

이북을 위해 태어났다! - 프리스케일 i.MX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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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이라는 회사는 매우 특이한 곳이다. 분명히 CPU를 만드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직접 생산하여 판매하지는 않고 그 아키텍처만 설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아키텍처를 라이센스 받아 수많은 회사들이 자사의 CPU를 제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회사로는 삼성전자가 있고, 해외에는 퀄컴, TI 등을 들 수 있으며 애플사 또한 ARM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를 만드는 PA-RISC 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자체 개발 중이다. 그런데 이쯤 되면 대충 알아채실텐데, 어떤 회사든지 필요한 조건만 충족한다면 ARM 아키텍처를 라이센스 받을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이 분야의 경쟁 또한 만만치 않다. 퀄컴은 마치 인텔처럼 스냅드래곤이라는 별도의 브랜드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이한 ARM 아키텍처 프로세서를 만드는 곳이 있다. 그 회사의 이름은 프리스케일.


프리스케일이라는 이름에 대해 생소하신 분이 많겠지만 휴대폰으로 유명한 모토로라는 많이들 아실 것이다. 그 모토로라에서 반도체 부문이 분사한 곳이 바로 프리스케일이다. 이 프리스케일 또한 ARM 아키텍처를 라이센스 받아 CPU를 만들어 제조사에 공급하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라지온에서 다룬 바 있는 삼성전자의 옙 YP-R1 MP3 플레이에도 프리스케일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다.


그 프리스케일은 다른 ARM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만드는 곳과는 어떻게 다른가... 라는 부분을 볼 때 단연코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북 분야다.


e-ink 기반의 이북 시장 쪽에는 거의 독점에 가까운 93%라는 엄청난 점유율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프리스케일이다. 이북 시장에서 제일 처음 유명해진 아마존 킨들을 비롯, 해외 대부분의 이북 제품군에 탑재되어 있는 것이 프리스케일의 프로세서인 셈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는 아직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이북 시장에서 잘 나가는 프리스케일에서 만든 새로운 프로세서가 바로 i.MX508이다. i.MX508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최신 ARM 아키텍처인 Coretex A8 채용
- e-ink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통합
- e-ink 디스플레이시 106Hz에서 최대 2048x1536 해상도 지원
- LCD의 경우 60Hz에서 1400x1060 해상도 지원
- 듀얼 USB 컨트롤러 제공
- Raw NAND 플래시 메모리 지원
- LP-DDR2 메모리 지원

좀 복잡하게 이야기가 적혀있지만 한마디로 이 프로세서는 이북 제품을 위해 최적화된 프로세서라 할 수 있다.


별도로 존재하던 e-ink 디스플레이 컨트롤러를 통합한 것은 단가 절약은 물론, 부품 수를 줄이기 때문에 휴대기기에 있어서 중요한 소형화에 큰 도움이 된다. HS OTG와 HS Host를 지원하는 듀얼 USB 컨트롤러와 Raw NAND 플래시 메모리 지원 또한 이북 제품 가격 인하에 한몫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지금 이북 리더를 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호소하는 불편 중에 느린 화면 업데이트 속도가 있다. i.MX508 프로세서에 들어간 최신 Coretex A8 아키텍처의 처리능력과 통합된 e-ink 컨트롤러는 현존 이북 리더의 느린 화면 업데이트 속도를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i.MX508 프로세서가 나오면 사용자는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빠른 화면 업데이트 속도를 가진 이북 리더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이 제품이 도입되면 100달러대 초반에도 이북 리더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화면 업데이트 속도 또한 두배 가량 높여줄 수 있다고 하니 답답함을 훨씬 덜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이 i.MX508과 이를 탑재한 제품이 나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실제 제품은 올 3분기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i.MX508 프로세서를 탑재한 이북 리더가 시장에 나온다면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하고 더 편하게 이북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ARM 아키텍처 기반의 넷북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북과 태블릿 제품군 또한 기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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