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컴패니언 볼리(Ballie)의 OS는 타이젠(TIZEN)
타이젠(TIZEN) OS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나 모니터, 가전 제품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OS입니다.
오픈소스 운영체제로 2012년 첫 버전이 등장했던 타이젠은 원래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대신하여 자사 스마트폰에도 넣으려고 만들었던 OS입니다. 당시 바다 OS에 이어 나온지라 기대가 컸지만 구글과 뭔가 있었는지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용으로는 개발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후 갤럭시 워치 시리즈나 삼성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스마트 가전 제품, 스마트 카메라 등에 쓰이면서 명맥을 잇다가 그나마 스마트 카메라는 사업을 접으면서, 갤럭시 워치는 2021년 Wear OS Powered by Samsung 으로 통합되면서 퇴출된 상황으로 타이젠의 응용 분야가 더 줄게 되었습니다.
그런 타이젠이 새로운 디바이스에 채용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처음 소개된 AI 컴패니언 볼리(Ballie)에 타이젠 OS가 탑재되었습니다.
공 모양의 볼리는 집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인식하고 가전을 관리합니다. 이때 이용자의 상황도 스스로 판단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어린이, 노인,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며 멀리 있는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돕습니다. 그리고 볼리는 바닥, 천장 등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든 필요한 콘텐츠를 최적화된 크기로 투사할 수 있으며 음악을 틀어주고 업무도 도울 수 있는 독특한 디바이스입니다.
참고로 높은 TV 시장 점유율에 힘입은 덕인지 타이젠 OS는 2023년말 기준 출시된 삼성 스마트 TV 약 2억 7천만대에 탑재되어 있어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작년부터 과거 5년전 제품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 삼성전자)
특별히 타이젠이 볼리에 왜 특별히 더 적합한지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높은 자유도를 갖고 손을 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스스로 집안을 돌아다니고 AI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홈 에이전트와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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