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모니터가 에어컨? 액자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과 놀라운 가격
LG전자에서 매우 독특한, 에어컨 같이 안 생긴 에어컨이 나왔습니다. 바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입니다.
자, 여기서 보면 에어컨의 존재를 발견하시기 힘들 겁니다. 왜냐하면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이하 아트쿨)은 액자형으로 생긴 벽걸이 모니터 뒤에 숨어있으니 말이죠. 전용 커버로 가려진 에어컨 배관을 발견하셨으면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트쿨의 정체는 바로 벽걸이 에어컨입니다. 냉방 용량은 7평형(22.8제곱미터)이고, 그 앞에 27인치 풀HD LCD 모니터가 붙어있는 방식이죠. 물론 단순한 모니터+벽걸이 에어컨의 조합은 아니고 모양에 맞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27인치 모니터로는 본격적인 콘텐츠 시청보다는 디지털 액자로 이용하게 됩니다.
가족이나 친지의 사진이나 명화 모음 등을 감상할 수도 있고,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미러링으로 유튜브 등의 영상을 LCD 화면으로 공유해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에어컨의 현재 상태와 에너지 모니터링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죠. LG UP가전 라인업에 속하기에 업그레이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NHN벅스와 협업해 7월 중 음악을 감상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다만 모니터 쪽 제원은 풀HD 해상도라는 것 밖에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에어컨 모양은 정사각형(652mmx652mm)인데 모니터는 16대 9의 화면비인지라 위 아래의 공간이 남습니다.
그래도 휘센의 명성은 어디 안 가는지라 에어컨으로도 충실합니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하고 좌ㆍ우ㆍ아래 3방향으로 냉방하며, 사람에 직접 닿지 않게 냉방하는 간접 바람 기능과 에어컨 내부 청결 상태에 관심이 많은 요즘 추세 답게 자동청정관리나 셀프청정관리 기능도 장점입니다.
오늘부터 출시되는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은 오브제 라인업 답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설치 환경에 따라 가격은 288~300만원(출하가 기준)으로, 7월 중에는 프리미엄 스탠드 에어컨 휘센 타워(18평형, 베이지)와 함께 2in1 모델로도 출시됩니다. 6월 23일부터 7월 6일까지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는군요.
참고로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가정용 에어컨 전 제품에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R410A 대비 1/3~1/4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해 환경보호에 앞장섭니다. 이는 LG전자가 실천하고 있는 ESG 경영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출처 : LG전자)
LG전자가 27인치 모니터를 활용한 이런저런 제품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것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에어컨에 붙일 줄은 생각 안 했습니다. LG전자는 27인치 LCD 패널 재고를 얼마나 쌓아두었기에...
다만 기왕 고급형 제품군으로 만드는 거 에어컨의 정사각형 모양에 맞는 LCD 패널과 webOS 정도는 넣어줬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건 좀 아쉽네요.
이 제품이 부러운데 이미 벽걸이 에어컨이 있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27인치 스마트 모니터를 사서 에어컨 앞에 붙이세요.
이렇게 된 이상 창문형 에어컨에도 모니터를 붙인 모델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창문형 에어컨의 모양에 맞게 세로로 붙이면 디지털 액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영상을 무제한으로 틀어놓을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