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7c와 8c로 PC 시장 재도전, 성공할 수 있을까?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리는 Qualcomm Snapdragon Tech Summit 2019에서 올라온 소식들 가운데 한가지 골라 전해드립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x86이 아닌 ARM 아키텍처 기반의 스냅드래곤 8cx1로 윈도우 PC 시장에 도전했지만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퀄컴이 새로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내놓으며 여전히 PC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날 새롭게 발표한 제품은 스냅드래곤 7c와 스냅드래곤 8c로, 퀄컴 스냅드래곤 컴퓨트 플랫폼(Qualcomm Snapdragon Compute Platform)으로 분류되는데, 기존의 스냅드래곤 8cx와 함께 각각 엔트리, 메인스트림, 프리미엄 모바일 PC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스냅드래곤 7c는 스냅드래곤 X15 LTE 모뎀와 함께 하며, 퀄컴 크라이요(Kryo) 468 옥타코어와 퀄컴 아드레노(Adreno) 6182 GPU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더해 퀄컴 AI 엔진은 윈도우 10에서 지원되며 5 TOPS(trillion operations per second) 이상의 성능을 구현합니다.
최신 7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 8c는 기존 스냅드래곤 850 대비 성능을 최대 30%까지 향상되었으며, 크라이요 480 옥타코어와 아드레노 675 GPU, 스냅드래곤 X24 LTE 모뎀을 갖고 있습니다. 6 TOPS 이상의 성능을 가진 퀄컴 AI 엔진도 함께 합니다.
이미 소개된 바 있는, 7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 8cx 컴퓨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퀄컴 스냅드래곤 8cx 기업용 컴퓨트 플랫폼은 최적화된 성능과 연결된 보안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높은 성능 긴 배터리 성능, 강력한 망 연결 능력을 제공합니다.
퀄컴은 이처럼 늘어난 스냅드래곤 컴퓨트 플랫폼의 제품군을 통해 더 많은 PC 수요를 잡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들의 주요 경쟁력은 성능보다는 역시
하지만 현실은 좀 다릅니다. 신제품이 나왔지만 기존에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부분을 완전히 해결하진 않았기 때문이죠.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 스냅드래곤 8cx를 넣고 나온 서피스 프로 X만 해도 배터리 성능은 만족하지만 호환성3에는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아마도 기존의 x86 기반 윈도우 PC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소프트웨어 호환성 부족이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뛰어난 휴대성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격이야 이번에 나온 더 저렴한 스냅드래곤 7c/8c와 함께 제조사가 늘어나면 경쟁을 통해 어떻게든 해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시간은 필요하겠죠.
하지만 호환성 문제는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스냅드래곤 컴퓨트 플랫폼과 호환된다는 32비트 윈도우 애플리케이션들 가운데에서도 문제가 있거나 처리 속도가 느린 경우가 발견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이제 32비트가 아닌 64비트 개발을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x86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스냅드래곤 컴퓨트 플랫폼 용으로 재컴파일해주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에 가깝죠.
소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가능한 32비트 x86과의 호환성 뿐만 아니라 64비트 x86-64와의 호환성까지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데, 과연 어떨지요.
어찌되었든 개인적으로는 이 스냅드래곤 컴퓨트 플랫폼을 이용한 PC 제품군이 기존의 경직된 PC 시장에 경종을 울려주길 바랍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련 글
2017/11/17 - 노트북 안에 LTE 있다! 에이서 원 13과 kt LTE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