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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보면 2016년 모바일 트렌드가 보인다

늑돌이 2016. 1. 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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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이 일어났던 2015년이 저물고 2016년 병신년이 밝아왔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데 있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는 일은 꼭 한번은 거쳐야 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그래서 라지온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의 모바일 분야를 대표할 만한 트렌드를 뽑고 2016년에는 어떻게 바뀌어 갈지 다섯가지로 정리하여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그 시작은 모바일 시대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스마트폰에 관한 이야기부터다.




스마트폰의 중심은 중저가 제품군으로 


오랫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플래그십 모델을 중점적으로 매진해왔다.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애플이 그랬고 삼성전자 또한 그랬다. 플래그십 모델은 가격이 비싸고 마진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은 여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Credit Suisse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스마트폰 분야 전세계 영업이익의 84%를 애플이, 16%를 삼성전자가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급 모델 위주로만 판매하는 애플을 생각해 볼 때 삼성을 제외한 타사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결국 나머지 제조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익율은 낮지만 수요가 많은 중저가 모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90달러 이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49%에서 2015년 68%로 증가했으며 내년 판매량 또한 10억 7000만대 수준으로 고가 모델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짧은 기간동안 세계적인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했으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고수 중인 삼성전자 또한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급 제품 위주의 애플 또한 중저가 시장을 곁눈질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기술의 평준화는 이러한 흐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16년에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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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 강세, 중국 도약, 한국 약세 


2015년을 지나며 스마트폰 시장의 판세 또한 변화가 있었다. 

애플-삼성의 2강 체제는 여전히 변함이 없고 이익은 애플이, 판매량은 삼성이 더 많다는 점 또한 바뀌지 않았지만 양사가 거두는 그 이익의 수준은 달라졌다. 앞에서 밝힌 대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가진 비중은 극적으로 늘어났으며 삼성은 후퇴했다. 그리고 3~5위는 넓은 자국 시장에 기반을 둔 중국 업체들이 싹쓸이했다. 조사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화웨이-레노버-샤오미의 순으로 LG전자를 5위권 밖으로 밀어내 버렸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끼리 이미 극심한 경쟁을 벌이며 애플과 삼성전자를 각각 2, 4위에 두고 있으며(Sino Market Research 자료) 이 가운데에서도 화웨이는 연간 판매량 1억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이미 성장 한계를 바라보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여전히 성장 중인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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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우10과 서피스로 바뀐 모습 보여


올 한해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화려한 부활을 들 수 있겠다. 물론 전에도 MS는 여전히 높은 수익을 올리는 우량 기업이었지만 IT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2015년에는 전작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윈도우 10과 뒤이어 나온 새로운 서피스 하드웨어들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만에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긍정적인 평가 또한 얻어냈다.


윈도우10은 태블릿과 기존 노트북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잡았으며 예전과 다른 PC 하드웨어 출시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기존 서피스 태블릿 시리즈에서 한단계 진보한 서피스 프로 4와 노트북과 태블릿을 자유롭게 오고가는 서피스북은 윈도우 제품군에는 관심이 없던 이들의 눈길을 돌리는 효과가 있었다. MS가 일단 모범 사례를 보였으니 제조사들도 2016년에 보다 괜찮은 윈도우 PC와 태블릿을 내보낼 가능성이 높아져서 윈도우 진영이 가지는 전반적인 경쟁력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문을 담당하는 윈도우10 모바일의 운명은 아직 희망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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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더 큰 화면으로 영역 확장


애플의 아이패드로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시작된 태블릿은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다소 활력을 잃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인텔과 MS는 윈도우 태블릿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고 고급형으로 나온 서피스 프로 시리즈는 윈도우 PC가 가진 고성능과 생산성, 그리고 태블릿의 편리함을 조합하려는 시도였다. 


이에 애플은 12.9인치의 큰 화면에 키보드 커버와 애플 펜슬을 쓸 수 있는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그동안 아이패드 시리즈가 모자랐던 생산성을 채워넣음으로써 업무용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생산성 면에서 윈도우 태블릿이나 노트북 PC를 넘을 만큼 성공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용자가 누리는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지는 셈이다. 물론 윈도우 진영 또한 윈도우10과 서피스 시리즈로 방어 태세를 충분히 취한 상황이니 2016년에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웨어러블 이제 시작?


수년간 소문이 무성했던 애플 워치가 드디어 올 4월에 출시되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 워치를 올해 안에 무려 13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고 하며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와 페블 스마트워치와 삼성전자의 기어 시리즈 또한 각각 320만대, 180만대, 170만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예측했듯이 애플 워치의 등장으로 인해 웨어러블 시장 또한 본격적으로 '규모'를 따져볼 때가 된 셈인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애플이나 삼성은 하드웨어보다는 이를 통한 부가 서비스 활용에 중점을 두는 모양새라는 점이 재미있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 페이, 애플 페이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이전에는 가능성만 논하거나 소수의 이용자만 쓰던 것이 이제는 실제로 대규모로 활용되기 시작한 셈이다. 


웨어러블에 있어서 2016년은 작년보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비중이 넘어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다양한 서비스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질 올해의 양상을 기대할 만하다.





자, 올해의 모바일 트렌드와 그에 이어지는 내년 전망을 다섯가지 항목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봤다. 물론 이 글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촬영이나 군사 등 많은 분야에서 활약 중인 드론이나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는 IoT 제품군, 나인봇으로 대표되는 1인승 이동수단, 다양한 정보 기술이 총집결하다시피한 스마트카 또한 화제가 될만 하지만 아직 실질적인 시장 규모 면에서 적은 편인지라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2015년 이상으로 2016년 또한 역동적인 한해가 될 것이다. 여러분도 건강하고 활기찬 2016년을 지내시길 바란다.



* kt 에코노베이션에 투고했던 글을 고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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