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를 아마존에서 산다? 아마존과 손잡은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아무 것도 없는 대한민국에서 밑바닥부터 성장하여 지금은 세계 5위권을 넘나드는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된 기업이죠. 그 현대차를 이제 미국에서는 아마존 쇼핑을 통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16일, 현대자동차와 아마존은 2023 LA 오토쇼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와 아마존 파트너십, 무엇을 주고 받는가?
이번에 발표한 파트너십에서 이야기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마존에서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
현대자동차는 2024년부터 미국에서 아마존을 통해 자사의 차량을 판매합니다. 현대차는 고객이 아마존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첫 번째 브랜드라고 합니다.
고객은 아마존을 통해 어디서나 쉽게 차를 구매하고 원하는 시간에 딜러에게 차량을 받으러 가거나 집에서 수령할 수 있습니다. 모델, 트림, 색상 및 기능 등 다양한 선택 사항에 따라 원하는 지역에서 구매 가능한 차량을 찾아 결제 및 금융 옵션을 선택, 결제까지 이르는 자동차 구매 전 과정을 아마존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딜러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디지털 혁신을 위해 아마존 웹 서비스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
현대차는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택, 연구개발에서 고객 응대까지 이르는 모든 데이터의 운영 방식을 클라우드 형태인 AWS로 전환해 더욱 데이터 중심적인 회사로 탈바꿈합니다.
특히 생산 최적화, 제조 및 공급망 관리, 보안 및 재해 복구, 커넥티드 카 개발에 AWS를 우선 적용하며, 현대차와 아마존은 현대차의 연구원들에게 클라우드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3. 향후 현대차 신차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탑재
2025년부터 미국에서 출시하는 현대자동차의 새 차량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용자는 알렉사에게 음악·팟캐스트·오디오북 재생, 알림 설정, 일정 수정, 달력 확인 등을 요청할 수 있으며 집으로 운전해서 가는 중에 집을 따뜻하게 하거나 현관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하고 조명을 제어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알렉사에게 최신 교통 정보 업데이트 또는 일기 예보를 요청하거나 차량 내 미디어 플레이어 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사용할 수 없을 때도 일부 기능은 쓸 수 있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여기까지는 아직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대차를 아마존에서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는 변화가 되겠네요. 일단 아마존 로고 옆에 현대자동차의 신형 산타페가 있는 걸 보니 참 신기한 느낌입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이 직접 하기 보다는 아마존 내에서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딜러들이 현대차를 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에서 자체적으로 세일을 진행하거나 딜러들 사이에 경쟁이 붙으면 미국 소비자들은 꽤 즐거울 것 같습니다. 다만 기존 지역 딜러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현대차는 기존에도 AWS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어서 이번 AWS 전면 도입 선언이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 자율 주행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좋겠네요. 차량에 인공지능 비서로 알렉사가 들어가는 건 글쎄요...
당장은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만, 이번 파트너십 결성은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또한 온라인을 통한 판매 위주로 바뀌는 추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쿠팡에서 딜러들이 자동차를 팔아제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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