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LG 클로이 서브봇 3세대, 로봇은 국물을 흘리지 않고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식당에서 음식을 시켰을 때 서빙 로봇이 나와서 가져다 주는 것을 경험해 본 분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이 서빙 로봇 가운데 나름의 입지를 갖고 있는 LG전자에서 3세대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 처음 1세대가 발표되었던 LG 클로이 서브봇은 2021년에 2세대가 나왔고, 이번에 3세대가 나온 셈입니다. 이 클로이 서브봇은 가이드봇과 캐리봇과 함께 LG전자의 주요 로봇 라인업을 구성한다는군요.
우선 외형적으로는 기존 제품 대비 트레이가 넓어졌고 40kg까지 담을 수 있어, 기존보다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을 손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매장환경이나 배송 물품에 맞게 트레이 높이를 조절하거나 뺄 수도 있는 건 당연하고요.
이때 트레이 무게 변화를 감지해서 고객이 음식을 내리면 출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바로 이동합니다. 반대로 트레이의 식기가 가득 차면 퇴식구로 알아서 움직이는 기능도 있다는군요.
기존 1, 2세대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는지 메뉴판, 주문서, 계산서, 필기도구 등 주문관련 도구 수납이 가능한 다용도 포켓과 테이블 청소와 정리도구 수납에 적합한 매니저 전용 수납 공간을 마련했고, 음료를 안전하게 서빙할 수 있는 전용 컵홀더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있고 CMS(customer Management System)가 탑재되어 대기 고객들에게 메뉴 안내나 홍보 영상을 보여줄 수 있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국밥, 라면 및 음료 등 액체가 담긴 음식을 싣고도 불규칙한 매장 바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급정거나 급출발, 떨림이 발생해도 국물 넘침 현상을 최소화했다는군요. 이건 국밥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국밥 뿐만 아니라 냉면, 짬뽕, 찌개, 전골, 탕 등 이 능력이 필요한 경우는 정말 많습니다.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로 공간을 인식하고, 자동문도 스스로 통과할 수 있어 주행영역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별도의 AP 없이 LG 클로이끼리 통신이 가능해 10대 이상의 로봇도 동일 공간에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완전 충전 시 11시간 연속 주행 가능하니 운용 시간은 큰 문제가 안 될 듯 합니다. LG 클로이 서브봇 최초로 자동/수동 겸용 충전 방식을 도입했다고 하는군요.
오는 4월 19일부터 열리는 월드 IT쇼에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될 이 제품은 아마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판매보다는 주로 렌탈 형식으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렌탈 비용이 매우 저렴한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은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이용 가능하겠죠. 다만 가게 환경과 비용 조건만 맞다면 나름 솔깃할 식당 사장님들도 계시겠죠.
물론 LG 클로이 서브봇 3세대 또한 음식을 갖다주는 것만 해주지, 트레이에서 식탁으로 옮기는 건 고객이 해야 합니다. 이때 국물이 넘치는 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역시 완벽이란 쉽게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자료 출처 : LG전자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