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최강자 시놀로지 2018, NAS 저 너머로
구글 드라이브나 원드라이브,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대중화되었지만 여전히 중요한 데이터는 자신의 손이 닿는 곳에 놔두길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용량이나 쓰임새에 제한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클라우드 장비가 해외에 자리잡고 있어 속도가 느린 등 써보면 의외로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죠.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NAS입니다. Network Attached Storage의 약자인 NAS는 한때 사무실의 한 켠을 차지하던 파일 서버+-알파를 저렴한 가격에 집으로 옮겨왔다고 보면 좋을 듯 한데요. 나날이 저렴해지는 하드디스크 가격과 빠른 SSD의 등장, 그리고 NAS가 주는 다양한 서비스의 매력 때문에 NAS 이용자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 NAS 분야의 세계 1위 업체는 바로 대만의 시놀로지입니다. Synology 2018 행사에서 그들은 무엇을 보여주었을까요?
새로운 하드웨어
올해도 어김없이 시놀로지는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DiskStation 시리즈로 1베이 짜리인 DS118과 가장 많이 대중화된 모델인 2베이의 DS218/J/PLAY 등을 선보였습니다. 이들 제품은 CPU와 RAM을 업그레이드하고, 4K 해상도의 영상을 트랜스코딩이 가능하도록 한 경우도 있네요. 이 가운데 + 모델은 데이터 무결성과 효율적인 스냅샷 기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파일 시스템인 BTRFS를 지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눈여겨봤던 제품이죠. FS1018의 F는 Disk가 아니라 Flash의 F입니다. 플래시 메모리를 매체로 쓰는 SSD를 위한 NAS인 셈이죠. 최대 32GB의 RAM을 가질 수 있으며 두개의 DX1215 확장 유닛을 연결할 수 있어 최대 32개의 베이까지도 이용 가능합니다. 네트워크 연결은
10Gb 이더넷으로 가능합니다.
4베이의 DS918+ 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섀시로 만들어져 있고 최대 9개까지 베이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8GB까지 확장 가능한 4GB의 RAM과 BTRFS, 2Gb 이더넷 단자도 지원합니다. SSD를 캐시로 쓰는 두개의 M.2 슬롯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CCTV 등 감시 시스템을 보다 편리하게 운영/관리할 수 있는 Surveillance Station을 위한 디바이스도 소개했습니다.
둘 다 PC가 없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는데, VS960HD를 이용하면 최대 96개의 채널로 서베일런스 스테이션을 운용할 수 있으며 NVR1218은 NAS의 기본 형태를 갖고 있으면서도 간편하게 12개의 채널까지 운용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HGST나 시게이트 등 다양 업체에서 NAS 관련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많은 이들이 시놀로지의 NAS를 선택하는 이유는 하드웨어도 하드웨어지만 소프트웨어 때문이겠죠. 시놀로지의 NAS를 구성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빠른 발전 속도를 보입니다. NAS를 NAS 이상으로 만들어 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하네요.
딥러닝을 활용한 모멘트(MOMENTS)를 통해 사진의 저장과 관리, 검색이 쉬워졌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충 사진을 올려놔도 '강아지'라고 검색하면 개 관련 사진이 나온다는 것이죠.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또 한가지, 우리말 검색이 됩니다.
아마존 알렉사 서비스와 연계하여 시놀로지 NAS의 일부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시놀로지 드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오피스웨어나 채팅, 일정 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TRFS 파일 시스템의 채용으로 보다 효율적인 파일 관리와 함께 빠른 스냅샷을 저장할 수 있어 랜섬웨어에 대한 대책으로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Virtual Machine Manager를 내놓았습니다. NAS 안에서 가상 머신들을 만들어내어 이를 운용/관리하는 것인데 이거야 말로 NAS의 영역을 한참 더 넘어서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놀로지 NAS 그 다음의 행보는?
시놀로지의 NAS는 개인이나 소규모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Synology 2018 행사에서도 그 일면을 보여준 바가 있지요. 하지만 전통적인 NAS 시장과는 달리 시놀로지가 도전하려는 기업 시장은 이미 경쟁업체로 포화된 분야이기도 합니다. 시놀로지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