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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의 강하고 세련된 무선청소기 Dyson DC35 리뷰

늑돌이 2012. 10.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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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청소기는 없다면 무척 불편해지는, 사람의 일상 생활에 있어서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강력한 흡입력을 위해 모터에 의존하므로 힘이 강할수록 소음이 크고 무게도 무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형화를 위해 배터리를 내장하고 나와 작아진 무선 청소기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힘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죠.

이런 고민들을 모두 해결한 청소기는 없을까 하는 와중에 만나게 된 제품이 다이슨 DC35입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다이슨 DC35의 상자입니다.


제조사에서 강조하고 싶은 제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상자에 다 적혀있는 법입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MULTIFLOOR

첫번째. 시중에 구할 수 있는(...) 바닥이란 바닥에서 모두 잘 작동한다는 뜻에서인지 멀티플로어라는 이름을 달아놨습니다. 카펫, 비닐, 나무, 타일 모두 괜찮다는군요.

두번째. 다이슨 디지털 모터와 함께 카본 파이브 재질의 브러시가 바닥면을 청소한다는군요.

세번째. 그리고 다른 청소기와 다르게 배터리가 리튬 이온 방식입니다.

네번째 착탈가능한 청소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게 있어서 휴대용 청소기지만 보통의 바닥 청소에도 잘 쓸 수 있죠.

다섯번째. 루트 사이클론 테크놀로지와 2년 AS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죠.


자, 그럼 지금부터 제품을 직접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자를 열어 부속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소봉, 충전용 어댑터, 청소 헤드, 용도별 툴 2종, 마지막으로 본체가 있습니다.


위와는 별도로 이건 거치대인데, 벽에 박아놓을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핵심부인 본체를 볼까요?


다이슨의 청소기가 그렇듯 상당히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입니다.
손잡이의 방아쉬처럼 생긴 빨간 버튼이 바로 작동 스위치입니다. 저걸 누르고 있는 동안만 흡입 기능이 작동되는 것이죠. 무선 제품인 만큼 배터리 지속시간을 생각해 보면 단순한 온오프 슬라이드보다 훨씬 타당한 방식입니다.

내장된 다이슨의 디지털 모터는 초당 무려 3300회까지 회전한다고 합니다.


모양을 보면 총 같기도 하고 못박는 기계 같기도 하고 전동드릴 같기도 한 것이 여성보다는 남성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죠. 세살 밖에 안 된 제 아들도 총처럼 생겼다는 걸 아는지 자신한테는 조금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두손으로 잘 들고 다녔습니다(...).

참고로 무게는 2.25kg로 한손으로 못 들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정도입니다.


마치 자동차 엔진 실린더를 보는 듯한 부분이 앞에서 이야기했던 루트 싸이클론 기술이 탑재되어 강력한 흡입력을 제공한다고 하는군요.


카본파이버 모터헤드와 본체를 바로 연결한 상태입니다. 좀 어색해 보이지만 이 상태로도 잘 쓸 수는 있습니다. 이 경우 본체 쪽의 모터와 헤드 쪽의 카본 파이버 모터가 동시에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흡입에 더더욱 도움이 된다는군요.


카본 파이버 모터로 틈새로 보이는 솔이 돌아가 먼지와 쓰레기를 빨아들이게 되어 있습니다.


청소봉과 헤드를 연결해 봤습니다. 이 긴 청소봉 덕분에 보통 진공청소기처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무게 중심이 2.25kg짜리 본체 쪽에 있기 때문에 좀 어색하긴 하군요. 이때도 봉을 통해 전력이 전달되어 헤드 쪽의 모터도 돌아갑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개머리 판 쪽에 있는 MAX 버튼을 보시죠. 이 버튼을 누르고 난 뒤에 방아쇠를 누르면 DC35의 출력이 확 강해집니다. 잘 안 빨리던 먼지마저도 빨려나갑니다.


휴대용 제품이라 배터리 소모를 신경쓰느라 출력에 제한을 걸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더라도 강한 출력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다이슨의 방식은 좋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 경우 제원에 따르면 최대 15분까지 쓸 수 있는 사용시간이 6분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MAX 모드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대략 2.5배로 늘어나니 꼭 필요할 때만 써야 하겠죠. 실제로 써본 사용시간 또한 제원에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배터리입니다. 제품 디자인이 총처럼 되어 있는데 착안했는지 배터리 또한 탄창처럼 되어 있으며 탈착도 쉽습니다. 배터리는 앞에서 말한대로 리튬 이온 방식으로 22.2V입니다. 6셀 배터리로, 1300mAh에 30Wh 용량입니다.


청소기 먼지 통의 뚜껑은 이렇습니다. 아래로 열리므로 열 때 좀 조심하셔야 해요.


내장 필터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이건 물로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편합니다.




본체와 연결할 수 있는 두가지 툴 입니다. 이거야 다른 진공청소기와 비슷합니다.


이러한 무선 청소기가 좋은 점은 차량용으로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그래도 제 차에도 가져와 봤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충전을 충분히 해두시고, 그리고 두가지 툴을 필수적으로 갖고 오셔야 합니다. 기본 헤드는 발판에는 몰라도 구석 구석 닦는데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거, 아시죠?


차량용 청소기로 쓰는 DC35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구석 구석 잘 빨립니다. 힘에서는 그리 모자람이 느껴지지 않아요.


센터페시아에 묻은 먼지는 이렇게 해주면 잘 정리됩니다.



먼지 흡입 성능과 소음, 그리고 기타

청소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지 제거 성능이겠죠. 다이슨하면 강력한 흡입력으로 유명한데 DC35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핸디형 청소기임에도 불구하고 꽤 훌륭한 흡입력을 제공하죠. 물론 크고 무거운 유선 청소기 만은 못하지만 휴대용 가운데에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청소시의 소음 수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MAX 모드일 때 더 커지긴 하는데 모터가 돌아갈 때 무거운 종류라기 보다는 좀 더 가벼운 느낌, 그러니까 진공청소기보다는 헤어드라이어에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그런 식의 소리인지라 청소시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적이도 기존 핸디형 청소기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다이슨이 유명해진 원인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미세 먼지 흡입 능력 때문이죠. 이제는 국산 청소기들도 다양한 헤파 필터 기준을 만족시키는 등 미세 먼지에 대한 대응이 좋아졌습니다만, 그 새로운 바람을 처음 불러일으킨 건 다이슨을 위시한 외국 청소기 업체들이었죠. 특히 다이슨은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흡입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이번 DC35는 여기에 새로운 것을 하나 더했습니다.
 

바로 알러지 케어 기능입니다. 한국 천식 알레르기 협회를 비롯 다양한 국가에서 알러지 관련 인증을 받았습니다. 가족 가운데 알러지로 고생 중인 분들이라면 한번 구입을 고려해 보실만 하겠습니다.

또 한가지,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다는 무선청소기 고유의 단점은 거치하기 쉬운 벽걸이 거치대를 활용하는 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AS 기간은 2년으로 대우일렉을 통해 제공됩니다. 본체 말고 헤드, 청소봉, 브러시, 필터, 호스 등의 악세사리는 소모품으로 AS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도 알아두시고요.



마무리


다이슨 DC35 이야기에 대해 정리를 할 때가 되었네요.

이 제품은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꽤 괜찮은 무선 청소기입니다. 간단한 집안 청소, 구석 구석 차량 청소, 사무실 내 주변 청소 등에 다양하게 잘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선임에도 강력한 흡입력, 아이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알러지 케어 등이 강점이죠. 디자인도 물론 괜찮고요. 문제는 바로 가격이 되겠습니다.
누군가 다이슨 청소기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가격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 제품 또한 정식 판매몰 기준 59만 8천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합니다. 이전의 다이슨 청소기들이 그러했듯 우리는 우리가 내놓는 가격에 고품질을 제공하겠다는 당당한 자세가 여전합니다. 오픈마켓을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는 있지만 말이죠.

이러든 저러든 다이슨의 디자인과 흡입력, 알러지 케어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DC35이 가지는 매력에 또 마음이 흔들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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