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 ThinQ의 V50S ThinQ는 S 하나 차이지만 카메라 부문에서 보면 결코 작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내장된 카메라 수를 늘려만 왔던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전통(...)에 어긋나게 이번에는 그 수를 두개나 줄였으며[각주:1], 쓰임새 또한 달라진 부분마저 있습니다.


과연 어떤 면이 달라졌는지, 이용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겨우(?) 2개로 줄어든 후면 카메라


스마트폰,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후면 카메라의 능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2019년 현재, 좋은 화질을 구현하는 것은 각 스마트폰 제조사의 자존심과도 같은 일이 되어버렸죠.



흥미롭게도 이번 V50S 씽큐에서는 전작인 V50에 비해 후면 카메라의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기본 카메라는 그대로지만 2배 광학줌 카메라는 빠졌습니다. 이 말은 기존의 광학줌 카메라가 실용성 면에서는 내외부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짐작을 해볼 수도 있는 일입니다. 물론 불필요한 부분을 빼서 가격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이유겠죠.



기본 카메라의 화질은 여전히 준수한 편입니다. 일부 상황에서는 전작보다 더 나아졌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미지 처리 과정에서 개선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흔들림 보정을 통해 영상 촬영 중 카메라가 움직여도 안정적인 결과물을 보여주는 스테디캠 모드에서의 품질은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광각 카메라는 1300만 화소, f/2.4의 1.0㎛의 센서로 바뀌었는데, 화각은 전작의 107도에서 136도로 대폭 넓어졌습니다. 기존 제품이 너무 넓었던 화각을 107도로 줄이면서 광각의 장점과 화질 수준을 어느 정도 맞춘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다시 정책이 바뀐 듯 합니다.

광각 촬영시에는 화각이 넓어진 만큼 주변부의 왜곡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정말 광각이 어울리는 장면에서 찍는게 좋습니다.



원래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고감도 내장 마이크 녹음을 지원했는데, 이번에는 ASMR 녹음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ASMR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자율 감각 쾌락 반응으로 번역되기도 하죠. 보통 통하는 의미로 풀어서 설명하면 사람에게 즐거움이나 안정감을 주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보는 종류의 콘텐츠인 먹방 등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잘 들어보면 ASMR 기능을 켜고 녹화하는 경우 주변 소리를 증폭하여 녹음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LG 스마트폰의 내장 마이크 수준에는 매우 만족하는 편이었고 이런 기능이 있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본 제공되는 고음질 녹음 앱을 이용하면 ASMR 모드로 카메라 촬영없이 소리만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앞을 보자! : 1개 뿐인 전면 카메라, 그런데 3200만 화소



홀 모양의 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탓인지 V50S 씽큐의 전면 카메라가 하나로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그 질은 대폭 향상되었는데, 무려 3200만 화소/f1.9의 0.8㎛ 센서로 바뀌었죠. 후면 카메라의 화소 수보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 수가 더 많은 셈입니다. 화각은 79도 수준으로 광각은 아닙니다.



물론 카메라의 화질은 화소 수만 많다고 더 좋은 건 아닙니다. 사진 품질은 후면의 기본 카메라가 훨씬 낫습니다. 결정적으로 자동으로 초점을 잡는 AF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를 피사체로부터 30cm 이상 떨어뜨려야 합니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여 붙어다니는 AR 스티커는 물론 잘 작동합니다. 여전히 재미있게 활용 가능한데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V40 ThinQ 시절에 찍은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쉬운 점은 전면 카메라가 하나가 된 탓인지 안면 인식을 활용한 보안 인증 기능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부록 : 듀얼 스크린과 카메라 촬영


뜬금없지만 듀얼스크린 또한 카메라로 촬영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우선 듀얼 스크린은 후면 카메라를 쓸 때에는 일종의 뷰파인더처럼 쓸 수 있습니다.



전작인 V50 씽큐에서도 가능했던 부분이지만 이번 제품에서는 듀얼 스크린의 힌지 각도 조절이 자유로워져 더 쓰임새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의 사진을 편하게 찍을 때나,



이렇게 낮은 각도로 사진 찍을 때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미러 모드가 있는데, 듀얼 스크린은 보통 360도로 접으면 화면이 꺼지지만 미러 모드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인터페이스가 매우 단순화된 형태지만 듀얼 디스플레이의 패널에서도 사진 촬영 조작이 가능하죠.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팔이나 셀카봉이 안 닿는 거리에서 상대방 사진을 찍어줄 때 반대 쪽에 있는 본체 화면을 통해 본인이 사진에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 전면 카메라 촬영시 듀얼 스크린의 디스플레이는 적당한 각도를 줘서 반사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듀얼 스크린의 패널 전체를 써서 비춰주기 때문에 조명 효과가 제법 괜찮습니다. 각도에 따라 듀얼 스크린의 방향과 위치를 정해주고 주변 분위기에 따라 조명 색상을 잘 골라주시면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메라 촬영시 나름대로 듀얼 스크린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만 듀얼 스크린을 쓰는 경우 어디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터치스크린의 특성상 잘못 눌러서 다시 본체의 화면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던 지라 이를 감안한 개선된 UX를 도입할 필요가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V50S 씽큐의 카메라는 뺄 건 과감하게 빼버리면서도 꼭 필요하다 싶은 건 유지하거나 오히려 강화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전성시대에 걸맞게 ASMR 녹화나 전면 카메라 화질 향상 같은 부분은 이용자에 따라 활용도가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은 관련 장비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긴 합니다만, V50S 씽큐와 듀얼 디스플레이만으로도 더 많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폰이 갖는 본질을 잘 살리는 방향이기도 하죠.

하지만 카메라에서 뭔가 강력한 한방을 기대한 분들한테는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전작의 많은 카메라를 3개로 정리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전작보다 확 좋아졌다는 생각은 안 들기 때문이겠죠. 그럼 리뷰 마지막인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1. V50 씽큐는 5개, V50S 씽큐는 3개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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