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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헤드폰#이어폰

YAMAHA다운 헤드폰 HPH-200,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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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는 악기, 반도체, 엔진, 오토바이, 모터보트 등 정말 다양한 제품군을 만드는 회사지만 어디까지나 그 시초는 1897년에 만들어진 일본악기제조회사(日本楽器製造株式会社)인 만큼 소리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야마하의 로고가 세개의 소리굽쇠가 교차하는 모양인 것을 보면 야마하 스스로도 그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듯 하다. 오디오건 악기건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던 야마하는 그동안 의외로 소비자용 헤드폰과 이어폰을 잘 내지 않았다가 근래에 들어서야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이 그 가운데에서도 참으로 오래간만에 나오는 헤드폰인 HPH-200이다.


HPH-200의 상자다. 특별날 것은 없지만 깔끔한 디자인의 상자다. YAMAHA의 로고와 HPH-200 사이의 글자는

Concert Sound Quality

콘서트 사운드라는 말은 아마도 현장감을 뜻하는게 아닐까 한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헤드폰과 그 부속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선 간단한 부속부터.


선 연장을 위해 2m 짜리 연장 케이블과 6.3mm 변환 젠더가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헤드폰 본체의 케이블은 1.2m 길이.


자, 드디어 HPH-200을 만났다.


드라이버는 40mm 짜리다. 귀에 얹어보면 든든함과 묵직함이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 완전히 회전이 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 완전히 머리에 쓰지 않고도 귀에 대고 소리를 듣기 쉽게 되어있다.


얼굴 형태에 따라 안쪽으로는 20도까지, 바깥쪽으로는 90도까지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이런 형태의 디자인은 GRADO 헤드폰들과도 비슷하다.


헤어밴드는 이 정도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머리가 작지 않은 늑돌이도 굳이 많이 늘릴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적당히 조이지 않으면 움직일 때 고정되지 않아 떨어질 수 있다으니 주의하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좀 더 편하게 착 달라붙게 고정되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은 있다.


어떤 아리따운 처자의 착용샷이다. 크기와 모양은 귀를 덮을 수 있게 생겼지만 구조는 오픈형인지라 소리가 바깥에 새나간다. 바깥에서 이용할 때는 주변에 페가 되지 않도록 적당하게 볼륨 조절을 하자.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음질을 이야기하기 전에 제원을 살펴보자.

( 출처 : 야마하 홈페이지 )


이 제품은 40mm라는 제법 큰 드라이버를 무기로 야마하 식의 사운드에 도전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야마하 HPH-200, 음질은?

그런 기대를 갖고 실제로 들어본 HPH-200의 음질은 어떨까? 한마디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名不虛傳(명불허전)



야마하는 굳이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아니더라도 오디오 등에서도 추구하는 소리가 NATURAL SOUND라고 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소리를 강조하곤 했다. 다른 헤드폰의 경우 저음을 강조하는 식으로 소리를 왜곡하는 것은 야마하 식이 아니라는 뜻이다.


일단 소리의 해상도가 훨씬 좋아졌다. 이보다 더 낮은 가격대의 제품과 비교해 보면 안 들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느낌이 든달까? 다른 제품에서는 배경의 소리가 적당한 수준에서 뭉그러진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HPH-200에서는 하나 하나 소리를 섬세하게 살려서 들어준다.

헤드폰의 상자에 적혀있던 대로 콘서트, 특히 클래식 오페라 콘서트를 들어보면 가수나 악기의 소리가 잘 안배되어 마치 귀 옆에서 들려주듯 훨씬 가깝게 들린다. 치찰음은 거의 느낄 수 없는 정도. 그만큼 자연스럽게 소리를 살려준다.

HPH-200의 음질 특성은 저음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저음의 출력만 따로 높이지 않고 저음부의 소리를 풍부하게 해놓았다. 저음이 강조되어 깔리는 재즈 풍의 느린 발라드를 들어보면 잘 드러난다. 힙합이나 댄스 음악 등 비트가 빠른 음악에도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전체 음역대에서 야마하가 표방하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높은 해상도로 세세한 사운드를 살려주며, 저음 대역에서의 표현이 풍부하다는게 이 야마하 HPH-200의 음질을 정리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혹자는 이 제품의 소리에 대해 자연스럽다 못해 심심하다고까지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대로 이 특성에 걸맞는 모니터링용으로는 딱 좋을 듯 하다. 가격대 또한 최저가 기준으로 17만 8천원 정도로 프리미엄급 헤드폰으로는 음질대비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야마하 HPH-200은 꽤나 추천할만한 헤드폰이라는 이야기. 다만 신나는 댄스 음악 위주로 베이스 강조된 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마치기 전에 한마디. 야마하에서 이어폰과 헤드폰 출시 기념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구입한 사람도, 구입하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참여 가능하게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연결고리를 따라가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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