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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포츠

배낭여행, 어깨에 짊어지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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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소에 올라오는 글과는 좀 다른 종류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늑돌이는 해외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한민국과는 다른 낯선 사람들과 풍경을 즐기는 일이 재미있죠. 그런 여행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크게 세가지로 나뉠 수 있어요.

우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패키지 여행이 있죠. 여행사가 항공권과 일정을 모두 준비해 놓고 그 코스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빨리빨리 다니는 한국 여행자들의 특성상 짧은 기간에 많은 코스를 소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없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 많이 시키는 우리나라는 휴가가 짧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쇼핑이나 마사지 등 비싼 옵션만 현명하게 피한다면 성공적인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도 좋죠. 가까운 동남아나 중국 여행 등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자유여행이라고도 불리는 배낭여행입니다. 꼭 배낭을 매야만 배낭여행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배낭을 매게 되더군요. ^^;

기차 시간표도 스스로 보고 현지에서 표를 사야 합니다.


배낭여행은 비행기 티켓 구매부터 현지에서의 일정, 숙소 예약까지 모두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행사의 도움을 얻을 수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움 수준이죠.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가볼 곳에 대해서 미리 많이 공부해 둘 필요도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말이 딱 맞는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실수가 좀 있어도 현지에서의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능숙하게 여행다니게 되겠죠.

인도 아이들은 사진을 무척 좋아해요.


대신 여행 중 다소 헤맬 수도 있을 수 있는지라 이미 가봐서 익숙한 곳이 아니라면 여행 기간이 좀 넉넉할 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는 위 두가지를 절충한 방안입니다. 호텔팩이나 에어텔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대략의 코스는 미리 정해두고 그에 따른 숙소까지 미리 잡아두는 방식입니다. 초보 여행자들의 경우 일정과 숙소 잡기에 어려움이 많은 지라 이렇게 가는 것도 편합니다. 일정이 그리 길지 않지만 그렇다고 패키지 여행처럼 무작정 가이드만 따라다니고 싶지 않을 때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갈 곳에 대한 공부는 미리 해둬야 하지만 배낭여행 때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겠죠.


그 가운데 배낭여행이나 호텔팩/에어텔은 꼭 한번 정도는 해보시길 여러분께 권해드리고 싶어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낯선 곳에서 이를 실행하는 과정은 힘이 꽤 들긴 합니다. 내가 아까운 휴가 써서 이게 무슨 고생이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겉으로 보이는 건 좋아보이는데 실제로는 무척 후덥지근했죠.


하지만 하나하나 몸으로 겪는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살아있는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모든 일정을 스스로 생각해서 정하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처럼 여행장소의 겉이 아닌 속까지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기억을 남기더군요.


덕분에 배낭여행은 할 때는 무지 힘들지만 끝내고 나서는 다른 어떤 여행보다도 많은 추억을 가슴에 새겨줍니다. 그 매력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 배낭여행에 푹~ 빠지게 됩니다. 저는 나중에 아기가 크면 배낭을 하나 작은 짊어지게 하고 가족이 함께 배낭여행 가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어요.






이쯤에서 이 글의 진짜 주제로 넘어볼까 합니다.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도 어쩌면 이 배낭여행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민 입장에서 가장 편한 정치 제도는 '현명한' 자에 의해 주도되는 독재체제일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건 '현명한' 독재자에게 맡겨두고 별 생각없이 일상의 일들에만 집중할 수 있겠죠. 하지만 독재자가 현명하지 않다면 큰 문제가 되는 제도입니다. 독재자 또한 인간이고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거든요. 국민은 독재자가 원하는 것만 보고 원하는 것만 생각해야 하겠죠.

반면 가장 불편한 제도는 직접 민주주의일 것입니다. 모든 정치적 사안을 국민이 스스로 지켜봐야 하고 하나하나 생각해서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죠. 직접 민주주의는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대표를 뽑아서 대신 결정시키는 간접 민주주의 제도를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접 민주주의 제도 또한 불편한 것은 사실이에요. 많은 이들이 투표하는 행위 자체를 귀찮아 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 또한 늘 비슷하죠.

"그 놈이 그 놈이다. 다른 놈 되어봤자 바뀌는 거 없더라"

바뀌는 게 없긴요. 사람이 다 다른데 사람이 달라지면 분명 바뀐 게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 차이점을 찾기 귀찮아 하는 것 뿐이겠죠. 그 차이점을 자신의 이익에 맞게 숨기거나 왜곡시키는 정치인이나 언론의 손에 놀아나고 있기도 하고요.

민주주의가 잘 돌아가려면 그러한 방해를 해치고 제대로 된, 조금이라도 나은 후보자를 유권자 스스로가 찾아내서 표를 찍어야 합니다.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이야기는 현재 권력을 휘두르며 편안하게 살고 있는 기득권 층에게만 좋은 것이거든요. 현재 사회에서 뭔가 개선을 원한다면 조금이라도 다른 후보에게 표를 보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꽤 오래전 스티커입니다만,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리고 그 후보를 찾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이건 마치 배낭여행과 같아요. 공부하는 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 보일 것입니다. 그게 귀찮고 힘들고 시간이 없어도, 아무리 큰 차이가 없어 보여도 어쩔 수 없어요. 다른 누구보다 국민에게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 민주주의 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 좀 암울해 보여도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배낭여행처럼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낳거든요.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영국이나 서유럽 국가들의 민주주의 경험이 우리보다 훨씬 오래된 것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지난 50여년을 생각해 봐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분명 다른 나라에 비하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어요.



그 '민주주의'에 대한 UCC를 모집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제1회 민주주의 UCC 공모전> 이라는 이름으로  5월 10일부터 6월 15일까지 진행되고 있지요.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가보면 되요.


사실 이 글도 이 행사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쓰는 글이에요. 어차피 6월 2일에 선거도 있고 겸사 겸사 적어봤어요. 대상은 무려 300만원의 상금을 받고 가장 낮은 아차상도 문화상품권 5만원이라니 해볼만 합니다. 그러니 <제1회 민주주의 UCC 공모전>에 많이 응모해 주세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투표권이 있는 분들이라면 후보자들 미리 살펴보시고 6월 2일에 꼭 투표해 주시는 것도 잊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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