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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X1 패밀리 런칭을 바라보는 세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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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PC 기업입니다. 한때 중국 업체라고 폄하하던 시절도 있지만 이제는 모두들 인정하고 있죠. 하지만 전체 PC 산업에 있어서 '첨단'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기업은 스마트폰에서와 마찬가지로 애플이 아닐까 합니다. 레노버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게 오랫동안 고급 노트북 PC 시장에서 사랑받았던 씽크패드 브랜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 레노버에서 이번에 X1 패밀리 제품군을 발표했습니다. 지금부터 살펴보시죠.



네가지 플래그십으로 말하는 PC의 미래


이번 레노버의 X1 패밀리 제품군 출시 행사는 PC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 레노버 강용남 대표 이사가 직접 진행한 발표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X1 패밀리는 레노버 스스로 생각한 PC 산업의 미래를 충분히 고민한 결과라는 의미겠죠.



위 사진에 나오듯이 이번에 레노버의 X1 패밀리는 총 네개의 모델로 이뤄져 있습니다. 우선 전통적인 노트북 형태를 띄고 있는 씽크패드 X1 카본입니다.



비행기나 우주선에서도 쓰이는 높은 강도에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고급 카본을 소재로 한 씽크패드 X1 카본은 전통적인 씽크패드 X 시리즈 노트북이 추구하던 가벼운 무게에도 충분한 실용성을 극대화한 노트북 PC입니다. 이 날 발표된 모델 가운데 기존 씽크패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분들은 제일 먼저 보셨을 법 하네요.


14인치에 WQHD(2560x1440), FHD(1920x108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고를 수 있으며 NVMe SSD를 넣을 수 있으며 세개의 USB 3.0 단자,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단자를 갖고 있어 외부 모니터와의 연결도 편합니다. 지문 인식과 인텔 vPro 테크놀로지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는 최대 11시간이라는데 이 모든 걸 포함하고도 무게는 1,179g부터입니다. 씽크패드 X 시리즈의 명성을 배신하지 않는 멋진 제품이죠.



하지만 씽크패드의 최상급은 X1 카본이 아닙니다. 그 위에 하나 더 있네요. 바로 X1 카본 요가입니다. 레노버 제품군 가운데 YOGA가 붙는 건 화면이 360도 완전히 돌아간다는 뜻이죠.



X1 카본에 덧붙여서 터치스크린이 되고 1024단계까지 필압을 감지하는 내장형 액티브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X1 카본의 제원과 상위 호환이고 특히 디스플레이는 OLED를 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초창기 요가 제품군에서부터 걱정했던 키보드는 화면이 반대로 접히면 안쪽으로 들어가게 바뀌었습니다.



또 하나는 바로 씽크패드 X1 태블릿입니다. 이 제품은 다른 X1 패밀리와는 달리 Core i 시리즈가 아닌 Core m 시리즈를 채용한 제품으로 휴대성을 강조했습니다만 화면은 12인치에 2160x1440 해상도를 갖고 있어 충분한 실용성을 갖고 있습니다.


비슷한 위치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와는 달리 씽크패드 외장 키보드와 1024 단계의 필압을 감지하는 액티브 펜을 기본 제공합니다.



이 씽크패드 X1 태블릿의 재미있는 점으로는 확장 모듈 형태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요가 탭 3 프로에서 봤던 것처럼 간단한 수준의 빔 프로젝터 모듈, 리얼센스 3D 이미지 모듈, 배터리와 확장 단자를 늘린 생산성 모듈을 달 수 있습니다.



마지막 주자는 씽크'패드'가 아닌 씽크센터(ThinkCentre) X1 입니다. 딱 보면 눈치채시겠지만 모니터랑 키보드만 있는 것처럼 보여도 레노버의 플래그십 올인원 PC입니다. 23.8인치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PC 하드웨어까지 통합되어 있는 형태죠.



데스크탑인 만큼 무려 5개의 USB 단자와 유선랜 단자까지 갖고 있습니다. 다만 외장 그래픽을 제공하지는 않네요.



혁신적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인 X1 패밀리


자, 이제부터는 사진없는 글 만의 이야기입니다. 맨 앞에서 PC의 미래를 이야기하긴 했습니다만, X1 패밀리는 먼 미래를 이야기한 제품이라기 보다는 가까운 미래,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극한을 추구한 플래그십 모델들의 집합이라는 생각입니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과 기능, 그리고 긴 이용시간을 추구한 씽크패드 X1 카본/요가와 휴대성을 강조한 씽크패드 X1 태블릿, 마지막으로 PC 본체의 존재감을 철저하게 날리고 모니터만 덜렁 남긴 듯한 씽크센터 X1은 기존에 시장에서 활약 중인 제품에서 레노버가 추구할 수 있는 극한의 수준이 무엇인지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죠.

덕분에 X1 패밀리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찾고 있는 이용자들이라면 꼭 눈여겨볼만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 한번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제품으로 말이죠.


다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닙니다.



X1 패밀리, 빈 부분을 찾으라면?


우선 현실적인 면에서 극한을 추구한 탓에 포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왕 선보인 X1 태블릿의 확장 모듈이 X1 패밀리 범용으로 적용되면 어떨까 하는 부분도 이야기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확장 모듈을 X1 패밀리 공통으로 쓸 수 있게 제공했다면 레노버 뿐만이 아닌 써드파티의 확장 모듈 시장 참여도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네 모델 모두 존재하지 않는 외장 그래픽 옵션을 확장 모듈로 공통으로 쓸 수 있게 제공했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좋은 차별점으로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중요한 부분으로는 감성적인 요소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재 맥북이나 맥프로 등으로 PC 업계의 선도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애플의 제품들은 기능과 성능도 좋은 편이지만 디자인과 UX 등에서 다른 업체가 하지 못하는 감성적인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씽크패드 브랜드가 애플에 비해 못한 부분 또한 기술이 아니라 감성을 채워주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고요. 이번 X1 패밀리 또한 기능과 성능, 그리고 신뢰성을 원한다면 첫번째로 꼽아야 할 제품이지만 이 가운데 한두가지가 필요없어도 플래그십 모델을 고르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어떨지요. 이들도 유혹할 수 있어야 X1 패밀리는 진정한 1인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X1 패밀리가 꽤 멋진 제품들이라는 점을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PC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만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레노버가 의도적으로 ThinkPad 브랜드보다는 X1 패밀리를 강조하고 YOGA를 위에 놓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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