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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급속충전 OPENING CEREMONY 배터리팩, 디자인과 성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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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가젤과 필리핀 독수리라는 멸종위기동물을 디자인 테마로 삼았던 삼성전자의 급속충전 배터리팩을 소개해 드렸던 지난 글에 이어 오늘은 닮았지만 다른 제품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바로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의 디자인을 싣고 나온 제품이다.


2015/12/10 - 삼성의 급속충전 톰슨가젤 배터리팩을 만나다



삼성 배터리팩과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의 만남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는 2002년 뉴욕에서 작은 가게로 시작하여 전세계에 숨겨져 있는 패션 브랜드와 그들의 아이템을 소개하여 큰 성공을 거둔 일종의 셀렉트 샵이다. 특히 두명의 창업자 가운데 한명이 한국계[각주:1]라는 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알려진 편인데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브라질, 독일, 영국, 스웨덴, 일본, 프랑스, 아르헨티나, 벨기에에 매장이 있으며 한국에도 2012년에 진출한 바 있다.



오프닝 세레모니 배터리팩의 포장이다. 패키징과 상자를 뜯는 법은 지난 번의 톰슨 가젤 배터리팩과 같이 단순하지만 편리하게 되어있다. 테이프만 잡고 손으로 잡아당기면 되는 방식.



본체말고 부속은 이 정도. 간단 설명서와 연결용 케이블이 전부다. 단촐 그 자체인데, 휴대용 파우치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제 오프닝 세레모니 배터리팩 본체를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겉 모양은 톰슨 가젤 배터리팩과 같지만 앞 뒤의 디자인은 오프닝 세레모니가 삼성전자를 위해 만들어 준 것이다.


뒷면 또한 같은 패턴이 들어있다. 디자인 패턴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편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가장자리 모서리 부분에 패턴이 빠져있다는 점. 비어있지 않고 패턴으로 꽉 차 있다면 더욱 개성적인 아이템이 되었을 듯 하다.



이 제품 역시 손으로 쥐기 편하도록 모서리 부분이 부드럽게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 S6 엣지의 커브드 글래스나 갤럭시 노트5의 후면같은 느낌. 실제로도 편하다.


무게는 직접 재보니 155g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외부 기기를 충전할 때에는 풀사이즈의 USB 단자를 쓰고, 배터리팩을 충전하는 경우에는 마이크로 USB 단자에 꽂아준다. 네개의 LED는 현재의 충전 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버튼을 눌러야 보인다. 위 사진의 경우 4개 중에 3개가 켜져 있는 상태다.



크기는 이 정도. 갤럭시 노트5와 비교하면 폭은 좁지만 두께는 조금 더 두껍다. 성인이라면 가지고 다니기 어렵지 않은 크기와 무게라 할 수 있겠다.



이것 말고 보다 여성적인 느낌의 색상 패턴도 있으니 고를 수 있다. 


2015/12/10 - 삼성의 급속충전 톰슨가젤 배터리팩을 만나다


물론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면 동물 배터리팩 가운데 고를 수도 있고 단순한 것을 원한다면 금색이나 은색 단색으로 된 급속충전 배터리팩도 있다. 




급속충전 성능은 어떨까?



디자인이야 좋고 싫음의 차이는 있다고 쳐도 빼놓지 않고 살펴봐야 하는 것은 역시 성능이다. 이 제품은 우선 어중이 떠중이 제품이 아닌 삼성 SDI의 정품 배터리 셀을 이용함을 자랑하고 있다. 5,200mAh의 용량에 연결된 기기에 따라 고속충전시에는 9V, 1,670mA로 전력을 공급하고 일반충전시에는 5V, 2,000mA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다른 수많은 배터리팩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각주:2].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어떨지, 특히 급속충전 성능이 어느 정도일지 살펴봤다. 시험한 스마트폰은 급속 충전[각주:3]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6 엣지로 배터리 용량은 2,600mAh다. 오프닝 세레모니 배터리팩의 용량은 5,200mAh의 딱 절반인 셈이다. 


첫번째 시험은 갤럭시 S6 엣지의 배터리가 10% 남은 상태에서 전원을 끈 상태로 충전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급속충전의 위력은 대단하다. 겨우 5분만에 20%를, 25분만에 60%를 충전시켰으며 100% 충전에는 한시간 남짓이 걸렸을 뿐이다. 배터리팩의 쓰임새가 급할 때 쓰기 위한 것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효과는 있다.


이렇게 10%에서 100%까지 충전 후 배터리팩의 남은 양을 점검해 보니 네칸 중 세칸이 떴는데 이는 50~75%가 남았다는 의미다. 


번째 시험으로 갤럭시 S6 엣지를 0%까지 방전시킨 후 꺼진 상태에서 다시 충전을 하니 77%까지 충전한 후 배터리팩이 모두 소모되었다.


즉, 1회차의 90% 포인트와 2회차의 77% 포인트를 더해서 167% 포인트, 이를 갤럭시 S6 엣지의 배터리 용량인 2,600mAh에 대입하면 이 제품은 대략 4,342mAh로 약 84% 정도의 실 충전 효과를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다소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면 급속충전임에도 괜찮은 효율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일반인의 기준에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웬만한 스마트폰 하나를 완전히 충전하고,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의 반 정도는 한번 더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봐도 좋겠다.




이제 마무리를 지어보자. 


삼성전자의 오프닝 세레모니 배터리팩은 처음에는 그 디자인 때문에 눈길을 모으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급속충전 기술은 빠르게 충전해 쓸 일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오프닝 세레모니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금상첨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직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배터리팩의 용량이 5,200mAh 짜리밖에 없는데 보다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출시했으면 하는 것과 디자인에도 큰 방점이 있는 제품인 만큼 배터리팩과 함께 스마트폰에 쓸 수 있는 오프닝 세레모니 디자인의 월페이퍼나 화면 테마도 함께 제공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휴대하며 충전시 편의성 부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듯 하다.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제품과 저작료를 제공받습니다.



  1. Carol Lim [본문으로]
  2. 다만 배터리팩 본체를 충전할 때에는 급속충전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본문으로]
  3.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삼성전자의 급속충전(Fast Charge/Adaptive Fast Charge) 기술은 퀄컴의 Quick Charge 2.0과 호환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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