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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GPU#RAM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인텔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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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skylake)로도 잘 알려진 새로운 프로세서들이 어제 대한민국에 정식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작년 느즈막히 발표된 5세대 브로드웰에 이어 이번에 스카이레이크 6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 스카이레이크



이번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입니다. 14nm 공정을 도입한 5세대에 비해 새로운 스카이레이크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적용한 6세대는 유명한 인텔의 TICK-TOCK 가운데 TOCK에 해당하는 거죠.



애매한 시기에 애매하게 출시했던 브로드웰에 비해 이번에는 스틱 PC(컴퓨트스틱)부터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나 고성능 PC까지 48종에 달하는 새로운 프로세서로 갈아치웠습니다.

TDP 기준으로 4.5W의 보다 작은 모바일 제품의 Y부터 15W 수준의 울트라북, 2-in-1 제품을 위한 U 시리즈, 더 큰 노트북을 위한 45W 수준의 H 시리즈, 고성능 노트북을 위한 45W의 H 시리즈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용 45W의 인텔 제온, 데스크탑 PC를 위한 35W부터 91W까지의 S 시리즈까지 무척 다양합니다.



성능보다는 기능?


문제는 비교 대상이 5년 전 제품이라는 것.


이번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은 전세대에 비해 극적으로 바뀌진 않은 듯 합니다. 실제로 발표 행사에서 비교했던 제품은 무려 5년 전의 프로세서들이었으니 말이죠[각주:1]. 그 이유야 짐작가는 바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게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래픽 쪽은 기대가 됩니다. 내장 그래픽은 HD 그래픽과 아이리스가 합쳐져서 500 시리즈 그래픽으로 바뀌었는데 새로운 DirectX 12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4K 시대에 대응하면서 HEVC/H.265 인코딩/디코딩에서 있어서 하드웨어 가속을 제공합니다[각주:2]. H.264 또한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게 되었고요.



이 밖에도 코어 프로세서 최초로 카메라를 위한 ISP4와 eMMC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통합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USB-C 또한 썬더볼트3에서 지원합니다. 인텔 WiDi, 프로 WiDi, WiGig에 대한 지원도 있군요. 성능과 전력 소모의 최적의 균형을 찾아주는 인텔 스피드 시프트 기술도 도입되었습니다.

보안 컨테이너를 도입한 인텔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Intel SGX)과 버퍼 플로우 공격을 방지하는 인텔 메모리 프로텍션 익스텐션(Intel MPX)를 포함하는데, 아직 소프트웨어가 모자라 안 되는 듯 합니다.



꾸준하게 개발해 온 리얼센스 카메라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3D를 인식하는 카메라답게 윈도우10의 윈도우 헬로우를 활용하는 부분, 개인 방송에서 쓰는 사례까지 보여줬습니다. 



코어 m의 확장



여러가지 발표에도 라지온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역시 Y 시리즈로 불리는 모바일 쪽을 담당하는 코어 m 라인업의 대폭적인 확장입니다. 그동안 주력이었던 코어 i 시리즈처럼 코어 m 시리즈도 3, 5, 7 번호를 갖게 되었고 m3 하나, m5 두개, m7 한개까지 모두 4종이 준비되었습니다. 이 네 종류의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다.


원래부터 인텔은 아톰보다는 코어를 사랑했던지라 예전에는 일부 베이트레일 아톰이 맡았던 영역까지 코어 m이 내려왔군요.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라 완전한 교체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능은 확실히 코어m이 낫겠고 말이죠. 적어도 초소형 휴대기기가 아니라면 코어 m이 앞으로 그 영역을 넓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스틱PC(컴퓨트 스틱) 같은 경우 말이죠.





인텔 코리아 권명숙 사장


이제 마무리합니다.


코어 6세대가 나오건 7세대가 나오건 두 말 하면 입아플 정도로 x86 플랫폼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독보적입니다. 이제는 경쟁자라고 부르기도 힘든 AMD는 FX 시리즈의 실패 이후 인텔과의 정면 대결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까지 간 상태고요. 그러니까 인텔은 코어 프로세서를 내놓으면 사실상 그냥 팔리게 되어 있습니다. ARM 진영과의 경쟁이 심한 모바일 분야라면 몰라도 윈도우 기반 태블릿과 노트북과 데스크탑 쪽은 그냥 주욱 독주 중이라는 거죠.



그만한 기술적인 우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지만, 변화를 통해 트렌드의 선두에 서는 모습이 일반 소비자의 눈에 별로 안 보인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인텔은 소비자용 제품을 만드는게 아닌 어디까지 하드웨어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치와 영향력이 워낙 대단하다 보니 기대 또한 커지는 것도 사실이죠.



실제로 많은 소비자는 인텔의 6세대 코어 프로세서보다는 아이폰6s에 더 관심이 많고, 교체 수요도 더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통적인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서피스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놓는 것을 보면 오래된 시장의 룰도 바뀔 때가 된 건 아닐까 합니다. PC 제조사의 대응이 느리고 답답하다면 인텔도 지금처럼 뒤에만 있기 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나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저 뿐만은 아닐 겁니다. 소비자의 찬탄은 결국 완성된 제품에서 나오는 것이니 말이죠.




< 덧붙임 >


1. 스카이레이크를 쓴다는 서피스 북은 못 봤지만 서피스 프로4는 살짝 숨어있더군요.



2. LG 다.



  1. 돌이켜보면 4년이 지난 지금도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샌디브릿지가 참 잘 나왔던 제품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좀. [본문으로]
  2. 다음 팟플레이어에서 바로 설정 가능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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