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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누가 뭐래도 PC 업계에서 최고의 강자입니다. 소프트웨어에서 윈도우와 오피스를 가진 MS가 강자라면 단순히 CPU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규격과 칩셋을 만들어 그 해의 PC 하드웨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바로 인텔이죠. 옵테론 이후 AMD의 부진으로 인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한동안 자신의 안방인 PC 분야에서 독주하느라 인텔은 꾸준히 성장 중이던 모바일 시장을 등한시했습니다. 그 공백은 ARM은 라이센스 개방 정책을 통해 그야말로 질이 아닌 양으로 차지했고 그 결과 스마트폰에서는 인텔이 발을 붙이기도 힘들게 만들었죠.


그렇다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세계 최강으로 빛나는 인텔이 허당은 아닙니다. 좀 늦긴 했지만 모바일 시장의 공략을 꾸준하게 추구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성과가 작년에 인텔 태블릿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베이트레일 아톰이었죠. 더 나아진 베이트레일 아톰과 함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태블릿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입지를 차지한 인텔은 아톰이 아직 손대지 못하는 고성능 영역을 담당하는 Core 프로세서의 5세대 제품군을 정식 발표했습니다.



틱톡(TICK TOCK) 개념은 인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아는 용어죠. 틱에 해당하는 한해는 제품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손봐서 기능과 성능을 높이고 톡에 해당하는 다음 한해는 제조공정을 미세화시킴으로써 더 낮은 소비전력과 적은 발열을 갖게 합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5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은 바로 톡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여기서 누군가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햇수대로라면 작년이 톡이었어야 하고 올해는 톡이 아닌 틱이 아니냐라는 거죠. 그렇지 않아도 올해 중에 톡에 해당하는 스카이레이크(skylake) 제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인텔의 14nm 공정 개발이 한해 늦어졌다는 이야기로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인텔의 틱톡 개념이 아예 무시된 건 아닙니다.



코어 5세대 제품군은 이번에 발표되었지만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저전력 위주의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M 프로세서가 14nm 공정으로 만들어져 공개되었으니 말이죠.



이 제품은 성능 면에서는 Core i3/5/7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발열 억제와 저전력에서는 매우 강력합니다. 덕분에 팬리스로 삼성전자가 이 프로세서를 채택한 노트북 9 2015 에디션을 발매한 바 있죠.



어찌 되었든 시간이 좀 늦긴 했어도 나머지 5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번에는 셀러론과 펜티엄까지 Core i7까지 모두 동시에 출시됩니다. 다만 고성능 버전은 하반기 정도에 선보일 듯 하네요.


이번 5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드 명으로 브로드웰(Broadwell)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전의 하스웰(Haswell)에 비하여 그 개선사항은 크게 두가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틱톡에서 TOCK이 의미하는 공정의 미세화가 되겠죠.



2세대 3D 트라이게이트 기술을 이용하였다고 하는군요. 하스웰에서 선보였던 트라이게이트 기술이 진화한 것이죠.



예,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성능의 향상, 그리고 전력 소모가 줄고 와트당 성능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절대 성능 자체는 그렇게까지 늘어나지 않았다고 봐야하겠죠. 사진에서도 자세히 보시면 이전 세대와의 비교가 아니라 45nm 공정 시절부터 비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텔은 경쟁자인 AMD는 사실상 탈락하다시피한 상황이라 ARM을 의식하여 전력 소모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스웰에서도 전작에 비해 성능 향상은 그리 크지 않았죠.


반면에 이들 칩셋을 이용한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제법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 측 발표로는 HD 비디오 재생시 최대 8시간, 전세대에 비해 1.5시간 정도 더 볼 수 있다니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3% 정도 늘어놨다고 봐도 좋을 듯 하네요.



이번 5세대 코어, 브로드웰에서 성능을 꼽을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으로 바로 그래픽을 뺄 수 없을 듯 하네요. 인텔 HD 그래픽스의 성능도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고급 제품에는 더 높은 성능인 Iris Pro가 들어갑니다. DirectX 11.2, OpenGL 4.3은 물론이고 OpenCL 2.0도 지원합니다. 4K 출력도 가능합니다. 무선 디스플레이인 WiDi를 통한 4K 출력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방향은 칩의 구조에서도 볼 수 있는데 전체 DIE의 약 2/3을 GPU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트랜지스터 수나 다이의 크기 자체는 줄었습니다만.



스윽 묻혀서 지나갑니다만, 3D 그래픽 성능은 최고 22% 향상인 걸로 봐야 하겠습니다.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그래픽 좋은 게임에는 좋은 그래픽 카드가 여전히 필요합니다.



고성능 라인업을 제외하더라도 일단 5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진용은 이것으로 갖춰진 셈입니다. 대단합니다. 인텔은 여전히 앞서있고 강합니다. 독보적인 기술력은 물론이고 이익의 수준도 엄청납니다.


다만 여기서 몇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남았죠.



우선 5세대의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뭔가 확 눈에 띄는 뭔가를 원하는데 저전력이나 공정미세화 같은 건 그런 분야에서 좀 벗어나 있거든요. 반면에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나 마니아라면 올해 나온다는 다음 세대인 스카이레이크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섣부르게 업그레이드하기에는 좀 애매하기도 합니다. 인텔이 코어 5세대에 대해서 붐업을 하고자 한다면 뭔가 다른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인텔의 내장 그래픽 성능 부분입니다. CPU와는 다르게 꾸준히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만 좀 애매하기도 한게,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높이는 부분은 결국 전력 소모를 줄이는 일과는 상충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ARM 진영은 내장 GPU의 성능을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하고 있기 때문에 멈추기도 애매합니다. 인텔은 입장을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어요.


보통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요소가 있을까요? 전 못 찾겠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노트북 PC나 태블릿, 2-in-1 등으로 구분되는 인텔 하드웨어를 탑재한 디바이스에 대하여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인텔의 하드웨어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디바이스도 상품성이 있다면 자사 프로세서 제품군 사이에서 Cannibalization으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과감하게 키워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의 인텔은 이를 피하느라 몇번의 좋은 기회를 놓쳤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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