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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LG G2를 여는 노크온, 알아두면 좋을 다섯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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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G2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니다만 그 가운데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앞과 옆에 물리 버튼이 전혀 없고 이를 대신하는 후면 버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죠. 이런 낯선 구조에 어떤 이들은 거부감을 보이기도, 반대로 어떤 이들은 재미있겠다며 흥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에는 일단 눈을 반짝이는 저 또한 후자에 속하는 편이죠.


이렇게 앞과 옆의 버튼을 모두 없애버리면서 G2는 앞에서 보이는 베젤의 크기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이를 통해 본체 대비 최대한 큰 화면을 구현합니다. 하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죠. 휴대폰이 탄생한 이래 수십년간의 전통이었던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옆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은 확실히 낯섭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사용법을 익힐 필요가 생겼고, 옛날 방식이 더 낫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볼륨 버튼보다 화면을 끄고 켜는 쓰임새로 더 많은 빈도로 이용하게 되는 전원 버튼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죠.

그런데 LG전자는 노크온과 관련 UX를 통해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최소화시켰습니다. LG전자가 G2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볼까요?


1. 노크온은 무엇?

이 정도 위치를 두들겨 주세요.


노크온은 Knock+On입니다. 말 그대로 똑똑 두드려 켠다는 뜻이죠. G2는 전원 버튼을 대신하여 화면을 켜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손가락으로 화면 상단부를 두번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는 것이죠. 마우스의 더블 클릭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문을 똑똑 두드리는 노크 동작을 연상시키시면 더 나을 듯 합니다.

LG G2는 따로 전원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화면 상단부를 똑똑 노크하면 화면이 켜지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2. 노크온, 왜 나왔나?



그 이유는 당연히 후면으로 가버린 전원 버튼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익숙한 방식은 휴대폰 옆이나 위에 있는 전원 버튼인데 뒤로 가버리는 바람에 일단 낯설게 되었죠. 게다가 본체를 눕혀놨을 때는 누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보통의 터치식 버튼을 전원 버튼으로 배정했다가 오작동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말이죠.

그래서 LG전자는 자연적으로는 발생하지 않는 '똑똑' 동작을 노크온이라는 이름으로 전원을 켜는 버튼 대신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3. 난 잘 안 되던데?


음?


실제로 G2 발표회나 전시장 등에서 직접 제품을 만져본 분들 가운데에는 자신이 '똑똑'하는 동작이 잘 인식되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실제로 G2를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하다보면 감을 익히게 되면서 노크온에 익숙해지게 되더군요. 어느 정도의 압력과 속도로 '노크'를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는 셈입니다. 덕분에 저나 제 주변에서 G2를 이미 쓰는 이용자들은 노크온 인식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편입니다.

참고로 노크온을 잘 인식시키려면 기존에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만지던 것보다 좀 더 강하게 화면을 두들길(?) 필요가 있습니다. 손톱 끝을 활용하는 것도 좋고 말이죠. 노크온 동작을 인식하는 부분은 기존 정전식 터치스크린으로 하는게 아닌 자이로 센서의 흔들림을 감지한다고 하는군요. 전기가 안 통하는 나무 재질로도 노크해도 됩니다[각주:1].


4. 노크온하다보면 후면 버튼 눌리는 거 아닌가?

여기서 또 한가지. 노크온을 하는 상황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으로 G2를 책상이나 방바닥에 눕혀놓고 있다고 노크온을 쓰는 경우입니다. G2의 경우 버튼이 뒤에 있기 때문에 노크온 동작으로 인해 후면의 버튼이 눌리지 않느냐는 것이죠.


하지만 LG전자는 그렇게 허술하지 않습니다. G2 UX의 핵심이랄 수 있는 후면 버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죠. 후면 버튼의 경우 자세하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버튼 옆으로 보호를 위한 틀이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않는 한 버튼이 그냥 눌리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틀이 받쳐주기 때문이죠. 노크온보다 훨씬 강한 압력으로 그 틀을 부술 정도로 G2를 눌러주면 모를까, 아니 그렇게 되면 걱정할 부분이 후면 버튼이 눌리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겠습니다만.


5. 화면을 잠그는 것도 되나?

노크온이 화면을 여는 것으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화면을 끄는 기능[각주:2]도 가능합니다. 다만 노크온과는 화면을 두들기는 위치가 다르죠.

이 정도 위치를 노크하면 화면이 꺼집니다.


노크온이 화면의 상단부를 두들겼다면 화면을 끄는 것은 화면의 하단부입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데 잠금 화면 상태에서 시험해 보시면 잘 될 겁니다.

그런데 자, 여기서 문제. 화면을 켜는 노크온의 경우 화면의 어느 위치를 두들겨도 어차피 화면에 보이는 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면을 끄는 경우는 다르죠. 이미 화면이 켜져 있고 아이콘이 노크할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면 아이콘과 노크 동작이 서로 혼동을 일으킬게 분명합니다. 물론 아이콘이 없는 페이지를 찾아 노크하면 해결되겠지만 그건 또 불편하죠.


그래서 LG전자는 또 하나의 대안을 만듭니다. 화면 상단의 상태바를 똑똑 두드리면 화면이 꺼지면서 잠기는 기능을 수행하게 해놨습니다. 노크온 때의 입력 영역보다는 훨씬 적지만 그래도 비교적 덜 방해받는 노크 영역을 확보한 것이죠. 물론 제품을 손에 쥐고 있다면 후면 전원 버튼을 누르는게 더 편할 수도 있으니 쉬운 쪽을 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지금까지 LG G2가 가진 비장의 무기 노크온과 관련 UX들을 살펴봤습니다. 여러분께 어떠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게는 이 노크온 관련 기능들은 꽤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LG G2에 대한 흥미거리를 찾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으니 기대해 주세요.




  1. 나중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감도 향상을 위해 터치로도 가능하게 추가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본문으로]
  2. 노크오프(Knock Off)라 불러야 하나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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