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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디스플레이#프로젝터

3년째의 LG 3D 월드 페스티벌, 그 의의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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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3D 월드 페스티벌이 2013년에도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2011년을 시작으로 벌써 세번째인 3D 월드 페스티벌은 3D TV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LG전자가 자사의 3D 기술력을 자랑하는 행사로 준비되었습니다. 눈에 부담이 덜한 FPR 방식의 3D TV의 성공으로 3D하면 LG전자를 연상시킬 정도로 성공을 거둔 결과물이 잔뜩 모여있는 곳이죠.


4월 6일 (토)과 7일 (일) 양일간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행사장 안도 사람들로 가득 가득. 가끔 외국인도 보이네요. LG전자에서 외국 미디어도 초청했다던데, 그들 중 한명일까요?


이미 라지온을 통해 여러번 소개되었던 LG전자의 울트라HD TV입니다. 1920x1080에서 벗어나 3820x2160이라는 멋진 고해상도를 자랑하죠.


올초 선보인 OLED TV도 함께 나와 있습니다. CES에서 선보였던 곡면 OLED TV는 역시나 안 나와있네요. 아직 완제품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려나요.


한켠에는 스마트폰들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연이 없어 제가 거부당한 옵티머스 G 프로. 요즘 잘 팔린다죠.


한때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가 되었던 넥서스4입니다. 옵티머스 LTE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이지만 GED답게 빠른 반응 속도가 인상적이네요.
하지만 국내 출시 시기가 너무 늦어버린데다가 그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만간 후속기종인 넥서스5가 나온다는 소식도 이고 말이죠. 덕분에 한국에서는 그 열기가 식은 듯해서 안타깝네요. 미국처럼 299달러 수준의 금액에 판매된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그 두배 가까운 금액이 될 거라서.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L 시리즈들도 있었지만 생략합니다. 특히 올해는 옵티머스 3D 큐브의 후속작도 안 나왔으니 3D 스마트폰의 전통은 LG전자에서도 일단 끊겨 버린 듯.


제가 갔을 때에는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이벤트 시합이 있었습니다. 제법 많은 분들이 관람하더군요.


직접 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많이 마련되어 있었네요. 작년에는 디아블로 3를 해볼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죠.


넷마블도 3D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전시했네요.


콘솔 게임은 전부 XBOX 360용이었습니다. 어쌔신즈 크리드, 해일로4,


스포츠 게임인 피파13, NBA2K13 등과 함께


수퍼 스트리트파이터 IV도 있었고


키넥트를 이용한 게임들도 많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올해 3D 월드 페스티벌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페스티벌인 만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집중할 수 밖에 없지만.


하나의 화면으로 두명이 각각 다른 화면을 본다는 듀얼 플레이도 있습니다.


탭북을 이용한 간단한 이벤트인데, 군단의 심장이 아니라 자유의 날개 체험 디스크를 주더라고요. 작년에 받은게 있어서 넘어갔습니다. H160만 있고 Z160은 없더군요.


새로운 매직 리모콘입니다. 은색이라는 점이 독특하네요.


이를 이용한 게임도 전시 중이었습니다.


21대 9의 화면비를 가진 모니터인 29EA93로 해상도는 2560x1080입니다. 풀HD 해상도인 1920x1080에서 가로로 늘어난 형태인데 이 21대 9 화면비는 시네마스코프라고 영화관에서 자주 쓰는 비율입니다. 모니터 두개를 두고 쓰는게 편한지, 아니면 이런 모니터 하나 두고 쓰는게 편한지는 두 경우 다 써보고 나서야 판단할 수 있을 듯 하네요. 해상도 자체가 그리 많이 쓰이지 않는 종류인지라 모든 게임이 다 지원되는 건 아니고 수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WoW도 돌아가더군요.

좀 더 어린 친구들을 위한 장소도 적지 않았습니다.


3D 영상으로 뽀로로를 방영하는 한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태블릿인 키즈패드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충격에 강하게 생겼네요. 그런데 저 LG 로고 노랑 배경과 함께 좀 저렴한 느낌이 나네요. 고쳐야 할 듯.


얼굴을 그려주는 펜터치 TV 부스,


랠프의 멋진 모형이 있는 디즈니 관에서는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포켓포토, 또는 포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즉석 사진 인화기를 이용한 사진찍어 바로 인화해서 주는 서비스가 이동하면서도,


또는 고정된 부스에서도 꾸준하게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예전의 폴라로이드나 인스탁스가 생각나더군요. 배터리 이용시간과 화질이 조금만 더 개선되길 바랍니다만, 지금처럼 되는 것도 어딘가요.


행사장 나가는 길에는 LG전자 제품을 파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대충 보고 나와야 했지만 제법 저렴한 것들도 있더군요. 예를 들어 쿼드비트 이어폰이 하나에 만원이고...




자, 이제 정리 좀 해볼까 합니다.

우선 좋았던 점은 이제 LG 3D 월드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하나의 즐길거리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잡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3년동안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나름의 틀을 잡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LG전자가 의도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인 3D = LG라는 공식을 확립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말이죠.

하지만 3년째인 만큼 그 한계도 느껴지더군요.
일단 행사장 안의 부스들이 작년과 일부만 다르고 거의 비슷하다는 부분이 가장 아쉬웠어요. 그나마 작년에는 디아블로3의 최초 공개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화제가 되었지만 오늘은 다른 행사를 통해 이미 알려진 하드웨어와 콘텐츠들만 선보여서 화제성도 좀 부족했고 말이죠. 전시 방식이라도 좀 새롭게 바꿨으면 나았을텐데 그마저도 작년과 거의 같았어요.
그리고 이제는 LG전자 혼자서만 주도하는 행사가 아닌 이용자들이나 3D 관련 파트너 기업들의 참여도 고려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행사장에 가면 그냥 LG전자가 보여주는 것만 즐기다 간다라는 약간 수동적인 느낌이 드는데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면 훨씬 나을 것 같네요.
또 한가지 제안할만한 것으로는 더 이상 3D에 집착하지 말고 LG전자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총동원하는 화려한 장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죠.

아무튼 내년에는 많은 이들에게 지금보다 더 즐겁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잔치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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