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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드론#로봇#탈것

Tmap과 만난 파인드라이브 iQ-T에서 본 내비게이션의 진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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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Tmap을 탑재한 파인드라이브 iQ-T가 과연 어떤 내비게이션인지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Tmap 쪽에 좀 더 집중하여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전용 내비게이션인 파인드라이브 iQ-T는 딱 한가지, 실시간 내비게이션이라는 특징을 제외하면 어떤 면에서는 수많은 경쟁 제품들 가운데 고급 라인업의 제품 하나 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습니다. 고급 내비게이션 답게 빠른 속도와 3D 맵을 가지고 있지만 비슷한 특징을 가진 다른 제품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iQ-T가 이들과 다른 점은 Tmap을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전문 내비게이션과 Tmap의 결합


아시다시피 파인드라이브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업계에서 비중있는 전용 내비게이션 브랜드입니다. 아틀란 맵 또한 현재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고요, 그런 회사에서 Tmap을 채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실시간 내비게이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습니다.

DMB 채널을 이용한 TPEG도 실시간 교통정보를 취합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만, 그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고 결정적으로 DMB가 수신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무용지물이죠. 그런 면에서 볼 때 3G 통신이 가능한 지역이라면 언제든 이용 가능한 것도 Tmap이 TPEG에 비해 가지는 장점에 포함됩니다.

파인드라이브 메인메뉴에서는 '온라인 2D'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인드라이브에서 Tmap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Tmap 내비게이션보다 더 빠른 속도에 더 큰 화면으로 길안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이 전용 내비게이션으로써 훨씬 빠른 처리속도[각주:1]와 GPS 수신 성능을 갖고 있거든요.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초기 GPS 수신 속도나 길을 잃었을 때 재탐색 들어가는 시간이 훨씬 빠르죠.


실제로 여러번 시험해 본 결과, 파인드라이브의 길 안내보다 Tmap 쪽이 정확할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 등 막히는 시간에는 더욱 그렇죠. 시시각각 바뀌는 교통상황에 Tmap은 잘 대응하는 편[각주:2]입니다.

왼쪽 스마트폰 화면이 커보이는 건 가까워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게, 스마트폰용 Tmap 3.0과 다른 경로를 안내하는 경우도 있네요. 큰 차이는 아니지만 말이죠. 뭔가 다른 알고리즘이 개입되는 걸까해서 신기했습니다.



Tmap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Tmap을 쓴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내비게이션 하나만 자동차에 고이 모셔두고 가끔씩 업데이트만 해주면 다 됐는데, 이제는 하나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Tmap 서버와 연결해줄 휴대폰이죠.


주로 스마트폰이 많지만 블루투스가 달린 일반 휴대폰도 지원되는 기종이 적지 않습니다.

사용 요금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일단 Tmap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요금은 2년간 무료입니다. 2년 이후에는 아직 미정이네요. 그래도 경쟁사의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비용보다는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필요성에 따라 스스로 결정하시면 되겠죠.

Tmap을 구동하면 제일 먼저 휴대폰과 연결을 시도합니다.


무선 데이터 요금의 경우, SK텔레콤 사용자들은 별도로 데이터 요금을 받지 않지만 다른 이동통신사의 경우에는 각각의 테더링 요금제에 맞춰서 나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T맵 사용시의 데이터 사용량 자체는 적은 편이므로 무선 데이터 정액요금제에 가입해 있다면 별로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결합, 좀 더 끈끈해져야 한다

하지만 파인드라이브 iQ-T에 Tmap이 들어갔다고 해서 그걸로 다 끝난 건 아닙니다. 분명히 아쉬움이 남아있거든요.

우선 파인드라이브에 들어간 Tmap은 파인드라이브의 기존 맵과는 별도로 동작합니다. 거의 독립 모듈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죠.


파인드라이브 안에 내장된 세개의 맵은 모드 변환시 바로 전환에 들어갑니다만, Tmap(온라인 2D)으로 갈 때에는 기존 파인드라이브 맵을 완전히 종료하고 Tmap을 구동합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파인드라이브에서 찾던 목적지는 Tmap으로 왔을 때는 남아있지 않은 등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파인드라이브에서는 유가를 보여주지만

Tmap 상태에서는 유가가 안 나옵니다.



이 밖에도 파인드라이브의 DMB 채널로 받아오는 날씨 정보나 유가 정도 등은 전혀 이용할 수 없어요. DMB를 PIP로 보는 것도 Tmap 상태에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애써서 파인드라이브에 Tmap을 탑재한 노력도 빛이 바래지 않나[각주:3] 생각합니다. 파인드라이브의 주요 기능을 Tmap에서도 쓸 수 있다면 1+1=2가 아니라 3 정도도 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 재탐색시 무선 통신에 의존하다보니 수신 상태가 안 좋을 때 오랫동안 멈춰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사소한 버그 쪽일테니 패치로 고쳐지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파인드라이브 iQ-T와 그 안에 들어간 Tmap Navi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Tmap 내비게이션은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의 실시간 내비게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서비스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의 모습도 좋지만 전용 내비게이션을 만나 어떻게 진화할지도 상당히 궁금한 내비게이션입니다.

Tmap Navi가 처음 전용 내비게이션에 장착된 엔나비 T200이 첫단계, 타사의 내비게이션에도 들어가면서 이제 2단계로 접어들었다면 앞으로 나올 3단계, 4단계에서도 계속 멋지고 진화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1. 요즘은 듀얼코어 스마트폰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으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만. [본문으로]
  2. 그래서 시간이 되면 재탐색 버튼을 눌러주세요. 자동으로 되긴 하지만 그래도 1분에 한번씩 서버 데이터가 바뀐다니까 말이죠. [본문으로]
  3. 잘못하면 스마트폰과 파인드라이브를 두개 더 켜고, 스마트폰에서는 Tmap을, 파인드라이브에서는 자체 맵을 보면서 경로는 Tmap에, 지도 화면은 파인드라이브에 의존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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