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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넷북 시장, 본격적인 가격 경쟁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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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은 낮은 가격에 걸맞는 적당한 성능으로 보급형 제품군입니다만 작년부터 이어진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그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몇몇 유명 가전회사가 주도하여 70만원 이상의 '고급' 넷북이라는 시장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또 많이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국내 재벌 계열사에 대한 높은 신뢰도로 인해 싼 제품보다 비싼 제품이 더 환영받는, 기형적인 상황이 나타난 거죠.

하지만 넷북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하면서 그런 경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넷북에 대한 신선함과 낯섬에서 벗어나 보다 이성적으로 기존 노트북 제품군과 비교, 신중하게 구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죠.
더구나 인텔이 주도한 11~13인치급의 울트라씬 노트북은 기존 고급형 넷북과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싼 가격으로 훨씬 쓸만한 기능과 성능으로 무장하고 나와 넷북 제품군은 여러 모로 압박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여기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1세대 넷북 제품군이 현역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에서 세대 교체의 필요성으로 인하 재고품에 대한 정리 필요성이 있으며 여기에 1100원대로 떨어진 달러 가치 하락 또한 있습니다. 여기에 중소기업에서나 하던 OS 없이 판매하는 제품이 늘어난 것 또한 빠뜨릴 수 없겠죠.

결과적으로 넷북 제품군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없었던 가격 인하의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최소한 50만원 이상은 내야했던 넷북 제품군이 이제는 40만원대, 저렴한 것은 30만원대 중반까지 제품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삼성전자처럼 국내 넷북 시장의 맹주라고 불리는 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랫동안 국내 판매 1위를 자랑하며 60~70만원대로 팔리던 NC10은 스페셜판이라는 이름으로 50만원대 초반으로, N310은 6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갔으며, LG전자의 X120/X130 또한 6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넷북 시장에서 가운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더욱 치열합니다. 한국 HP의 미니 110은 출시 때부터 40만원대 후반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으며 구형인 미니 1000 시리즈 또한 40만원대로 팔리고 있습니다. 고급형 넷북 제품군인 2140 시리즈 또한 새로운 5101이 나오면서 가격이 낮아진 편입니다. 델 또한 인스피론 1011을 40만원대 중반에 판매 중입니다.
MSI는 좀 더 적극적인데, 오랫동안 인기를 모은 윈드 U100 시리즈와 그 후속기종은 U123을 모두 40만원대로 인하하고, 이 가운데 OS와 배터리 용량을 줄인 특별판을 30만원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수스 또한 새로 나온 EeePC 1005HA의 염가형 제품이 곧 30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70만원대 초반으로 출시되었던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S10-2는 현재 40만원대 후반으로 꽤 큰 폭으로 가격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기존에 저가 넷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한성컴퓨터, 웹머신즈, 파인포스 등의 중소기업 또한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옵션의 변화를 통해 30만원대의 제품과 40만원 초중반 제품으로 주력을 옮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넷북 제품군의 가격 인하는 대세라고 봐도 될 법 합니다. 이제는 40만원대 넷북, 그것도 브랜드있는 쓸만한 수준의 넷북은 흔해졌으며, 30만원대는 되어야 가격으로 주목을 받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환영할만한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것이 넷북 제품군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었으니까 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아직도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기름값을 비롯한 물가가 종합적으로 꽤나 비싼 나라에서는 더더욱 부담스러웠죠.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서 저렴하다고 우리나라에서도 저렴한 것은 아니니까요. 이제야 넷북이 원래 자리잡아야 할 가격대로 가고 있는 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지르는 것은 피해야 하겠죠. 자신의 필요와 넷북이 잘 맞는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데도 충동적으로 사는 것은 예전 늑돌이가 그랬듯이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파탄으로 몰고 갈 것입니다. 부디 필요한 제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에 나오는 제품 가격은 많은 경우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를 참고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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