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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꿈꾸는 미래, 티움을 다녀오다.


    2008/11/20 15:27

역사가 오래된 성공한 기업에는 본사나 관련 건물에 그 기업에 관련된 전시관이 있곤 한다. 가까운 일본에만 가봐도 많은 기업홍보관이나 전시장이 있는데 일방적인 홍보 위주가 아닌 신기함과 다양한 재미를 제공해 주는 곳도 종종 보인다.


우리나라에도 SK텔레콤이 연 티움(T.um)이라는 전시장이 있다. 특히 티움은 단순한 전시장이라기 보다는 체험을 위주로 한 곳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홍보관과 다르다. 일방적인 주입식이라기 보다는 직접 써보면서 느낄 수 있게 준비된 티움이 과연 어떤 곳인지, 지난주 금요일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티움의 모습과 느낌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한다.


티움은 SK텔레콤 본사에 자리잡고 있으며 1층과 2층의 약 5천평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1층에는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는데, 지난 10월 2일의 공개 행사에서 알려졌듯이 이곳은 테이블 형태로 된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주문하는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surface)를 닮긴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내장 프로그램을 절대 바꿀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여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단순히 주문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데이터 감상이나 사진 파일 보기(메모리 슬롯이 있다), 간단한 게임 등이 준비되어 커피와 함께 시간을 떼우기도 좋다.

본격적으로 티움에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장비가 하나 있다.


라지온에 오는 분들이라면 자주 보는 스타일이지만 일종의 UMPC처럼 보이는 제품이다. 이는 T-Key라고 불리우는 UMD(Ultra Mobile Device)로, 위치 기반 센서와 결합하여 전시장을 이동하면서 도우미 역할을 해주는 존재다. 도우미들은 티키가 미래형 이동통신 단말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관람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모양을 가진 T-me라는 존재를 스크린으로 된 연못으로부터 티키에 받아서 이동하게 된다. 이 녀석은 관람 내내 나를 따라다니는 존재다. 실제 관람시에는 이 녀석이 관람객의 정보를 기억해두고 다시 오면 알아본다고 한다.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하려면 DIVE 해야 한다.


바로 이곳이 DIVE. 단어의 뜻과는 다르게 올라간다는 점에서 재미있다. 계단 앞의 통로를 지나가면 각각의 티미가 에스컬레이터 가운데의 디스플레이로 풍덩 빠져 나와 함께 올라간다. 앞의 연못 디스플레이나 이 DIVE의 디스플레이를 보면 알겠지만, 티움의 기본 컨셉은 바로 물, 물에서 놀자(Play in the Water)다.


2층에 올라가면 더 다양한 체험관들이 대기 중이다.



미래의 집을 구현한 곳이다. 특히 사방의 벽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한 부분이 좋다. 평소에는 배경을 원하는 것으로 쓰다가 전화나 정보 검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미래의 운전을 구현한 곳도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운전대가 따로 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_-; 운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낭패.



가상현실을 이용한 게임이나 동영상 촬영 코너 또한 존재한다. 물론 여기에는 티키의 활용이 필수다.


옷을 실제로 입어보지 않고도 인체의 3차원 스캔을 통해 다양한 옷으로 갈아입어 볼 수도 있다. 이 3차원 스캐너 또한 티움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위 사진에서 나온 분이 스캐닝을 거치니


이런 모습으로 등장했다.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용준씨의 포스가 느껴진다.
이렇게 나온 3차원 캐릭터는 휴대폰에도 전송 가능하다고 하니 티움을 방문하면 꼭 이용해 보자.

이 밖에도 가게에서 상품을 카메라에 잡으면 자동으로 인식하여 해당 제품의 정보나 동작 영상까지 보여주는 서비스도 있고 


아파트의 정보를 알아보다가


구입할 수도 있다. 간 김에 하나 샀는데... 아파트 열쇠는 어디로 받으러 가야 하는걸까.

그런데 미래에는 휴대폰 결제 10억원이 가능할까?


티움 체험의 마무리 단계는 바로 또 하나의 연못. 구름이라고 불리는 존재다. 계속 따라다니던 티미를 여기에 풀어주면 1층의 연못으로 돌아가는데, 이는 실제로 물방울이 1층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상징된다.

티미가 풀려나 헤엄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SK텔레콤 관련 소식들을 흐르는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하고


이를 티키에 저장할 수도 있다.


사진에 나온 것말고도 SK텔레콤의 역사나 현재 사용 중인 통신 기기 및 관련 제품들을 전시한 곳 또한 준비되어 있지만 여러분들도 이미 많이 봐왔던 것들이므로 사진에서는 생략한다.




티움은 분명히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시도가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의 선도자를 자임하고 있는 SK텔레콤이 미래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해 놓은 티움은 체험과 그 체험에서 오는 다양한 재미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평범한 전시장과는 비교 불가능하다.

티미라는 일종의 인공생명체와 함께 사람들이 움직인다는 점, 그리고 티키라는 위치 기반 센서를 가진 UMD를 가지고 다니게 함으로써 별도의 도우미가 따라다닐 필요없이 원하는 내용을 원하는 때에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았다. 특히 물을 기본 컨셉으로 잡고 그 흐름을 중요시 한 것은 꽤 신선한 시도였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티움이 내게 주는 아쉬움은 컨셉이 아니라 이를 구현한 완성도. 특히 가장 아쉬운 부분은 티키 관련 부분이다. 관람 내내 늘 가지고 다녀야 하는 이 단말기는 먼저 무게가 걸린다.


아까는 앞모습만 봤지만 뒤에서 보면 만만치 않은 크기의 배터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매고 돌아다니니까 나중에는 꽤 무겁다. 어린이들이나 몸집이 작은 여성에게는 약간 힘겨울 수도 있겠다. 무게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라 원하는 작업을 바로 하기에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다.

티키와는 별도의 문제지만 티미와의 상호 교감이 다소 모자란 부분도 있다. 사운드를 강화하고 진동 효과도 추가하고 보다 생명체적인 느낌을 더 줄 수 있다면 관람객들의 '체험'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떨까?



지금까지 SK텔레콤의 체험관, 티움을 돌아봤다.

SK텔레콤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에서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존재다. 티움이 사용자에게 걷은 이용료로 SK텔레콤을 단순 홍보하는 곳이 아닌 말 그대로 미래를 보여주고자 한다면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기본 컨셉을 바탕으로 더욱 편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이는 SK텔레콤의 자부심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용자들의 자부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

티움은 SK텔레콤 본사에 있으며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도 가능하며 최소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하니 이런 종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방문해 보자.







관련이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티키는 개인적으로 비아 C7M 계열이 아닐까 한다. 관람객이 발열에 놀라지 않게 제품을 고무로 감쌌고 3D 그래픽이 가능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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