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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독#젠더#케이스#쿨러

미니노트북과 잘 어울리는 거치대 NBS-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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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 발단은 이랬습니다. 12인치 서브노트북을 쓰고 계시는 제 애인님께서 노트북의 화면 각도 때문에 거북목 증상을 호소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참고 쓰라고 말할까 하다가 그렇게 되면 제가 당하게 될 일을 상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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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는 건 좀 아니다 싶어 부리나케 뭔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내린 결론이 노트북 거치대를 쓰는 것이었죠. 시중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노트북 거치대가 있었지만 제가 원한 것은 별다른 기능없이 노트북의 화면을 사람의 눈 위치로 올릴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바로 이 거치대입니다.


엑토의 NBS-03 노트북 거치대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거치대는 크게 네가지 기능을 수행합니다.

- 화면 높이 보정
- 키보드 각도 조정
- 본체 냉각용 쿨러
- 확장 기능 보조

NBS-03은 이 가운데 화면 높이 보정만 제공하는 단순한 녀석입니다. 그저 위 아래 노트북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나사가 뒤에 있죠. 받침대는 고무로 되어 있어 제품의 손상을 방지합니다.


밑바닥으로 보이는 나사로 각도를 조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냥 17인치 외부 모니터 가져다 쓸래. 12인치는 화면이 너무 작아서 싫어."

애인님께서 그냥 외부로 모니터 연결해서 쓰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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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치대는 아무 곳에도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거치대를 끌어안고 방 구석에서 아까운 내 돈...을 중얼거리며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전 책상 한 구석에서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에버런 노트를 보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번 올려놓았습니다.


오옷. 딱 맞습니다. 마치 맞춰서 제작한 듯 잘 어울립니다. 이 정도 각도면 모니터와 제 눈 높이가 거의 비슷해져서 보기도 편합니다.


옆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쿨러가 내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제품 뒷면이 최대한 비워져 있기 때문에 발열로 인한 문제는 그냥 놔뒀을 때보다 더 낫습니다.
각도는 편할대로 더 낮출 수 있겠습니다만, 너무 낮추면 이 제품의 의미가 없겠죠.


뒤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때는 약간 옆으로 비껴주면 됩니다.


뚜껑을 닫은 상태고요. 에버런 노트가 7인치 화면을 가진 것을 고려해 보면 요즘 많이 나오는 10인치 미니노트북들에도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물론 에버런 노트와 비슷한 크기인 고진샤 S130이나 후지쯔 U1010/2010에도 어울리겠죠?
화면 크기가 12인치보다 더 커지면 좀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외장 키보드와 마우스만 갖추면 그럭저럭 데스크탑 PC처럼 쓸 수 있습니다.


지저분한 제 책상의 일부 탓에 별로 안 좋아 보입니다만, 실제로 쓰면서 별다른 불편은 없고 확실히 목도 편합니다. 블루투스라면 어지러운 선도 사라지겠죠.


자, 정리해 봅니다.

이 엑토 NBS-03은 저처럼 미니노트북을 이용하면서 외부 USB 키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립니다.

화면을 높여줘서 거북목 현상을 방지하는 부분은 탁월하고, 뒷면을 비워두어 발열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거치대에 많은 기능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이 제품은 말 그대로 거치와 각도 조절 기능만 하거든요. 단순한 탓에 가격도 1만원 안팎으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슬레이트 태블릿 스타일의 베가, Q1, B1 등의 UMPC에는 어울리지 않고요, 화면이 너무 작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쓰셔야 합니다. 만일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 거치대가 무의미 합니다.

저렴한 수준으로 적당한 미니노트북용 거치대를 찾고 계신 분이라면 한번 고려해 보실만 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옥션에서 이 제품 파는 판매자 목록인데 필요하신 분은 조건 맞는 걸로 고르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더 싸게 파는 곳이나 더 좋은 제품이 있으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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