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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도 패션 아이템! 아로(ARO) KH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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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루는 데이터의 크기가 커지면서 이동식 저장장치는 계속 진화해 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컴퓨터를 다뤄 온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플로피 디스크부터 시작해서 USB 플래시 메모리까지 컴퓨터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즐겨 사용하고 있는 주변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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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플로피 디스크.


특히 USB 플래시 메모리는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으로 요즘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제품입니다만, 아직 용량대 가격비가 좋지 않아 좀 더 많은 데이터를 담고 다니고 싶은 분들이라면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게 되죠. 하드디스크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데스크탑 PC에서 사용하는 3.5인치 크기부터 더 작은 2.5인치 하드디스크, 그리고 좀 더 작아 UMPC 등 초소형 기기에 많이 쓰이는 1.8인치, 1.3인치 등의 하드디스크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에도 휴대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1.8인치 이동식 하드디스크인 아로(ARO) KHD-1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전에도 이런 이동식 하드디스크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보여드리는 것은 좀 다릅니다.
뭐가 다르냐고요? 이제부터 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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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입니다. 그런데 안에 들어가 있는게 뭔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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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모델 이름과 크기, 제조사 등 다양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미디어시스템은 한때 노트북에서 OS를 설치하기 위한 외장형 ODD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예전부터 미니노트북을 쓰셨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상자를 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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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나왔습니다. 어, 그런데 다른 건 그렇다쳐도 본체가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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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한마디로 예쁩니다.


보통 이동식 하드디스크라면 은색이나 검은색의 금속제 상자에 하드가 들어가있는 모습이었는데, 이 제품은 다채로운 색상이 장식된 SF 코팅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아직 겨울의 추위가 조금 남아있는 요즘 차가운 금속제 케이스보다는 이 제품이 만지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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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앞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매우 담백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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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미니 USB 단자 하나 밖에는 구멍이라고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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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또한 마찬가지군요. 일반적인 이동식 하드디스크와 달리 기계적인 측면을 최대한 배제하고 생활형 가전기기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 듯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앞면의 1.8" PORTABLE HDD 라는 글자도 빼버렸으면 더 깔끔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다음은 명함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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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제품은 지난번에 살펴본 노트킹 하드디스크 케이스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아로의 분해가 일반인으로서는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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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리뷰한 노트킹 하드디스크 케이스 분리 장면


아마도 아로는 판매 정책상 하드디스크와 케이스의 분리형이 아닌 합체한 완제품으로만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컴퓨터를 잘 모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따라오는 부속품들도 살펴봐야겠죠? 앞의 사진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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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사용 설명서와 연결용 USB 케이블, 가죽 케이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케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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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짧은 USB 케이블이 별도로 들어가 있는게 눈에 띄는데 케이스 안에 고정시킬 수 있어서 줄만 따로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군요.
결국 이 제품에는 USB 케이블이 길고 짧은 것 두가지가 있는 셈입니다. 긴 것은 150cm로 넉넉하고 짧은 것은 12cm인데, 자주 쓰는 곳에 긴 것을 설치해 두고 짧은 것은 아로와 같이 갖고 다니면 되는군요. 이런 케이블이 없는 분들에게는 꽤 기분좋은 배려입니다.

아로를 가죽 케이스에 넣으면 다소 부피가 커집니다. 아로 만으로는 와이셔츠 윗주머니에 넣어도 문제가 없는데 가죽 케이스에 넣으면 좀 곤란하죠. 하지만 대신 두터운 껍질이 보호 면에서 믿음직스러워 보이는지라 크게 마음쓰이지는 않습니다.


이제 연결해서 작동시켜 보겠습니다. 윈도XP 이상에서는 당연히 별다른 드라이버는 필요없고 별도의 외부전원없이 USB 연결선만으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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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품을 연결해 보니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연결하면 이 부분에서 불빛이 흘러나오는군요. 연결만 하면 녹색, 데이터를 읽거나 쓸 때는 빨간 색이 나와 현재 상태를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에 들어간 하드디스크는 1.8인치 4200RPM의 삼성전자 HS060HB입니다. 디스크의 전체 용량은 60,013,379,584 바이트죠. 도시바 제품 일색이었던 1.8인치 하드디스크 시장에 높은 성능을 무기로 뛰어들어 시장에서 상당히 활약하고 있으며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쓰이는 것 뿐만 아니라 UMPC인 B1, 에버런 등에 채택된 경력이 있었습니다.

도시바 하드디스크처럼 주기적으로 끼릭끼릭하는 소리도 없어서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물론 귀에 대고 들으면 하드디스크의 모터 구동 소리가 희미하게 들립니다. 쓰면서 그다지 신경써야할 점은 별로 없었습니다. SF 코팅으로 인해 미끄러짐이 방지되어 무척 편하더군요.


자, 그럼 이제 성능 면입니다. 삼성 HS060HB 하드디스크가 아로와 잘 어울려 돌아가는지 한번 살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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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HD Tune 입니다. 전송율은 평균 초당 27.7MB가 나오고 접근 시간은 20.7ms입니다. 전송율의 최소/최고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좋군요.

그 다음에는 크리스탈마크2004R2 입니다. 마침 예전에 같은 삼성 HS060HB 하드디스크를 사용했던 노트킹 케이스와 UMPC 에버런에서의 벤치마크 비교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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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점수 면에서 노트킹 하드케이스와 에버런을 모두 이깁니다. 특히 노트킹 하드케이스에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약 10%나 성능 차이가 나는군요. 특히 랜덤 쓰기 성능에서는 다른 제품을 압도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ARO가 삼성 HS060HB의 성능에 제약을 주지 않고 최대한 잘 살려준다고 봐야겠죠.

이 정도면 하드디스크 케이스로서 성능 면에서도 합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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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미디어시스템의 이동식 외장형 하드디스크인 ARO KHD-1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아로는 지금까지 나왔던 이동식 하드디스크와는 다르게 최대한 디자인에 신경쓴 제품으로 남성이 아닌 여성의 시각을 중심으로 만들어진게 아닐까 하는 제품이었습니다(실제로 제가 리뷰를 진행하며 이 제품을 주변 몇몇 여성에게 보였을때 꽤 호의적으로 바라봤다는 사실도 덧붙여야 겠군요). 하드디스크라기 보다는 예쁜 악세사리로도 보여질 수 있는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아로의 가격은 14만원 정도로 경쟁 제품에 비하면 다소 비싼 수준입니다. 그러나 삭막한 IT 세계에 이 정도로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이 나와준 것은 꽤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더 기쁜 것은 그 성능도 우수했다는 일이죠. 이렇게 성능 못지 않게 디자인에도 신경 쓴 좋은 제품들이 앞으로 더 많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리뷰용 제품을 제공해 주신 한국미디어시스템이콩샵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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