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와 '-까' : 욕이 되어버린 말
우리말 잘쓰기 2007/02/14 15:18
요즘 많이 쓰이는 말 중에 '~빠'와 '~까'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늑돌이를 '무작정 좋아하는' 사람들을 늑돌이빠 라고 부르고 반대로 '무작정 싫어하는' 사람들을 늑돌이까 라고 부릅니다.
이 두가지 경우의 공통점은 바로 이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유에 이성이나 논리는 없다고 단정하는 것입니다. 즉, 이들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낮은 수준의 사람들이라고 구분지어 버리는 말인 거죠. 문제는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상의 어떤 토론에서 ~빠와 ~까가 등장하기 시작하면 이미 그 토론은 감정적인 극단으로 치닫는 인신공격으로 바뀌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누구라도 자신이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빠나 ~까로 불리우기 싫어하니까요. 결국 ~빠와 ~까가 쓰여서 좋게 흘러간 예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빠와 ~까는 부디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말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모욕이며, 이를 내뱉는 순간부터 상대방과 대화를 단절하고 누가 욕 더 잘 하나 경쟁으로 밖에는 가지 않습니다.
누군가, 뭔가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는 '지지자', '팬', '동호인', '매니아' 등 오해를 사지 않는 표현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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